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누군가는 몰래 촬영하고, 누군가는 소비한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온라인 공간으로 퍼지는 젠더 폭력. 우리는 이것을 ‘디지털 성범죄’라고 부른다. 우리 사회의 디지털 성범죄는 생각보다 자주, 많이 일어나고 있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두려움. 무엇이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디지털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는 현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편집자주][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정부가 디지털 성범죄 근절에 나선다. 웹하드 카르텔을 원천 차단해 피해를 예방하겠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시중에 풀린 화폐는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정도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은행이 표본조사 방식으로 권종별 유통수명을 추정한 결과, 1만원권이 121개월(10년1개월)로 가장 길었다. 다음으로 1,000원권은 52개월(4년4개월)로 뒤를 이었다. 5,000원권43개월(3년7개월)로 가장 짧았다.표본조사 방식은 은행권 표본을 추출한 후 표본의 유통기간을 추적하여 수명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또 은행권 유통수명은 신권이 한국은행 창구에서 발행된 후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다른 피고인과 달랐다. 법정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10여분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고, 재판 과정에선 직접 변론에 나서기도 했다. 보통 다른 피고인들은 ‘법정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는 식으로 통상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변호인에게 자신의 변론을 맡긴다는 점에서, 이재명 지사의 태도는 적극적이다. 그만큼 결백 입증에 자신있다는 얘기다.이재명 지사는 10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허위사실 공표혐의를 받고 있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반론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 IDS홀딩스 피해자들이 범죄수익이 은닉된 장소로 추정되는 곳을 제보 받았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검찰과 IDS홀딩스 파산관재인에게 제보했지만 현재까지도 검찰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범죄수익 반출을 우려한 피해자들은 지난 4일부터 해당 장소에서 밤샘 철야를 이어 가고 있다.◇ 피해자들에게 증거 찾아오라는 검찰IDS홀딩스 피해자들이 범죄수익 환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 IDS홀딩스 피해자연합회와 무궁화클럽, 정의·개혁연대 민생행동 등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국회는 27일, 올해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쟁점이 없는 법안 처리에 나선다.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여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탓에 이날 본회의 문턱은 넘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되는 주요 법안은 모두 80여건이다. 여야는 본회의에서 쟁점이 없는 법안 80여건에 대해서는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쟁점이 있는 민생 법안인 유치원 3법과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이른바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 합의 처리가 어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자택을 압류한 서울중앙지검에서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 이미 지난 1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온비드 사이트에 공매물건으로 등록을 마쳤다. 감정가는 102억 3,286만원이다. 입찰은 내년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하지만 낙찰과 추징금 환수는 장담하기 어렵다. 공매는 경매와 달리 강제집행이 어려워 입찰자가 많이 나서지 않는데다 낙찰을 받더라도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나가지 않고 버틸 경우 명도소송을 진행해야 한다. 앞서 전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넥슨이 신규 PC MMORPG 아스텔리아의 출시를 앞두고 흥행몰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게임계 큰 획을 그었던 플레이어들과 영상을 제작, PC MMORPG의 붐업을 의도한 것. 최근 로스트아크가 쏘아올린 PC MMORPG 부활의 신호탄을 아스텔리아가 이어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MMORPG 추억 소환한 아스텔리아1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13일 예정된 PC온라인 게임 아스텔리아의 오픈준비에 한창이다. 지난달 사전예약을 시작한데 이어, 최근 클라이언트 사전다운로드 및 캐릭터 생성 등 다양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정부가 신혼부부들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신혼희망타운’ 공급 계획을 당초 10만호에서 장기임대 5만호를 추가해 공급하기로 했다. 당첨 시 과도한 시세차익이 나지 않도록 수익을 나눠 갖는 대출도 의무화하기로 했다.국토교통부는 21일 위례신도시에서 신혼희망타운 선도지구 기공식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신혼희망타운은 혼인기간 7년 이내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족에게 특화된 공공주택이다. 혼인 2년 이내 및 예비 신혼부부에게 공급 물량의 30%를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70%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0일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이 부처별 성과보고에 대해 미비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비리적발 몇 건으로 눈 가리기식 대책이 아닌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해법을 마련해오라는 게 핵심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화개애애한 분위기”라고 했으나, 평소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상 강한 질책과 질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분야는 ▲공공기관 갑질 ▲학사비리 ▲요양병원 비리 ▲재개발·재건축 비리 등이다. 문 대통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엄일석 필립에셋 대표가 오늘(20일) 오전 10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는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엄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만약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엄 대표가 진행 중이던 사업은 사실상 올스톱 될 전망이다. 