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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디즈니와 손잡는다… IP 확장 어디까지
넷마블, 디즈니와 손잡는다… IP 확장 어디까지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0.04.21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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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미러 가디언즈 개발… 디즈니‧픽사 세계관의 재구성
유명 콘텐츠와 협업… 자사 인지도‧입지 빠른 확장 수단?
넷마블이 자회사를 통해 디즈니와 협업 모바일 게임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디즈니 겨울왕국 어드벤터처'에 이은 두 번째 모바일 신작이다. /넷마블
넷마블이 자회사를 통해 디즈니와 협업 모바일 게임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디즈니 겨울왕국 어드벤터처'에 이은 두 번째 모바일 신작이다. /넷마블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넷마블이 디즈니와 다시 한 번 손을 잡는다. 마블엔터테인먼트에 이어 디즈니와 두 번째 협업을 추진하며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와 입지를 효율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내비치고 있다.

양사가 20일 개발 소식을 알린 신작은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다.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는 디즈니와 픽사의 인기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하며 원작 팬들이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인 ‘미러버스’를 배경으로 한다. 

기존 캐릭터들은 미러버스 세계관에 따라 새롭게 디자인돼 등장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이들로 강력한 방어팀을 구성하고 미러버스를 위협하는 악의 세력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디즈니파크, 익스피리언스앤프로덕트의 게임앤인터랙티브 익스피리언스 부문의 션 샵토 수석 부사장은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는 디즈니와 픽사의 캐릭터 스토리를 과감하게 재구성했다”며 “디즈니팬과 RPG팬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와의 모바일게임 개발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이자 글로벌 모바일게임 개발사 잼시티는 지난해 11월 디즈니와 함께 영화 ‘겨울왕국’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신작 ‘디즈니 겨울왕국 어드벤처’를 출시했다.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의 협업을 놓고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하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서비스중인 자체 IP 게임들이 정작 해외 게임시장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넷마블의 자체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은 △세븐나이츠 △A3:스틸얼라이브 △모두의마블 △쿵야 캐치마인드 등이다. A3:스틸얼라이브의 경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지만 해외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배틀로얄 콘텐츠를 접목해 유입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들 게임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넷마블이 인지도를 쌓고 입지를 확장하는데 속도가 더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고 영향력이 강한 콘텐츠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사와 게임을 출시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넷마블이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 디즈니가 대표적이다.

디즈니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제작‧배급하는 사업부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 사업부는 △디즈니픽쳐스 △마블스튜디오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 등 영화 부문 △디즈니애니메이션스튜디오 △픽사애니메이션스튜디오 등 애니메이션 부문, 드라마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국내에서도 흥행한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와 겨울왕국 시리즈를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가 담당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여러 시리즈를 흥행시킨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6.8% 증가한 9억5,000만 달러(한화 약 1조1,68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7억6,000만 달러(한화 약 4조5,49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오르며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마블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 기존의 모바일 액션 RPG ‘마블 퓨처 파이트’에 이어 지난 3월 미국 보스턴 게임쇼 팍스 이스트에서 양사의 두 번째 협업 모바일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 개발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넷마블은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 출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는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달 전세계 170여개국에 출시된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는 북미 시장에서 앱스토어 매출 순위 6위에 오르는 등의 성과를 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지스타에서 일본의 유명 영화 제작사 지브리의 ‘니노쿠니’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제2의나라’를 개발하고 있다. 제2의나라 출시 시점은 미지수지만 지난 1970~1980년부터 아시아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퍼진 지브리의 영향력으로 보면 흥행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유명한 콘텐츠를 활용한 게임을 다수 개발한 게임사로 입지를 세운 후 자체 IP 게임의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타사의 IP를 활용하면 이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데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의 IP만 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실적을 내는데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며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자리를 잡을 때까지 여러 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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