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난이 벌어졌다. 거대한 도시는 폐허가 됐다. 불이 나도 소방관은 오지 않고, 약탈과 살육이 횡행함에도 군인이나 경찰관은 나타나지 않는다. 무더기로 발생한 이재민은 짐승무리처럼 떠돌아다녀야 할 뿐 대피할 곳이 없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도 중앙정부도 없다. 무정부 상태다. 오로지 자력으로 뺏고 지키며 생존해야 하는 각자도생의 삶을 살아야 한다.대지진으로 무너진 도시, 암울한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얘기다. 인간 군상의 이기심과 욕망, 추악한 본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데 집중해야 했기에 국가
LH ‘철근 누락’ 아파트로 인해 부실공사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커지자 정부당국도 건설 안전 관련 규제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특히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최근 공공 건설공사의 부실시공 신고기한을 기존에 비해 대폭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이에 건설업계는 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정부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자칫 무분별한 신고에 따른 행정력 낭비, 하자를 둘러싼 책임소재 공방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혼선을 우려했다.또 업계 일각에서는 공공 건설공사의 경우 국가 예산에 따라 공기가 연장되면서 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철근 누락’ 아파트로 실추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기존 설계·감리 등 용역에서 체결한 전관업체와의 계약을 전면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LH는 향후 용역 계약 과정에서도 전관업체를 배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하지만 전문가 및 건설업계 등 일각에서는 이번 LH 조치가 ‘철근 누락’ 사태의 본질적인 해결보다는 국민적 공분을 잠재우려는 단기적 조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 왜 ‘철근 누락’이 발생했는지 근본 원인을 찾기보다는 전관업체와의 계약 사실에만 초점을 뒀다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철근 누락’ 아파트를 상대로 한 경찰 수사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경찰은 최근 전북‧충북 지역 내 LH ‘철근 누락’ 아파트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앞서 이달 초 LH는 전국 20개 단지를 시공한 91개 업체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먼저 지난 16일 경남 진주 LH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펼쳤다.22일 경찰 및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전북경찰청은 ‘철근 누락’ 사실이 확인된 익산평화지구 LH 아파트를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LH 자체 조사결과 이 아
올해 1순위 청약자 10명 중 7명이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단지에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서 10대 건설사(2022년 시공능력평가 기준)가 분양한 단지 39곳(컨소시엄 포함)의 1순위 청약에 총 26만3,082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1순위 청약접수 건수 35만9,023건에서 약 73.3% 비중을 차지한다.이처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대형건설사에 청약에 몰린 이유는 부동산 경기 악화가 장기화되면
올해 4월 말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계기로 건설업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점점 싸늘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부실공사의 원인으로 건설업의 ‘이권 카르텔’을 지목하면서 건설업계 고심도 커지고 있다.부동산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도 전에 부실공사 이슈가 업계 전반에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각 건설사들은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그간 성실시공으로 현장을 운영해왔던 다수의 건설사들은 이번 부실공사 논란이 자칫 그간 쌓아올린 이미지에 타격을 줄까 노심초사다. 이에 는 인천 검단 아
올해 폐업신고한 건설사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모가 큰 종합건설사의 폐업신고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7%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경기 악화와 이에 따른 미분양 적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경색 등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21일 국토교통부 산하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종합‧전문건설사 등 전체 건설사 폐업신고 수는 총 2,221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최근 도심에서 벌어진 중증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 보건복지부의 미흡한 관리 실태를 언급했다. 이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전 국민의 정신건강 혁신 서비스 추진 방안을 약속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있었고 대전에서 선생님이 피습 당하는 일들이 있었다”며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피의자 모두가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꾸준한 치료를 받지 않고 치료가 중단된 사람들의 계획범죄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박보영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로 관객 앞에 섰다. 스크린 복귀는 ‘너의 결혼식’(2018) 이후 무려 5년만이다. 극 중 모든 것이 무너진 현실에서도 자신만의 신념을 잃지 않으려는 명화로 분해 새로운 변신을 꾀한 그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작품이 ‘콘크리트 유토피아’라 좋고 만족스럽다”며 밝은 미소와 함께 작품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원회로 구성된 ‘민생채움단’은 7번째 현장 방문으로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책 마련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민주당, 대림시장 찾아 물가 점검박광온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한 민생채움단이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대림골목시장과 대림시장을 방문해 물가 관련 현장을 점검하고 상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박 원내대표와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김경만 의원 등 원내대표단과 은평구가 지역구인 박주민‧강병원
