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1일 범여권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묶어 처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문재인 정권과 야합한 정당들이 또다시 국민 뜻을 짓밟는다면 국민 분노로 제2의 '조국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여권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국회의원 의석수 늘리기가 정치 개혁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이것이 정치 개혁과는 무관한 밥그릇 챙기기라는 것을 명확하게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전날(30일)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의석수 확대에 반대 의견이 73.2%로 압도적 반대가 나왔고, 찬성은 18.4%, 오히려 국회의원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57.7%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선거법을 좌파독재 연장용 공수처와 엮어 법안을 뒷거래하는 자체가 파렴치한 정치 야합"이라며 "가짜 검찰 개혁과 가짜 정치 개혁을 주고받는 대국민 사기극이자 삼류정치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좌파독재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며 민주주의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작태라 아니할 수 없다"며 "범여권 범좌파의 동반몰락만 앞당기는 길임을 깨닫고 즉각 야합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민은 내가 찍은 표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묻지마 공천에 의한 비례제'를 반대한다"며 "민심에 의해 사망선고를 받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루빨리 철회하고 선거법에 대해 진정으로 대한민국 통합하는 미래로 가는 열린 자세로 다시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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