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도로 친박’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당직이나 국회직 인선 과정에서 친박계(친 박근혜계)에 힘이 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교안 지도부 출범 당시 ‘계파 종식’을 선언한 행보가 무색해지는 모습이다.한국당은 지난 23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에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기준 의원을 내정했다. 앞서 당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김재원 의원을 내정하고, 신임 사무총장은 ‘친박’ 박맹우 의원을 임명했다.당초 언급한 당직이나 국회직 후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한국 무역규제 조치를 시작으로 한일 간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미 지난 12일 한국을 안보상 우호국가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3개 품목에 적용되는 규제를 최대 1,100여 품목까지 확대될 수 있다. 법 절차상 이르면 8월 하순 경에는 시행될 전망이다.정부는 자유무역 질서와 국제규범에 의지해 대응전략을 세웠다. 청와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정부 명의로 이번 규제조치의 부당성을 골자로 한 공식의견을 일본에 전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단독 회동을 하고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안보 상황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나 원내대표에 이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연달아 면담할 예정이다.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오늘 오전 8시경 미국 대사관에서 볼턴 보좌관을 만났다. 제가 볼턴 보좌관에게 면담을 요청해서 만났는데 안보와 관련해 저희 당 입장
국회가 방미단을 꾸려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는 외교 활동에 나선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방미단은 24일, 한·미·일 의원회의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DC로 가 의원외교에 집중할 계획이다. 방미단은 단장인 정세균 전 의장을 중심으로 이수혁·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세연·김현아·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유의동·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됐다.이들은 오는 26일 한·미·일 의원회의에 참석해 한·미·일 공조가 지속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방미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민생법안 처리 및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여야 간 자극을 자제하고 임시국회 소집을 통해 효과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오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개헌에 필요한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결해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장단 회의(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한일갈등의 고조로 일고 있는 불매운동과 관련한 발언으로 풀이된다.2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20일 하반기 VCM 통합세션에서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공동체로부터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신 회장은 최근 급변하는 환경과 이에 따른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성장전략도 제시하는 한편, 기업이 단순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를 내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친일’이라는 표현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청와대 회동에서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하기로 합의한 초당적 비상협력기구 논의가 공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가 20일 넘어가는 동안 청와대와 여당에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은 게 있느냐”며 “반일감정 선동하고 국민 편 가르고 야당을
“대표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수락했을 때, 한 비박계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일대일’ 단독 영수회담 형식이 아니면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고 했던 황 대표가 하루아침에 입장을 선회한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이었다.황 대표가 처음 단독회담을 제안한 것은 지난 5월이었다. “여러 당의 대표가 모여 한 마디씩 거드는 형식으로는 실질적인 논의가 불가능하다”는 이유였다.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한 뒤에 일대일 회담을 하자는 청와대의 ‘역제안’도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무역규제에 대해 ‘초당적 대응’을 강조했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직접 타격이 예상되는 ‘비상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정책과 예산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이 동원된 적극적인 방어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상대가 역사적 감정이 큰 일본인 만큼, 민족적·국가주의적 요소를 강조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18일 청와대에서 5당 대표들과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꼭 필요한 일에 대해서 초당적으로 합의를 이루고 공동 대응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아마 국민들께서 매우 든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최 위원장은 18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진행한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금융분야 영향’ 브리핑 말미에 “인사권자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의 배경에 대해 최 위원장은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인사권자의 선택 폭을 넓혀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사의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 또 최 위원장은 공정거래위원장 교체도 사의 결심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정거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다녀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준비한 얘기를 다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나머지 여야 4당 대표들은 정치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댄 것 자체를 높이 평가하고 대체로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놨다.황교안 대표는 18일 회동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당 대표가 모여서 얘기하다보니 준비한 얘기도 다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며 “의미 있는 대화, 깊이 있는 대화, 실질적 대화를 얘기하려면 사실은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1:1로 만나서 현안들에 대해, 국가의 미래를 만들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위상이 한일 경제 갈등 국면 속에서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정부와 여야의 공동 대응을 촉구하는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의 발언 하나하나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반면, 양국 갈등의 ‘소방수’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를 모은 전경련의 목소리엔 힘이 실리지 못한 채 공허하게 울려 퍼지고 있는 양상이다.◇ 소신 발언으로 정치권 압박하는 박용만 회장‘재계 맏형’ 지위가 전경련에서 대한상의로 넘어갔다는 건 이번 일본 수출규제에 관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에 대한 무역관리 측면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우수하다는 미국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의 전략물자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어 수출규제를 강화한 일본 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 대목이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 따르면, 한국의 ‘위험 행상 지수'(PPI:Peddling Peril Index)’는 897점으로 17위를 차지했다. 1위는 미국(1019점)이었으며, 영국(1018점), 스웨덴(987점), 독일(969점), 호주(966점) 등
여야 5당 대표들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회동 전 “소신껏 말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2시간 가량 이어질 예정인 이날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문제와 관련해 합의문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소신껏 말할 것이다. 대통령에게 여러분의 아픔을 눈물을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할 것이다. 우리 한국당이 땀 흘리며 준비한 일본문제에 관한 해법을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한은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1.75%에서 1.50%로 하향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3년1개월만이다. 한은은 2016년 6월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를 내린 바 있다. 이후 쭉 동결을 해오다 2017년 11월 기준금리 0.25% 포인트 올렸다. 또 2018년 11월에 한 차례 더 0.25% 포인트 인상해 1.75%
청와대가 일본의 무역규제 조치와 관련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편집방향과 논조를 공식적으로 비판했다. 해당 언론사의 일본어판이 한국의 여론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지 못하며, 나아가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일본인의 혐한 기류에 일조하고 있다는 취지에서다. 청와대가 특정언론사를 콕 찍어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17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후재펜 국제뉴스 면에는 중앙일보 칼럼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른다’, 조선일보 ‘수출규제 외교장에 나와라’, ‘문재인 대통령 발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날 청와대에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회동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손 대표는 “(바른미래당) 대표가 된 후 14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회담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지만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며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경직된 한일 관계를 두고 열리는 회담인만큼 마땅한 해답이 나와야 하는데 과연 좋은 성과가 있을지 염려된다”고 했다.최근 언론에서는 정치권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하기보다 원론적인
서청원 무소속 의원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국회 최다선(8선)인 그는 한일 의원연맹 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현재 한일의회외교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때문에 국회 내에선 ‘일본통’으로 불린다. 그 점을 문희상 국회의장도 높이 샀다. 문희상 의장은 서청원 의원을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어갈 적임자로 지목하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청원 의원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방일단 단장으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방일단은 전문가를 포함해 7~8명 규모로 구성한 뒤 이달 하순 일본을 찾을 계획이다.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세월호 한 척을 갖고 이긴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보다 대단하다”는 내용의 인터넷 댓글을 공개적으로 인용해 논란이 일자 한국당은 “해당 발언은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세월호 사건 유가족들은 사과를 요구했다.정 최고위원은 1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네티즌의 한 댓글을 소개한다며 이 같은 내용의 발언을 했다. 댓글을 인용한 것이었지만, 세월호 사건 희생자들을 정치적으로 비하하는 부적절한 내용이었다는 점에서 ‘막말’ 논란이 일었다. 한국당 미디어국은 공식 입장을 통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일 특사 파견,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비롯한 외교라인 전면 교체를 촉구한 것과 동시에 국회 방일·방미 대표단 추진, 민·관·정 협력위원회 구성, 국회 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경제보복’으로 해석되면서 국내 여론이 격하게 반응하자 전면적인 대책을 제시해 대안정당·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키우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황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