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연일 사법부의 판단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법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실형을 선고한 판결에 불만을 드러낸 반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특별 사면을 옹호하고 나서면서다. 정치권이 나서서 사법부의 판단에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새어 나온다.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지난 10일 정 의원의 고(故) 노 전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징역 6개월의 판결을 내렸다. 정 의원은 지난 2017년 9월 페이스북에 당시 노 전 대
지난 4일,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에서 판사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다. 국회는 이전에도 법관 탄핵을 두 번 상정했다. 1985년에는 2차 사법파동과 관련해서 유태흥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지만 본회의에서 부결다. 또 2009년 광우병 촛불집회 재판개입 사실이 드러난 신영철 대법관에 대한 탄핵안이 상정됐으나 72시간 동안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자동 폐기된 바 있었다.임성근 판사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자 일각에서는 ‘입법부의 독주’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삼권분립’을 위협하는 사태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콜텍 노사가 2017년 정리해고 사태 이후 12년 만에 해고자 복직에 합의했다.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는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진행된 콜텍 노사 간 교섭에서 정리해고자 복직에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공대위에 따르면 사측의 정리해고 사태 이후 13년째 투쟁을 벌여온 조합원들은 이번 합의에 따라 다음달 2일 복직한다. 복직자들은 30일까지 근무한 뒤 퇴직한다. 처우는 부속 합의서에 따르기로 했다.노사는 국내 공장을 재가동할 경우 복직 대상자 중 희망자에 한해 우선 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법정 다툼이 25일 시작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박남천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양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3명의 전 대법관들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양 전 대법원장을 비롯해 전직 대법관들은 모두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판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 측의 의견진술, 향후 유무죄 입장 계획을 정리하는 자리로, 피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다. 향후 공판에서는 공소사실의 유무죄를 가리는 만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기소된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보석 신청을 위해 구속 후 첫 법정에 나선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19일 불구속 재판을 요구하며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부(부장판사 박남천)는 26일 오후 2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보석 청구 심문기일을 진행한다.보석 심문에는 피고인이 의견을 진술할 수 있는 만큼,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법정에 직접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양 전 대법원장 측은 보석청구서를 통해 “고령인 점과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으며 20만쪽이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명분은 다르지만 똑같이 사법부를 흔들고 국민들로부터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자 '재판 불복' 움직임을 본격화했고, 한국당은 헌법재판소가 내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놓고 2년이 지나 정당성 논쟁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탄핵은 우리 국민이 이뤄낸 위대한 민주주의의 승리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 1심 판결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항소심을 앞둔 김 지사가 다음 주께 보석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여당이 사법부 판결을 공개 비판하는 행사를 열어 ‘여론몰이’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자간담회에서는 “현직 도지사를 직접적인 물적 증거 없이 법관의 추론에 따라 법정구속 한 것은 지나쳤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민주당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는 19일 국회에서 김 지사 1심 판결문을 분석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차정인 부산대학교 법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기간 만료 하루를 앞둔 11일 결국 기소됐다. 전직 대법원장이 중대 범죄로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된 데 이어 재판까지 넘겨진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영장실질심사까지 혐의 전부를 부인해왔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태도가 오히려 구속을 초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변호인 측은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후 “법정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향후 재판에서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검찰 “양승태, 상고법원 도입 위해 청와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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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28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24일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다음날인 25일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벌였다. 전직 대법원장 예우 등을 고려해 비공개로 조사를 진행하고, 양 전 대법원장도 수용복이 아닌 정장을 착용하고 조사를 받았다.이후 구치소에서 주말을 보낸 양 전 대법원장은 사흘 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구속 수감됐다. 일각에서는 혐의 전체를 부인하고 아랫사람에게 떠넘기는 듯한 주장이 자충수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원은 혐의를 부인하는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사법부 71년 역사상 최초로 전직 대법원장이 구속됐다. 24일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재판부는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의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현재까지의 수사 경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또 다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첫 소환 이후 사흘만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첫 검찰 조사 다음날에도 조서를 검토하기 위해 다시 검찰을 찾기도 했다. 그만큼 검찰과 양 전 대법원장 측의 팽팽한 법리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가장 주된 혐의는 직권남용죄다.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이후 직권남용은 권력형 범죄의 ‘단골 혐의’가 됐다. 물론 모두 유죄를 받았던 것은 아니다. 양 전 대법원장 입자에서 ‘해볼 만한 싸움’이기도 한 이유다. ◇ 양승태도 마주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사건 주심을 맡았던 김용덕 전 대법관에게 배상판결 확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던 사실이 드러났다.지난 7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양 전 대법원장이 ‘배상 판결이 확정되면 일본이 반발할 것’이라는 의견을 담당 재판부에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이에 김용덕 전대법관이 담당 재판연구관에게 기존 판결을 뒤집을 논리를 개발하라고 지시했다는 게 검찰의 수사 결과다.2014년 12월 작성된 문건에 따르면 김용덕 전 대법관은 당시 대법원 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올해도 굵직한 판결들이 많이 나왔던 해였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중형 선고는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기업인들의 판결도 있었다. 올해 초 서지현 검사의 폭로에서 촉발된 ‘미투 운동’은 재판을 임하는 검찰과 사법부의 인식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들 판결은 뇌물죄에 있어 묵시적 청탁을 인정하는 기준과 성범죄 사건에서 위력의 행사 및 피해자의 진술의 신빙성 등에 대한 치열한 논쟁을 낳기도 했다. 이 같은 논쟁의 결과가 내년에 있을 최종 판결에 반영될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은 즉각 반발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검찰 수사 역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 전 대법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재판부는 “범죄 혐의 중 상당 부분에 관해 피의자의 관여 범위 및 공모관계 성립 여부에 대해 의문의 여지가 있다”면서 “이미 다수의 증거자료가 수집돼 있는 점,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사법부 역사상 첫 전직 대법관 2명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됐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함께 ‘사법농단’ 의혹 핵심 키맨으로 꼽히는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6일 오전 10시 20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6일 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법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고 전 대법관은 같은 시간 옆 법정에서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심사에 참석한다. 두 전직 대법관의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