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행 직후 정계 복귀설에 끊임없이 시달렸던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미국행 발표가 각방 쓰는 부부와도 같은 당내 역학구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손학규 대표와 극한대립 속 탈당이 초읽기에 다다른 유승민 전 대표의 러브콜은 안 전 대표의 결정 한방에 허공의 메아리로 색이 바랬다. 안 전 대표가 비당권파와 사실상 선을 긋는 모습에 손 대표 측은 본격적으로 안 전 대표 설득에 나서겠다는 태세다. 안 전 대표의 경우 거취를 밝히자마자 역설적으로 그의 복귀 시점이 또다시 당내 화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안 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조국 법무부장관은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인사검증 과정에서 여권 지지층의 주목을 받아 부상하고 있다. 야권의 과도한 정치공세가 조국 장관을 대선주자로 키울 것이라는 민주당 인사들의 농담 섞인 발언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9월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 따르면, 조 장관은 13%의 지지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조 장관이 대선주자 후보 선택지에 이름을 올린 것은
바른미래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 본격적인 투쟁 활동에 들어간 지 3주 가량 지났다. 그러나 당권파와 퇴진파의 깊은 대립 때문에 반(反)조국 투쟁이 엇박자로 진행돼 당력이 분산되는 결과가 빚어지고 있다. 이는 '조국 정국'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대조적인 모습으로, 당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추석연휴였던 지난 12일 광화문에서 주요 당직자 및 시민들과 조 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가졌다. 조 장관이 임명된 지 3일만이었다
법무장관 내정 한 달이 다 돼 가도록 조국사태는 갈수록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처음엔 야당의 정치공세려니 했던 민주당 지지자들도 갈수록 드러나는 의혹의 실체에 주목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20~3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게 나라냐’는 3년 전의 구호가 다시 살아나며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 문재인 정부 개혁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그였기에 충격은 실로 컸다. ‘NO 아베’를 외치던 시민들은 이제 ‘NO 조국’이라 쓴 현수막을 걸고 스스로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 현수막은 조국을 이렇게 조롱하고 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법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부산대 의전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한국당은 “검찰의 공정수사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헛된 희망”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나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대책TF 회의에서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한) 법의 엄정한 수사와 심판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온 국민의 분노가 들끓는데도 듣는 척도 안하고 감싸고 도는 데만 급급한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약(GSOMIA·지소미아)의 연장 종료를 결정한 가운데, 미국 측이 공개적으로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는 지소미아 연장 종료에 대해 “미국 측이 이해하고 있다”고 했지만, 동맹국인 일본의 감정도 감안해야 하는 미국의 상황이 드러난 셈이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각)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 관련 질의가 나오자 “우리는 한국이 정보공유 합의에 대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다”며 “한일의 공동 이익이 중요하
최외출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1989년 영남대 조교수가 된 이후 박정희리더십연구원장직을 맡아오며 새마을운동 관련 사업을 도맡아왔다.특히 2012년 대선 당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캠프에서 기획조정특보를 지냈다. 일각에선 ‘그림자 실세’로 불렀다. 영남학원 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최근 고발을 당했다.고소인은 영남대 교수회다. 여기에 대구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6곳도 동참했다. 이들은 최외출 교수가 대학경비로 운영되는 영남대 서울사무소를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정치권에 입문할 때부터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MB맨’으로 불렸다. 2002년 서울시장 후보였던 MB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MB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청계천 복원 사업을 함께 추진했다. 2004년 17대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해선 MB의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그를 ‘개국공신’, ‘왕의 남자’로 표현하는 이유다. 하지만 권력 암투는 MB와 멀어지게 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17대 대선 당시 MB의 경선 캠프와 본선 캠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우리공화당 홍문종·조원진 공동대표가 쌍두마차다. 두 사람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사전 교감을 강조하는 발언이 부쩍 많아졌다. 홍문종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조원진 대표와 손잡게 된 것이나, 조원진 대표가 대한애국당에서 우리공화당으로 당명을 바꾸게 된데 대해 사실상 ‘박심(朴心)’이 작용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징검다리는 유영하 변호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면회를 허용하는 최측근으로, 형집행정지 신청부터 밀린 진료비 대납까지 살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2년여만의 복귀인데다 서훈 국정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때문에 낮은 자세를 강조해온 그의 계획도 틀어졌다. 당장 범야권에선 이른바 ‘문주연구원장’으로 부르며 행보 하나하나를 문제 삼았다.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만 해도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 달라”고 말하던 양정철 원장이 도리어 지금은 정치권의 중심에 섰다. ◇ 광역단체장들과 잇단 공개 만남, 왜?양정철 원장은 억울한 표정이다. 그는 별도의 취임식 없이 업무보고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이 네덜란드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범죄 행위 내용을 네덜란드 사법당국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가 최씨와 삼성그룹 사이의 뇌물공여 및 범죄수익 은닉 사건에 관여했다는 게 검찰 측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윤씨에 대한 조사를 하지 못했다. 윤씨가 국정농단 수사 당시 소환에 불응한 뒤 행방을 감춘 것. 독일 영주권자라 그를 강제 수사할 여건이 마땅치 않았다. 이후 검찰은 국내에서 사기 등 여러 범죄에서 윤씨가 연루된 정황을 확
