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2009년 1월, 정부는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에 두 개의 금융중심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통적 경제중심지로서 가장 많은 국제금융거래를 담당하던 서울을 종합금융중심지로, 제1의 항구도시인 부산을 해양‧파생상품 특화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건설됐으며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했다.부산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는 부산국제금융중심지 육성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목적으로 부산경제진흥원 내에 설립된 교육‧홍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4월 경상수지 흑자가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본원소득수지의 적자규모가 늘어난 것이 주 원인이다.한국은행은 5일 ‘2018년 4월 국제수지’를 발표했다.4월 국제수지(잠정치)는 1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51억8,000만달러 흑자)이나 작년 4월(36억7,000만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크게 감소했다.가장 큰 원인은 전년 동월 대비 1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투자소득 적자규모.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배당지급이 늘어나며 배당소득이 65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사이 국내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임금근로자 수의 감소에 최저임금이 미친 영향은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경수 선임연구위원은 4일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연구자는 해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시간당 최저임금의 고용감소효과를 추정한 결과 올해 1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으로 근로자 수가 최대 8만4,000명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자는 “2018년 4월까지의 고용동향을 보면 최저임금 인상의 고용감소 효과는 이 정도도 되어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가 도입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코스닥시장이 다시 날개를 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798.42p를 기록(종가 기준)했던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30일엔 874.22p로 높아졌다. 수익률은 9.5%, 동기간 코스피지수가 2.4% 하락한 것에 대입하면 11.9%에 달한다.◇ 운송장비 업종의 불안한 상승세코스닥시장의 29개 업종 중 작년 말에 비해 업종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은 운송장비·부품 업종이었다. 5,474.45p에서 8,953.24p로 63.5% 증가했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유럽의 불확실성을 피하고픈 투자자들이 북미 시장을 찾아나섰다.국제금융센터(KCIF)는 지난 1일 ‘글로벌 펀드자금, 유럽발 불안이 가세하며 북미로 이동’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북미지역으로의 채권자금이 9주 연속 지속된 반면, 그 외 지역에서는 순유출이 기록됐다. 달러 강세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겹치면서 서유럽의 채권자금이 북미 지역으로 흘러들어간 모습이다.유로화의 가치가 하락한 배경에는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으로 인한 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구 북반구, 대서양을 둘러싸듯 위치한 세 나라와 하나의 국가연합은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16년 기준 미국은 전체 수출실적의 약 48%를 캐나다‧멕시코‧유럽연합에서 올렸다. 미국이 이들 국가로부터 물건을 수입하기 위해 사용하는 돈은 그보다도 많다.트럼프 행정부는 5월 31일(현지시각) 유럽연합과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 철강·알루미늄 관세의 유예기간(4월 22일 발표)이 끝났음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총 무역규모가 1조8,000억달러에 달하는 세 국가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 문턱을 넘는데 성공했다.한국은행은 1일 ‘2018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했다.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0%(전기 대비)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4월 말 발표된 속보치보다 0.1% 낮아진 수치다. 당시 사용되지 못했던 3월의 일부 자료들을 반영한 결과 투자 관련 지표들이 소폭 하락했다. 다만 민간소비 성장률은 속보치보다 0.1%p 높아졌다.작년 4분기 -1.7%로 부진했던 제조업은 1.6% 성장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와 기계‧장비
[시사위크|서초=현우진 기자] 31일 오전 10시, 서초구의 대법원 후문에는 검은 피켓을 든 3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섰다. 참석자 대부분은 한때 잘 나가던 중소 수출기업의 대표들.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의 주도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과 키코 사건의 재심을 요구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무더운 날씨에 정장 재킷을 벗어든 조붕구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사법정의가 죽었다는 의미에서 검은 옷을 입고 왔다”고 말했다.◇ 초유의 사법농단에 ‘불공정재판’ 의혹 높아져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관련 특별조사단이 지난 25일 발표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이 OECD로부터 2018년과 19년 모두 3.0%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OECD는 30일(프랑스 현지시각) ‘OECD 경제전망’을 발표했다.반도체를 중심으로 강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업계가 성장 동력으로 제시됐다. 추경 등 재정확장정책도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요소들로 뽑혔다. OECD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3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의 고령화현상이 뚜렷한 만큼 보다 장기적인 관점의 재정개혁도 필요하다고 밝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6월 중 세계 신흥국이 경제위기를 맞는다는 ‘6월 위기설’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신흥국들이 처한 금융국면이 1990년대 후반의 IMF사태 당시와 닮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언뜻 견실한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동‧남유럽과 중남미 국가들에서 위험신호가 울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리인상에 유가상승…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우려 높아져신흥국 위기설의 핵심은 통화의 불안정성이며,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십 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경제에게 소비는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다.