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례행사처럼 갈등과 파업을 겪어왔던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는 모처럼 ‘무분규’로 손을 맞잡을 전망이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국내 산업계 전반이 뒤숭숭한 가운데 여러모로 의미 있는 발걸음이란 평가가 나온다.현대차 노사는 지난 27일 임단협 22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교섭에는 사측의 하언태 대표이사와 노조 측 하부영 노조 지부장 등 양쪽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로써 현대차 노사는 최근 7년간 매년 겪었던 파업을 끊고, 8년 만에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앞두게 됐다. 노사가 마련한 잠정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에 파업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공사 측의 일방통행식 정규직 전환 강행과 처우 악화 등의 문제를 제기 중인 노조가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한국공항공사의 자회사인 KAC공항서비스 소속 노동자들로 구성된 노조들(전국공공운수노조 KAC공항서비스지부, 전국 KAC공항서비스노조, 공공연대노조, 전국시설관리노조 등)은 26일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온전한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날 노조는 파업 찬반투
한국지엠 노조가 파업 강행에 나선 가운데, GM 본사 핵심 임원이 한국을 찾아 파업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하지만 노조는 23일에도 파업 등 투쟁을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노사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에 걸쳐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올해 임단협이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교섭을 시작하기 전부터 장소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고, 교섭에 돌입한 뒤에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교섭은 결렬됐고,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달 초 조정 중지 결
노사갈등 양상이 끊이지 않는 한국지엠에 또 다시 파업 조짐이 일고 있다. 노조가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파업 찬반투표까지 가결시킨 가운데,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됐다.중노위가 한국지엠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 8일이다. 노조는 이에 앞서 파업 찬반투표를 74.9%의 찬성으로 가결시킨 바 있다. 따라서 한국지엠 노조는 이제 합법적인 쟁의권, 즉 파업할 권리를 확보했다.한국지엠 노사의 올해 임단협 교섭은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사측은 교섭장소에
일본 불매운동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기업’이란 지적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담배회사 JTI코리아가 이번엔 노사갈등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과 맞물려 해묵은 노사갈등이 표출되는 모양새다. 가뜩이나 부정적인 여론 속에 더욱 싸늘한 시선을 받게 됐다.전국식품산업노조연맹 JTI코리아노조는 2017년 4월부터 무려 830일 넘게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도 무더위 속에서 본사 앞 릴레이 피켓시위를 진행하며 사측의 노동탄압과 불성실한 태도를 규탄 중이다.JTI코리아의 노사갈등은
정규직 전환 방식을 둘러싼 한국도로공사의 노사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도로공사가 노조의 요구를 일체 받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의 사태 해결 의지에 물음표가 붙는다.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한국노총 톨게이트 노조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최근 양 노조가 구성한 공동교섭단에 대해 교섭불가 방침을 밝혔다. ‘관례’ 등 교섭을 거부하는 이유도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양 노조의 설명이다.양 노조는 도로공사의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 추진에 반발해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교섭 내용
대우조선해양 인수 및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체제 구축 과정에서 노조의 거센 반발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중공업이 대대적인 ‘역습’에 나선 모습이다. 물적분할에 반발하며 파업을 벌이고, 임시 주주총회를 방해한 것에 대해 수십억대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나섰다.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노조 간부 10명에 대해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또한 이후 추가 증거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추가 소송도 제기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사태로 입은 피해 규모를 총 92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
내수시장 판매부진과 극심한 노사갈등이 겹쳐 신음했던 르노삼성이 부활을 노리고 있다.르노삼성은 최근 2020년형 SM6를 전격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연식변경 모델은 상품성을 한층 강화하면서도 가격은 유지 또는 내린 것이 특징이다. SM6 특유의 특징 및 장점이 뛰어난 가성비로 한층 돋보이게 됐다. 아울러 스포티 패키지 ‘SM6 S-Look’, 최고급 플래그십 브랜드 ‘프리미에르(PREMIERE)’를 새로 선보이며 고객들의 선택폭도 넓혔다.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3만6,50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혁신을 통해 공존하는 길, 남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도약하는 공존의 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참 공존의 길”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상시 국회 체계’ 확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도 제안했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가 가야할 공존의 정치는 단지 '화평하게 잘 지내보자’는 차원을 넘어서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구조에서, 선거제도에서 공존의 길은 비례대표제 개혁에서 출발한다”며 자유한국당
내수시장 부진과 노사갈등의 ‘악순환’을 이어온 한국지엠·르노삼성이 나란히 우울한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각각 3만5,598대, 3만6,50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국지엠이 16.2%, 르노삼성은 10.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판매실적도 저조했는데, 상황이 더 악화됐다.최근 임단협 갈등을 매듭지은 르노삼성은 그나마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새롭게 선보인 QM6의 선전 속에 7,564대의 6월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덕분에
