[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대북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 멈춰선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고, 한미정상회담의 내용을 김정은 위원장과 공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떠나기 전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특사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인물은 정의용 안보실장이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지난해 3월과 9월 각각 대북특사단을 이끌고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경험이 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는 ‘굿 이너프 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미정상회담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미국의 ‘빅딜’과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의 간극을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좁히느냐에 있었다. 청와대는 비핵화의 최종목표가 한미 간 완전히 일치한다는 토대 위에 다양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일반적으로 표현되는 ‘스몰딜’ 대신 ‘굿 이너프 딜’이라는 용어로 표현한다.11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결코 실망할 일이 아니라 더 큰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노이 회담 이후 멈춰선 대화를 재개하고,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에 기대감을 표시했다.1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의 극적인 변화는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하고 또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믿는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시켜 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1일 개최될 한미정상회담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대가 될 전망이다. 난항을 겪고 있는 비핵화 협상을 진척시키기 위해서는 정상 간 결단이 중요한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독대시간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방침이다.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서울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한다. 미국 측이 제공하는 영빈관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인 11일부터 본격적인 공식실무방문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구체적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걱정했다. 한반도 평화를 좌우할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한쪽은 ‘수석협상가’로 띄우고, 다른 한쪽은 북한 측 ‘수석대변인’으로 깎아내리고 있다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을 헤아렸다. 그는 “현 국면에서 대통령이 소극적으로 바뀌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대통령의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는 얘기다.정세현 전 장관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남북관계가 끊어진 뒤 북한에 대한 우리의 영향력이나 발언권이 없어진 상태에서 북핵 문제가 커졌다”면서 “여기서 중재자 역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오는 11일 개최될 한미정상회담의 구체적 의제를 조율하고 돌아온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결과를 낙관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한미정상회담 전 대북특사 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5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현종 2차장은 “제 상대방인 쿠퍼맨과 대화가 아주 잘 됐다. 정상 간의 의제 세팅을 논의해서 다음 주 정상회담에서는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일단 주요 의제에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미정상회
[시사위크=은진 기자] 강원도 속초·고성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국가재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도 자유한국당이 국가재난대응 총책임자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밤늦게까지 국회 운영위원회에 붙잡아 논란이 되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산불) 심각성을 정확하게 몰랐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전날인 4일 국회 운영위원회는 청와대 비서실 업무보고를 받았다. 당초 정의용 실장은 내주 있을 한미정상회담 준비로 이석을 요청했으나 한국당이 반대해 이뤄지지 않았다. 강원도 지역 산불이 확산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언론 보도는 오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속초·고성 등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총력 대응 지시를 내렸다. 주민은 물론이고 소방관 등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과 함께 이재민에 대한 생활안정 대책을 주문했다.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을 적극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며 “불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이재민에 대한 긴급 생활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산불 발생과 진화, 피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오는 11일 한미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열리게 된데 대해 ‘북한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메시지의 내용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북핵 문제 해결에 미국 측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점과, 미국과의 협상을 지속하기 위해서라도 남북의 관계를 끊지 말라는 것이다. 이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회담 날짜를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회의가 열리는 날로 겹쳐서 잡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정세현 전 장관에 따르면, 11일에 열리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사실상 김정은 2기 출범식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조국 민정수석이 지난해에 이어 청와대 차관급 인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가 공개한 2019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조국 수석이 신고한 재산은 54억7,645만원이었다. 비서관급까지 넓히면 주현 중소벤처비서관이 148억6,875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에 비해 약 1억3,500만원 가까이 증가한 20억1,60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보유한 펀드와 토지의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예금액이 하락분을 상쇄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인원이 일부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대북추가제재안 발표 직후 철수를 통보하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를 발표하자 바로 복귀한 셈이다. 연락사무소 복귀결정과 추가 대북제재안 철회 사이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북한이 관계단절과 무력대치의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분명하다.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부소장은 그래서 “불씨가 남아 있다”고 표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북한은 실무급 채널을 통해 철수를 통보했다. 중요한 현안일 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국가안보실 2차장 산하 외교정책비서관에 박철민 주포르투갈 대사를 임명했다. 박철민 신임 비서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정치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주유엔대표부 참사관, 외교부 국제기구국 협력관, 유럽국 국장을 거쳐 주포르투갈 대사를 역임한 다자외교 및 유럽통으로 평가된다.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 당일인 지난달 28일 안보실 1차장에 김유근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을, 2차장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각각 임명한 바 있다. 지난 6일에는 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동향은 최근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정의용 실장의 행보에서 북미중재에 나서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다수의 언론은 정 실장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해 사드와 북핵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하지만 청와대는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밀사항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정 실장도 언론의 취재에 대응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국회의원 시절에 언론과 잘 얘기하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잘 안 된다”고 스스로 말할 정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하노이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및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합의문 서명이 무산된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안건이었다. 이는 반대로 해석하면 청와대가 협상 결렬에 대한 이유를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실제 북미정상회담 당일 청와대는 합의문 서명을 전제하고 움직였다. 북미정상회담이 끝나면 안보라인을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실제 오전 11시 안보실 1차장과 2차장 교체를 발표했다. 공식오찬이 취소됐다는 보도가 나오기 직전 춘추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를 정확히 진단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달 27일과 28일 사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종합적으로 살피는 것이 핵심이다.각급 채널에서 모아진 정보를 종합하기 위해 이날 NSC에는 유관부처 기관장들이 모두 모일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김부겸 안행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노영민 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백범 김구 기념공원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개최한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목적에서다.국무회의에서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과 관련이 있는 내용들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왔다. ▲3.1절 계기 훈포장 등 영예 수여 ▲특별사면복권 및 감형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현황 및 계획 ▲독립유공자 발굴 및 국내외 유적지 발굴 관리계획 등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는 3.1운동 100주년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북한이 한 차례 더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실무협상에서는 북한 비핵화와 상응조치의 구체적인 내용, 정상 합의문 등에 대한 최종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내용은 10일 스티브 비건 대북 특별대표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의 면담을 통해 전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의용 실장은 ‘큰 방향에서 북미회담이 잘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이후 협상은 17일이 시작하는 그 주에 아시아의 제3국에서 이어가기로 했다고 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에 합의하고 이르면 이번 주 가서명할 예정이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국회를 방문해 비준협조를 요청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따르면, 가서명을 시작으로 정부 내 절차를 3월까지 마무리하면 4월에는 국회에서 심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협상으로 한국이 부담한 방위비 분담금 규모는 1조5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보다 약 900억 원 증액됐다. 유효기간은 1년으로 설정됐으며, 추가로 1년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균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데 양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간 본격적인 실무협상이 시작됐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오는 6일 북한을 방문한다. 목적은 북미정상회담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북한대사와의 만남이다. 두 사람이 이달 말 개최 예정인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조율 채널인만큼 이번 협상에서 북한 비핵화 이슈 해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미 국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북 소식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을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4일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실무협상에 대한 한미 간 의견을 공유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실장은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의 입장을 청취하고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현 단계의 상황평가와 앞으로 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과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50분 간 면담했다.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에게 “예정된 북미 실무협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