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수와 수출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그리고 늘어나는 해외여행·해외직접구매 빈도는 만성적인 내수 침체 현상을 야기했다.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작년 11월 약 7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해왔다. 때문에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는 최근 발표는 무엇보다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해당 자료를 경제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으로 해석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남북관계 진전에 경기전망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통장에 들어오기도 전에 원천징수되는 근로소득세와 지방소득세, 각종 사회보장보험비용은 월급의 탈만 쓰고 있을 뿐 사실상 남의 돈이다. 축의금‧부조금 등의 경조사비와 대출금의 이자 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불가피한 지출도 있다. 이와 같은 고정비용들을 경제주체의 자유로운 지출을 뜻하는 ‘소비’와 구분해 비소비지출이라고 부른다. 비소비지출은 거시경제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지만, 과도할 경우 소득과 소비의 연결고리를 약화시키고 가계주체의 자유를 제약하는 악영향도 있다.◇ 신용대출 증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배당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주식매매제도 개선방안이 발표됐다. 일부 투자자들이 주장했던 ‘공매도 폐지’ 요구는 현실화되지 못했지만, 관련 규제조치들이 강화되는 성과를 냈다.금융위원회는 28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의 유관기관과 함께 주식매매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계기는 지난 4월 6일 발생한 삼성증권의 주식배당 사고였다. 당시 일부 직원들이 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하면서 삼성증권의 주가는 당일 약 12% 하락했다. 이에 따라 현금·주식배당에 대한 관리 부실과 미흡한 사후대응체계가 문제시됐다.금융위원회는 우선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주식과 결합한 채권들이 코스닥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한국거래소는 28일 ‘2018년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공시 현황’을 발표했다.올해 1월 1일부터 5월 23일까지의 발행규모와 전년 동기간 자료를 비교한 결과,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전환사채(CB)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2조6,690억원(250건)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간 대비 132.8% 늘어난 액수다.전환사채는 일반적인 회사채처럼 발행되지만, 투자자가 원할 때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채권과 주식의 중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소득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5분위배율’은 자주 활용되는 분배지표 중 하나다. 1분기 처분가능소득 5분위배율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통계청이 24일 국가통계포털 KOSIS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소득1분위계층의 월평균소득은 128만6,702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액수다. 반면 소득5분위계층의 평균소득은 1,015만1,698원으로 9.2% 올랐다.고소득층의 소득이 늘고 저소득층의 소득이 줄었으니 소득분배지표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 1분기 균등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흐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한국은행은 24일 ‘최근의 국내외 경제 동향’을 발표하고 한국경제의 현황을 점검했다.가장 주목을 모은 것은 민간소비의 증가였다. 3월 중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2.7%,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했다. 비내구재 판매는 감소했지만 내구재와 준내구재의 판매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작년 3분기에 0.2%, 4분기에 0.9%에 그쳤던 분기별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올해 1분기엔 3.1%로 높아졌다.다만 투자실적은 감소했다. 3월 설비투자 실적은 기계류 투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신용평가사들이 무더기로 과태료 및 주의 처분을 받았다. 사유도 업무 불철저부터 신용평가서 작성 의무 위반까지 다양해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금융감독원은 24일 국내 신용평가사 네 곳(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서울신용평가)에 대해 제재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네 곳 중 세 곳이 신용평가서 제출기한을 미엄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금융당국은 신용평가회사가 신용평가 업무를 수행한 경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평가 종료일로부터 10일 이내에 금융위·금감원에
[시사위크|코엑스=현우진 기자] 24일 오전, 서울 코엑스 3층에는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인파가 몰렸다. 단일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인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3만명 이상의 구직자가 참가할 것이라는 KB국민은행 측의 말처럼, 박람회장에는 각양각색의 구직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이번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는 ‘KB굿잡’의 이름을 달고 개최되는 13번째 취업박람회다. 지난 7년간 ‘KB굿잡 취업박람회’는 누적 방문자 21만명에게 총 5만4,000개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했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생명보험사의 업황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들려왔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계가 얼어붙고 저금리 기조가 팽배하면서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는 돈의 흐름이 살아나고 금리상승이 점쳐지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최근 실적을 담은 자료들은 보험업계의 회복이 여전히 더디다고 말하는 중이다.◇ ‘IFRS17’ 앞둔 보험사, 영업구조 전환에 어려움 겪어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18년 1분기 생명보험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회사의 1분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화학‧전자 등 국내 주요산업의 생산자물가가 소폭 하락했다. 반면 석유제품은 국제시장의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뛰었다.한국은행은 21일 ‘2018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4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 전체 생산물품 구성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산품 또한 증가폭이 0.1%에 그쳐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다만 품목별로는 증감이 엇갈렸다. 화학제품(-0.1%)과 제1차 금속(-0.3%), 전기 및 전자기기(-0.8%) 물가가 모두 하락한 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