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원들이 사측의 일방적인 자회사 전환 및 부당해고에 반발하며 서울톨게이트 지붕 위로 올라갔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기치로 내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공부문에서 정규직 전환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도로공사만큼은 갈등이 더욱 곪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와중에 ‘낙하산’ 지적을 받아온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아쉬운 경영실적 평가 성적표와 끊이지 않는 출마설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한국도로공사 정규직전환 민주노총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 소속 40여명은 지난달 30일 이른 아
한국지엠에 또 다시 파업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내수시장 판매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갈등이란 악재를 또 다시 마주하게 됐다.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한데 이어 지난 19~20일 이틀에 걸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74.9%의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R&D 신설법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을 제외한 전체 조합원 8,055명 중 6,835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6,03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한국지엠지부가 이 같은 행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길었던 임단협 갈등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르노삼성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14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2018년 임단협’ 최종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74.4%의 찬성으로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르노삼성 노사는 앞서 지난 12일 최종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1차 잠정 합의 사항을 기초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협력업체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추가로 채택했다. 또한 모범적인 노사 관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정부가 노동자 단결권 보장을 포함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3개 비준 절차에 공식 착수하기로 한 방침에 대해 “사실상 전교조 합법화 플랜의 일종”이라고 반발했다.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별감찰반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친노조 본성이 발동하고 있다. 경제 악영향과 부작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ILO 협약 국회 비준안을 제출하겠다고 한다. 일단 국회에 보내면 뭐든 나올 것이라는 기대, 입법부를 정권의 커피자판기쯤으로 여기는 행태”라며 이 같이
1년여의 극심한 노사갈등일 빚어온 르노삼성자동차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마침내 도출된 것이다. 길었던 노사갈등의 마침표를 찍기까지 이제 노조 내 찬반투표만 남겨두게 됐다.르노삼성은 지난 16일 “14일 오후 2시 28차 본교섭을 시작해 4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16일 오전 6시 20분에 잠정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르노삼성이 밝힌 2018년 임단협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원 및 중식대 보조금 3만5,000원 인상 ▲성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지난해 법인분리로 탄생한 신설법인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GMTCK)’의 단체협약 승계 문제를 두고 또 다시 갈등 국면을 맞고 있다. 앞서 노조는 법인분리 시도가 회사 쪼개기를 통해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산업은행까지 나서서 법인분리 강행을 질타했지만, 결국 고용승계 등을 조건으로 법인분리는 이뤄졌다. 하지만 제대로 문제가 봉합되지 않으면서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한국지엠 노사, 신설법인 단체협약 승계 놓고 갈등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는 지난해 12월 한국GM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동안 내수시장 입지 축소 우려에 휩싸였던 현대자동차가 신차의 연이은 성공 속에 옛 위상을 되찾고 있다.지난 2월, 국내 완성차 제조사의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총 10만4,307대였다. 이 중 현대차는 5만3,406대를 판매하며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판매 TOP10 모델 중 7개가 현대차 모델이었을 정도로 압도적이다.현대차의 판매실적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신차’다. 2017년말 출시한 신형 그랜저의 인기가 여전하고,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신형 싼타페도 두 달 연속 7,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에 게릴라식 파업. 노조가 사측과 협상하려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망하게 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김해공항 수하물 용역업체의 노사갈등이 좀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사측이 노조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노조가 겉으로는 조합원들의 급여와 복지 향상을 주장하지만, 도 넘은 행보로 회사를 위기에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해공항 수하물 노조 파업 사태… 노조 ‘상생 의지’ 있나 논란의 중심에 선 곳은 ‘선정인터내셔날’이다. 부산 김해공항에서 항공사들의 수하물 운반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이 돈 잡아먹는 귀신들아”, “초등학교는 나왔냐”, “당신들이 하는 일은 시간당 1,000원 가치밖에 없는 일이다.”, “대한민국 근로자들의 수치이자 웃음거리들”, “여기 나가면 뭘 할 수 있겠냐”, “나이 먹었으면 나이값을 해”문구용 스티커 제작업체 레이테크코리아 임태수 사장이 자사 여성 직원들에게 내뱉은 말들이다. 도대체 왜 이런 말을 쏟아내는 것일까. 전 직원을 회사로 불러내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던, 회의 때마다 반말과 고성을 질렀던 그 누구들보다 자신의 막말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2013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에서 시작된 한국 조선업이 모처럼 명예를 회복했다. 세계적인 불황에 직격탄을 맞았던 최근 몇 년을 넘어 1위를 탈환한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까지는 아직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수주실적에서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860만CGT. 이 중 우리나라는 1,263만CGT를 수주하며 44.2%를 가져왔다. 이는 우리나라가 기록한 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