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협력업체 직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해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건조부와 후행도장부에 포함된 20여개 협력업체의 직원들이 임금 미지급을 이유로 지난 8일부터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작업 중지 인원은 2,000여명에 달한다.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현대중공업 갑질 철폐 대책위원회’는 원청인 현대중공업이 기성금(공사 대금)을 삭감해 직원들에게 임금을 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또 원청의 일방적인 결정 기준에 따라 대금을 나눠 받는 계약 구조가 불합리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조선3사 하도급 갑질 피해 하청업체 대책위(이하 대책위)’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향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 가뜩이나 조선사의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이 끊이질 않는데, 거대 양사가 합병할 시 더욱 심각할 것이란 지적이다. 또한 하청업체들은 지난해 말 김상조 위원장이 국회에서 약속했던 벌점제도 적용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김상조 위원장, 조선3사에 목소리 내야”대책위는 28일 오전 11시 세종시 공정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8주기를 맞아 범현대가가 한 자리에 모였다. 추모식은 정 명예회장의 기일을 하루 앞둔 20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치러졌다.정 명예회장의 제사는 그동안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생전 자택에서 지내왔지만, 2016년부터 한남동 정 회장의 자택으로 옮겨 지내고 있다.이날 제사에는 정몽구 회장를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범현대가 50여명이 참석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지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특히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고용의 불안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11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이번 모두발언에서 유일하게 특정현안을 콕 짚어 강조한 부분이었다. 이 같은 대통령의 발언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이동걸 회장은 지난 1월 현대중공업에 대한 대우조선해양 매각 추진을 발표하며 큰 발걸음을 뗐다. 산업은행과 조선업계의 묵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지난해부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산업은행을 떠나 현대중공업 품에 안기며 커다란 변곡점을 맞게 된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수장으로 이성근 부사장이 낙점됐다. 여러모로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구원투수’로 등장한 그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현재 조선소장을 맡고 있는 이성근 부사장을 내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을 오랜 기간 이끌어온 정성립 사장이 다소 씁쓸함을 남긴 채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이성근 부사장은 오는 14일 이사회와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 사면초가에 빠졌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까지 ‘밀실 매각’ 반대를 선언한데 이어 거제 시민들까지 들고 일어섰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갑질’ 피해 하청업체들은 피해보상 논의가 진행되기 전까지 매각을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밀실·졸속 매각 중단하라”대우조선해양 노조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KDB산업은행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였다.이들은 “산업은행과 정부, 현대중공업이 밀실협상을 통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방적으로 매각 사실을 통보하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산증인과도 같은 존재인 정성립 사장이 씁쓸한 마무리를 맞게 될 전망이다. 회사의 심각한 부실을 들춰낸 뒤 경영정상화를 이끌어왔지만, 숙원이었던 인수 논의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된 것으로 전해진다.정성립 사장의 사의 표명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14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가시화된 시점에 나온 갑작스런 사의 표명이었다.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2년 더 남아있고, 대우조선해양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기에 사의 표명을 향한 시선은 더욱 엇갈렸다. 일각에선 대우조선해양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새해 들어 국내 조선업계에 초대형 지각변동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전격 나선 것이다. 20년 동안 새 주인을 찾지 못했던 대우조선해양이자 수주잔량 기준 세계 1·2위의 만남, 그리고 국내 조선업계의 ‘빅2 체제’ 전환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이처럼 국내 산업사에 기록될 일대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잠잠하기만 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1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공식 통보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최종 인수 후보자로 확정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업체들이 12일 산업은행 측과 면담을 진행했다. 하도급 업체들은 지난해 말 대우조선해양이 하도급법 위반으로 과징금이 부과된 것과 관련,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갑질피해 하청업체 대책위와 조선3사 하도급갑질 피해하청업체 대책위는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업체들과의 면담에서 갑질 피해 보상과 관련해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갑질 문제 해결을 촉구해온 대책위가 산업은행 측과 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현대중공업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주장하는 하청업체들의 호소가 끊이질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하청업체 쥐어짜기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3년간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업을 하다 2015년 도산한 경부산업 한익길 대표는 2016년 국정감사에서 위장도급 의혹을 직접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던 또 다른 하청업체 대한기업도 도산 지경에 이르렀다. 