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선박 건조 중단 사태가 우여곡절 끝에 막을 내린 가운데, 거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수천억원대 손해배상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의 씨앗이 남아있는데다, 박두선 사장을 향한 퇴진론까지 정치권에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대우조선해양이 선박 건조 중단 사태에 휩싸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2일부터다. 지난달 초부터 파업에 나선 하청 노동자들이 1도크 점거 농성에 돌입하며 투쟁의 수위를 높였다. 이후 갈등이 쉽사리 봉합되지 않으면서 사태는 장기화됐고, 건조 중단에 따른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이 같은
지난 3월 ‘알박기 논란’ 속에 취임한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처음으로 마주한 중대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 6일 담화문을 통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불안한 국제정세로 인해 선박 계약 해지, 원자재 가격 상승, 대규모 인력 이탈 등의 악재가 이어지고 하청 노조의 투쟁까지 심화하는데 따른 것이다.박두선 사장은 이어 지난 7일 옥포조선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두선 사장은 기자회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동자들의 거센 투쟁과 더욱 짙은 안갯속에 빠지고 있는 미래로 인해 뒤숭숭한 모습이다. ‘알박기’ 논란 속에 취임한 박두선 대표의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투쟁의 강도를 높여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2일엔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건조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감옥 형태의 철골 구조물을 만들어 스스로 갇히기도 했다. 이달 초부터 파업 등 투쟁에 돌입한 하청노동자들은 저임금 및 고용불안 문제의 심각성을 호소하며 원청인
포스코건설이 설비공급 하청 근로자에 대해 임금직불을 추진한다. 설비공급 업체에게 대금을 지급했지만, 이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하청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포스코건설은 설비공급계약에 있어 개별약정서에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임금직불 조건을 명기해 근로자들의 임금체불을 방지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기존 공사계약의 경우 하도급 업체가 근로자들에게 노무비를 직접 지불해 왔지만, 향후 포스코건설과 설비공급 계약을 한 업체는 납품대금을 청구할 때 하청업체 근로자들에게 지불할 노무비와
CJ헬로 인수 의사를 밝힌 LG유플러스가 원하청 노동자들의 고용보장 계획은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미 CJ헬로 측은 하청 노동자들의 40% 가량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연대노동조합과 CJ헬로고객센터지부는 LG유플러스가 구체적인 고용 계획을 세우지 않음으로써 CJ헬로의 상시적인 구조조정을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 계획 구체화해야”LG유플러스 이사회는 지난 2월 14일 CJ헬로 케이블방송을 8,000억원 대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3월 15일 정부 승인을 신청했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협력업체 직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해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건조부와 후행도장부에 포함된 20여개 협력업체의 직원들이 임금 미지급을 이유로 지난 8일부터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작업 중지 인원은 2,000여명에 달한다.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현대중공업 갑질 철폐 대책위원회’는 원청인 현대중공업이 기성금(공사 대금)을 삭감해 직원들에게 임금을 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또 원청의 일방적인 결정 기준에 따라 대금을 나눠 받는 계약 구조가 불합리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조선3사 하도급 갑질 피해 하청업체 대책위(이하 대책위)’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향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 가뜩이나 조선사의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이 끊이질 않는데, 거대 양사가 합병할 시 더욱 심각할 것이란 지적이다. 또한 하청업체들은 지난해 말 김상조 위원장이 국회에서 약속했던 벌점제도 적용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김상조 위원장, 조선3사에 목소리 내야”대책위는 28일 오전 11시 세종시 공정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건설업의 지나친 외주화를 막고 시공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 직접시공 의무 대상이 확대된다.27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설산업 혁신방안 후속조치’를 건설산업기본법 하위법령으로 개정하고 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정부는 관련 산업의 체질개선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술과 생산구조, 시장질서, 일자리 등 4대 분야의 핵심 혁신전략을 마련한 바 있다.국토부가 후속조치 차원에서 내놓은 이번 방안을 통해 직접시공 대상이 늘어난다. 원청이 소규모 공사의 일정 비율 이상을 직접 시공해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하청업체 소속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 일하다 젊은 나이에 사망한 고(故) 김용균 씨. 그의 안타까운 소식은 많은 이들을 슬픔에 잠기게 만들었다. ‘위험의 외주화’가 만연한 우리사회의 어두운 민낯을 또 다시 들춰낸 사건이었다.이는 널리 알려진 고 김용균 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발표된 또 하나의 숫자는 소리 없이 사라져간 희생양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고스란히 보여준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 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5대 발전사(남동발전·서부발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형식적인 조사, 미봉적인 원인 규명과 대책은 오히려 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경험해왔습니다. 대통령님은 후보 시절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그 약속을 믿고 싶습니다.”17일 오전 청와대 앞에 안전사고 및 업무재해를 당한 비정규 노동자 유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유족들은 고용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고(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 특별안전보건감독 결과와 관련, 원청에 면죄부를 줬다고 주장했다.◇ “사법 책임자가 하청 본부장?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고(故) 김용균 씨 유족이 한국서부발전 대표 등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8일 오전 대전지검 서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서부발전과 대표 및 관계자 12명,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과 대표 및 관계자 6명 등 총 18명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대책위는 한국서부발전 대표 등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시민대책위 법률지원단장인 송영섭 변호사는 이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제 딸 유미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쁩니다.” 고(故) 황유미 씨 아버지 황상기 반올림 대표는 지난 11월 삼성전자와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을 체결하던 날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의 투쟁은 그야말로 험난했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비아냥도 수없이 들었다. 그렇게 11년이 흘러 황 대표는 딸과의 약속을 지켰다.11년이라는 시간과는 비교할 순 없지만, 최근 또 다른 ‘어머니’의 싸움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바로 한국전력 자회사 서부발전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우리 마트는 프랑스 회사고 점장도 프랑스인인데 왜 법을 어길까요.”“한국에선 그래도 돼.” -웹툰 드라마로도 방영된 웹툰 ‘송곳’의 한 대사다. 마트 비정규직 노동자인 주인공의 질문에 노무사는 “한국에선 그래도 된다”고 말했다. 기업이 법을 어겨도, 특히 노동법을 어겨도 처벌도 받지 않고, 손해도 보지 않는다는 것. 단순히 한국인을 무시하는 프랑스 기업과 프랑스인 점장의 태도 문제로만 볼 수 없었던, 상대가 외국 기업이 아니더라도 반박하기 힘들었던 대답이었다.노사 관계는 좀 더 복잡하지만 비슷한 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전력 자회사 서부발전이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사망 사고를 축소보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부발전은 고(故) 김용균(24) 씨가 소속된 태안화력발전소의 원청이다. 앞서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김씨가 사망한 당일에도 사측이 직원들의 입단속을 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다.현재 서부발전이 누락한 것으로 알려진 하청업체 노동자의 사망 사고는 5건이다. 2011년과 2016년에 각각 2명이 추락사했고 지난해는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1명이 사망했는데 이에 대한 내용이 국회 보고에 빠져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