서울과 지방간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인 반면 지방은 미달 사태를 맞는 등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실제 최근 ‘직방’이 발표한 ‘올해 7월 청약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01.1대 1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 부산은 0.3대 1, 인천 0.6대 1, 대전 0.8대 1 등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청약시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시정비사업도 서울과 지방간 온도차가 커져만 가고 있다. 서울 내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은 건설사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 자체 감리를 실시한 아파트 단지 공사현장 10곳 가운데 8곳에서 감리 인원이 법정 기준치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자체 감리한 아파트 단지 공사 현장 104곳 중 85곳(약 82%)에서 법정 인력 기준보다 적은 감리 인원이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법정기준에 따르면, LH가 발주한 아파트 단지 104곳에는 총 920명의 감리 인원이 투입돼야 했으나 실제 현장
‘철근 누락’ 아파트로 논란이 된 LH를 상대로 수사당국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16일 LH 및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경 경찰은 경남 진주에 위치한 LH 본사와 건설안전처, 주택구조견적단 사무실 등에 다수의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펼쳤다.경찰은 이날 설계 관련 문서, 하드디스크, 노트북 등의 증거물을 입수한 뒤 추후 분석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LH 관계자는 와의 통화에서 “경찰 수사에 적극 성실히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경찰 수사 등을 통해 모든 의
“존재감이 확실한 배우가 필요했다.” 엄태화 감독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동생 겸 배우 엄태구를 캐스팅한 이유로 이렇게 말했다. 감독의 말처럼, 엄태구는 개성 넘치는 연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등장하는 모든 순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지난 2일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영화 ‘잉투기’ ‘가려진 시간’ 등을 연출한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을 각색한 작품으로, 지난 9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메가폰은 영화 ‘잉투기’ ‘가려진 시간’ 등을 연출한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엄태화 감독은 ‘재난’ 자체가 아닌, 생존에 대한 열의가 커질수록 깊어지는 인물들의 감정선, 주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크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혼인을 앞둔 청년과 이미 결혼한 신혼부부를 향해 청약 기회 확대와 대출 요건 완화를 약속했다. 또 여당 대표로서 결혼이 ‘패널티’가 아니라 ‘보너스’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네트워크 결혼 패널티 정상화 정책발표’ 행사를 열고 “(현재 청년들이) 주택문제 때문에 좌절하고, 주택문제로 결혼을 주저하게 되고, 아이의 출산을 주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인구절벽이 심각한 사회문제다며 출산율을 높이기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건설사업자간 상호시장진출(이하 ‘상호시장진출’)’ 전면 허용을 두고 건설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건설업계는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제도를 추진할 경우 종합건설사들의 전문건설업 진출로, 특히 소규모 전문건설사들의 폐업이 급증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실제 최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를 통해 건설사업자를 상대로 여론조사한 결과, 상호시장진출 허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이 무려 84.2%로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정부는 건설업 경쟁력 강화 및 갈라파
철근이 누락된 LH 아파트 단지 수가 기존 15곳에서 20곳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달 30일 LH는 자체조사결과 ‘철근 누락’ 사실이 확인된 아파트 단지가 15곳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철근 누락’ 아파트를 둘러싸고 연이어 논란이 터지자 LH 모든 임원은 이한준 LH사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이한준 사장은 자신의 거취를 임명권자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11일 이한준 사장은 LH 서울지역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 임원의 사직서와 함께 저의 거취 또한 국토교통부 장관을 통해 정부 뜻에 따르려고
배우 이병헌. 더 이상 어떤 수식어가 필요할까.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에서도 그의 진가를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숱하게 봐온 스크린 속 이병헌이지만, 또 새롭고 또 한 번 기대를 뛰어넘는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을 각색한 작품으로, 지난 9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