피해 기업들은 공정위와 노동부 등 관계 당국은 물론 울산시조차도 현대중공업을 비호하고 있다며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 조선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대형 M&A가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당했다는 하청업체들의 주장은 또 하나의 ‘뇌관’으로 떠오를 전망이다.조선업계의 초대형 ‘빅딜’ 추진이 발표된 것은 지난달 말. 대우조선해양을 20여 년간 품어온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매각을 논의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산업은행과 조선업계의 숙원이 마침내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수주잔량 기준 전 세계 1·2위 업체 간의 인수라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년간 산업은행 품안에 있었던 대우조선해양이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 것이다. 최근 수년간 심각한 위기에 빠졌던 국내 조선업계가 ‘빅3’에서 ‘빅2’체제로 재편되는 중대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노조 반대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조선업계 ‘숙원’, 시동 걸다산업은행은 31일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를 전격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선업계를 ‘빅2’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및 삼성중공업과 논의를 벌여왔으며, 현대중공업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현대중공업이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각종 잡음으로 고초를 겪고 있다. 지난해 하청업체에 대한 단가 후려치기 등 ‘갑질’ 논란이 불거졌던 현대중공업이 이번에는 중소기업 기출탈취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다만 현대중공업 측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삼영기계 “현대중, 기술 탈취하고 거래 정지해”지난 17일 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를 수사한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대전지검에 송치했다.충청권 기업인 삼영기계(주)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자사 핵심 기술을 탈취했다며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오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 삼성, LG전자 등 국내 주요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방문한다. 부스를 마련해 자사 기술을 알리는 곳부터 단순참관까지 온도차는 있지만, 트랜드를 읽고 신성장동력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우선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9 참가업체 가운데 가장 넓은 전시관을 마련, 각 사업부문별 혁신제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등 반도체 및 가전, 모바일 사업 대표들이 모두 CES에 참석한다. 그 중 김현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한국 조선사들이 지난해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수주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수주량도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을 넘어섰다. 4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세계 누계선박 발주량 2,860만CGT(1017척)중 1,263만CGT(263척)를 수주해 점유율(44.2%) 1위를 차지했다.한국 조선소 점유율이 40%를 넘어선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또 한국은 915만CGT(점유율 32%)을 수주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정상 자리를 탈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최근 기술융합과 지속 가능한 경영의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제조산업에 대한 인식제고가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저변확대를 통한 산업발전과 더불어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제조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시상식은 올 한 해 동안 주요 산업부문별 제조 및 기술혁신과 성과창출에 기여한 인물과 공공기관, 기업을 발굴해 공적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 ‘갑질’을 직권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관련 자료들을 폐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정의당이 주최한 ‘대기업 갑질 피해 증언대회’에서도 하도급 단가후려치기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증언대회에는 김상조 공정위원장도 참석, 새롭게 제기된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공정위의 조치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중, 공정위 조사 앞두고 파일 삭제 프로그램 가동”현대중공업이 공정위 조사를 대비해 컴퓨터에 저장된 메일과 파일 등을 삭제했다는 의혹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이 올해도 국정감사의 호출을 받았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중소 협력업체 기술탈취 의혹 및 하도급법 위반, 그리고 지주사 전환 문제와 관련해서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4일 전체회의를 열고 43명의 증인과 30명의 참고인 채택에 합의했다. 여기엔 서유성 현대중공업 전무의 이름도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위원이 증인채택을 요구했으며, 신문·진술요지는 ‘현대중공업이 하도급 업체인 삼영기계의 기술탈취 관련 사전공모 여부 등 하도급법 위반 확인’이다.현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여름휴가에 이어 민족대명절 추석 역시 우울한 분위기 속에 맞게 됐다. 일감부족과 고용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사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여름휴가를 앞두고 파업까지 벌어졌던 현대중공업은 추석을 앞둔 지금까지도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24일을 마지막으로 교섭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강환구 사장이 회사 경영상태의 민낯을 드러내는 담화문까지 발표했지만, 노조는 사측이 유휴인력 등에 대한 해법을 함께 찾기보단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현대중공업 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작정하고 내놓은 담화문이 적잖은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외부에선 회사의 경영상황과 고충을 가감 없이 언급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지만, 정작 담화문이 효과를 발휘해야할 내부에선 반발만 더 커지는 모양새다.강환구 사장은 지난 7일 사내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담화문은 최근 가동이 중단된 해양공장과 관련해 노조의 주장을 반박하는 한편,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강환구 사장은 우선 “회사 상황을 있는 그대로 설명드리고자 한다”며 ‘1. 조선물량을 해양으로 나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