특히 엄 대표가 공들여왔던 저비용항공사(LCC) 면허 심사는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허위정보로 부당이익 혐의… 엄일석 대표 ‘운명의 날’엄일석 대표는 201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제3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는 문재인 정부 2기 과제로 내세웠던 생활적폐 3개 분야 9개 과제에 대한 보고가 이뤄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김영란법의 향후 중점 운영방안을 논의한다.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지적된 생활적폐 3개 분야는 ▲출발선의 불평등 ▲우월적 지위남용 ▲권력유착 및 사익편취다. 구체적으로 ‘출발선의 불평등’에는 학사비리와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우월적 지위 남용’에는 공공분야 불공정 갑질이, ‘권력유착 및 사익편취’ 분야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마지막 날까지 고민이 많았다.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로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까지 추가 공개해야 할지 망설였다.결국 그는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기로 결심했다.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보다는 반발하고 집단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공익적 측면에서 일부 유치원의 비리와 도덕적 해이를 일깨우기 위해 공개했다”는 게 박용진 의원의 설명이다.박용진 의원이 지난 29일 추가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미 국방부 장관이 오는 31일 미국에서 한미안보협의회(SCM)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진시작전통제권 환수 ▲한미 연합연습 시행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26일 한미 국방부는 ‘50차 SCM 개최기념 한미 공동발표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방안을 지속 모색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특히 “현재는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제반 조건을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가 17일 본회의에서 이종석·이영진·김기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을 통과시키면서 한 달 동안 ‘식물’ 상태였던 헌법재판소가 문을 열게 됐다. 국회 표결 절차가 늦어져 사건 심리에 필요한 최소 재판관 수인 7인을 채우지 못하면서 중단됐던 주요 현안 심리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헌법재판소법 23조1항에 따르면,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6인 체제에서는 재판관 평의 등 심리 절차 자체가 불가능해 기능이 마비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 같은 상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회계비리로 적발된 전국 1,878개 사립 유치원의 명단을 공개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내주 당정협의를 통해 유치원 비리 방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전수조사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 원장이 누리과정 예산을 부정사용해도 환수 및 처분이 불가능한 현행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치원 비리에 대한 학부모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사회주택 ‘셰어어스’ 1호점을 지난 13일 오후에 찾아갔다. 서울시청에 사회주택 모범사례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더니 바로 알려줬던 곳이다.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3대 사회주택 사업 중 ‘리모델링형’ 사업의 선도적 모델이라고 한다. 2014년 1호점을 시작으로 지금은 3호점까지 운영 중이며, 곧 4호점이 오픈될 예정이다. 전체 입주자는 약 70여명이다.건물의 외형은 고시촌 여느 건물들과 다르지 않았다. ‘에벤에셀 고시원’이라는 푸른색 간판과 함께 소형 원룸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제식구 감싸기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8월 김학송 전 도로공사 사장의 조카를 편법으로 채용한 혐의가 드러나 구속된 간부에 대해 현재까지 제대로 된 징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서다. 도로공사 측은 1심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지만 일각에선 면직 조처를 취할 수 있는 규정이 있음에도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채용 비리 엄단한다더니, 비리 간부 구속에도 징계 ‘깜깜무소식’2018년 국회 국정감사가 막이 올랐다. 올해 국정감사는 오늘(10일)부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재정정보원에서 운영하는 디브레인(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을 통해 입수한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일부를 공개했다. 검찰에서 의원실을 압수수색한데 대한 일종의 반발 차원으로 해석된다. 앞서 심재철 의원은 정부의 비공개 국가재정 정보 무단 열람 및 불법 유출 의혹을 받고 기획재정부로부터 고발당했다. 그럼에도 자료 반납을 거부했다. 도리어 정부가 업무추진비 내역을 숨기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가 야당 탄압을 주장하는 이유다.특히 심재철 의원은 청와대에서 업무추진비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생명이 지난해 터진 ‘허위계약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자사 설계사들이 허위 계약을 하고 모집수수료를 챙긴 정황을 무더기로 적발해 형사고발했지만, 사건 수사가 좀처럼 진척이 없는데다가 최근 예상치 못한 구설수까지 불거져 심란한 처지에 몰렸다.◇ 수사 진척 지지부진, 편취 수수료 환수 깜깜 알려진 바에 따르면 KB생명은 작년 11월 28일 전직 지점장 A씨를 포함한 설계사 10명을 특가법상 사기와 보험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이들은 지인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허위 보험 계약을 하고 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생활 속에서 동전 찾아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더 이상 동전만으로 살 수 있는 물건도 거의 없거니와, 50원, 10원짜리 동전은 가게에서 잘 받아주지도 않는다. 그나마 대접이 나은 500원화와 100원화 역시 효용성에 비해 소지가 불편하다는 단점만 부각되고 있다.◇ 500원화 환수, 작년 급증동전 환수액의 규모를 결정짓는 요인에 대해선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경기 동향과의 상관관계에서 그 원인을 찾는 가설은 있다.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동전 환수액이 늘어난다는 내용이다. 가계의 살림살이가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