권은희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5일 동료 의원에게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찬열 의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앞서 이찬열 의원은 전날(4일)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설전이 오갔던 이혜훈 의원에게 “양아치X"이라고 발언했다는 의혹을 받았다.권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총회 도중 이찬열 의원이 밖으로 나가면서 '양아치X'이라고 주변인들한테 들리도록 발언했다고 한다”며 “본인과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3선 의원, 그것도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동료 여성 의원에게 비교육적
바른미래당의 계파 갈등이 당 윤리위원회의 공정성 여부를 놓고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손학규 대표와 송태호 윤리위원장의 사적인 친분이 윤리위의 징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손 대표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바른미래당 윤리위는 지난 31일 하태경 최고위원의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는 발언을 문제 삼아 하 최고위원의 징계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반면 유승민 의원에게 “꼭두각시들을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발언해 함께 윤리위에 회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하태경 최고위원의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는 발언을 두고 징계 절차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 간 설전이 오고 갔다. 당 최고위원 5명(오신환·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은 손학규 대표에게 송태호 윤리위원장의 불신임 요구서를 제출했다.오신환 원내대표는 3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윤리위원장은 손 대표에 대한 사안마다 편파적으로 판결해 윤리위의 생명인 공정성과 독립성, 중립성을 훼손했다”며 “유승민 전 대표를 향해 ‘꼭두각시들을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가라’고 막말한 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정치적 위상이 커지는 모습이다. 서훈 국가정보원장과의 ‘만찬 회동’ 이후 야권 공세가 거세지면서 되레 양정철 원장의 위상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권은 양 원장이 ‘문재인의 남자’, ‘여당 싱크탱크 수장’이기에 국가 정보를 총괄하는 국정원장과 만남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양 원장과 서 원장의 회동에 대해 “온갖 민감한 정보와 비위를 다루는 국정원장이 친문의 특명을 받은 실세를 만나 어떤 얘기를 주고받았을지 가히 짐작된다. 최대의 정보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남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정보위원회를 개최해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 파행에 책임이 있는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이혜훈 정보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양 원장은 총선 승리의 병참 기지가 되겠다고 들어와서 수많은 총선 관련 행보를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조국 민정수석에게 총선에 나오라고 판짜기를 하고 있는데, 총선 전략 짜는 분이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독일 유학 중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놓고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서로 손을 내밀고 있다.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놓고 당권파와 유승민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주주인 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오신환 원내대표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내대표 비서실장에 장환진 서울 동작갑 지역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 최측근”이라는 문구를 넣어 이례적으로 강조한 점이 의미심장하다.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함께하고 있다는 점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내년 4월 15일에 치러지는 21대 총선에 앞서 일찌감치 공천룰을 확정했다. 또 총선 전략을 담당하는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도 체제 정비 중이다.◇ ‘이른 총선 준비’… 이유는 위기감?이해찬 대표는 14일 “올해 가을이 지나면 바로 선거 국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문재인 정부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과 선거를 준비하는 일을 병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준비와 관련해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싱크탱크 정비에 한창이다. 싱크탱크가 당의 총선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역할이 지대하다. 양당이 선거 전략 마련에 나설 싱크탱크 정비에 나서면서 벌써부터 총선 경쟁에 나선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신임 원장 취임을 시작으로 내부 정비에 돌입하게 된다. 신임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다. 오는 14일 취임을 앞둔 양정철 전 비서관은 민주연구원의 역할을 ‘총선 승리에 필요한 병참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당을 분열·획책 시키려는 세력은 앞으로 당 내규를 통해 강력하게 징계할 것”이라고 했다. 혼란스러운 당을 수습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징계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일각에서는 당원의 징계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관성이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권성주 바른미래당 전 대변인은 이날 와의 통화에서 “이언주 의원의 경우, 제소장이 접수 된지 2일 만에 윤리위원회가 개최되고 징계를 논의했다. 하지만 이찬열 의원의 경우는 제소장 접수 후 8일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어떠한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