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일본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출구전략이 언급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일본은 여전히 마이너스 금리정책(-0.1%)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이 올해만 이미 두 차례 금리를 올렸고, 유럽 등 세계 주요국도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5년간 아베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중앙은행 총재는 일본 경제를 부흥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시장에 공급하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폈다.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각) “일본중앙은행이 다음 주 열리는 통화정책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내 소비자들이 점점 더 많은 돈을 유학과 해외직접구매, 해외여행 등 외국 상품에 쓰고 있다.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국내 가계의 국내‧해외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2011년 614조원 규모였던 한국의 국내소비 규모는 2017년에 677조7,000억원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동기간 해외소비는 18조원에서 32조원으로 78% 급증했다. 이 기간 동안 연평균 해외소비 증가율은 10.1%로 국내소비 증가율(1.6%)의 6.3배에 달한다. 전체 소비 중 해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8%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관세를 둘러싼 유럽연합과 미국의 신경전이 일단락됐다. 열흘 전까지는 “유럽연합은 미국의 적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까지 나왔을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지만 2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만난 양국 대표는 관세 장벽을 낮추기로 합의했다. 반면 중국은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EU 수입확대 의사에 트럼프 “무역장벽 철폐” 선언… 자동차산업은 예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25일 무역 긴장을 해소하고 양국 간 관세를 없애나가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모든 사회복지정책이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경제연구원은 25일 ‘사회복지지출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각 사회복지 분야별로 정부지출이 출산율을 얼마만큼 제고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연구의 목표다.분석 결과 11개 사회복지분야 중 3개 분야가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기초생활보장지출이 10만원 늘어난다고 가정했을 경우 출산율은 0.054명 증가했다. 주택부문에 대한 지원(국민 1인당 10만원)은 0.064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2분기 경제성장률이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줄어든 투자실적이 가장 큰 원인이었으며, 건설‧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일부 산업도 부진했다.한국은행은 26일 ‘2018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했다.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대비 0.7% 성장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9%의 성장률이다. 특별히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연 3% 경제성장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는 성장률이다.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최근 1년여 간 분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고령인구의 경제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국민건강수준도 높아지면서 필연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직업 활동을 계속하며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노년층을 위해 ‘뉴 실버세대’라는 멋들어진 용어도 생겨났다.그러나 이들 고령인구의 삶은 대부분 녹록치 않다.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는 고령층도 있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손을 놓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500만 고령인구 “생계비에 보탬 되고자 취업 희망”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내수시장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졌다.한국은행은 25일 ‘2018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0으로 전월 대비 4.5p 하락했다. 작년 11월 112.0이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이후 한 차례(올해 5월)를 제외하고 매월 하락하는 중이다. 8개월 동안 11p가 떨어졌으며, 7월에는 그 중에서도 하락폭이 가장 컸다.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우선 가계의 재정상황이 악화됐다. 현재생활형편지수가 3p, 가계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성소수자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물론 가장 바람직하고 궁극적인 해결책은 사회 전반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제고되는 것이다. 진보적인 교육과 사회의 개방성을 높이는 문화들이 이것을 도와줄 수 있다. 주요 선진국의 성소수자 인권보장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국제적 흐름도 한국에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어쩌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성소수자가 차별받지 않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그러나 보다 적극적인 방법도 있다. 제도를 만들고 집행하는 입법부와 행정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서울시 종로구, 붉은색 외벽이 정감 가는 북촌창우극장 건물에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사무실이 있다. 여성과 장애인·난민·노동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보장을 지향하는 공익변호사단체 공감은 물론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 창덕궁 담벼락을 따라 걸어 도착한 공감의 사무실에서 장서연 변호사를 만나 성소수자를 둘러싼 국내 법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인권선진국이라면 거의 모두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갖고 있지만, 한국은 아니다. UN에서 제정을 권고하기도 했으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서울에서 19번째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14일, 시청 앞 서울광장은 형형색색의 머리색을 하고 옷을 입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추산한 참가자 수는 약 12만명(부스행사 4만5,000명).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하루의 자유를 얻은 12만명의 성소수자들은 함께 LGBT 깃발 아래서 사진을 찍고, 아티스트 쿠시아 디아멍의 노래에 열광하고, 무지개 망토를 두른 채 성적 지향의 자유를 외치며 도심을 행진했다.기자가 서울광장에 도착한 오전 11시 경에는 이미 100여개가 넘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성소수자 논쟁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것이 혐오의 문제로 다뤄지다 보니 잘못된 정보만을 선별해 확대·재생산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다. 성소수자에 대한 악의적인 시선과 고의적 무관심은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그리고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종교단체들은 이 ‘가짜뉴스’들을 성소수자, 특히 동성애자 혐오의 근거로 사용하고 있다.다음은 동성애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들, 그리고 이에 대한 반박 또는 부연 설명이다. 모든 근거들은 과학적 연구결과 또는 실증적 연구사례에 바탕을 둔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의 결혼식이 열린지 한 달이 지난 6월 19일(현지시각), 영국 왕실에서는 또 다른 ‘세기의 결혼식’이 공표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먼 친척인 아이버 마운트배튼 경이 같은 남성인 제임스 코일과 오는 여름에 결혼한다는 소식이다. 영국 왕실 역사상 첫 번째 동성결혼이자 잉글랜드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지 4년 3개월만의 일이다. 결혼식에는 마운트배튼 경의 전 부인과 세 딸을 포함한 120명이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54년 전 영국에서는 동성애 혐의로 화학적 거세를 받은 앨런 튜닝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인권의 사전적 정의 중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이라는 문구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시민의식의 발전 속도가 근대화와 자유화를 따라잡지 못한 사회에서는 정치적 발언권을 갖지 못한 소외계층에 대한 차별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때로는 “다른 사람의 인권이 아닌 내 인권이 중요하다”는 언어도단적인 문구가 부끄럼 없이 사용되기도 한다.동성애자나 양성애자, 성 전환자 등의 성소수자들은 가장 대표적인 ‘다른 사람’이다. 이들은 근대화와 함께 인권의 개념이 점차 확대되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북한·미국 갈등이 잠잠해진 반면 이란·미국 갈등은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 이란의 가장 큰 무기인 원유를 둘러싸고 두 나라의 정상이 입씨름을 벌이는 중이다.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협정을 탈퇴한 이후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 생산한 원유의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언급했으며, 지난 주말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란에 추가적인 금융제재를 가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국제사회에 이란 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개인사업자대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다른 곳에 유용하는 ‘꼼수’ 행각에 경고장이 발부됐다.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는 23일 공동으로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의 사후점검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차주들이 대출자금을 본래 용도와 다르게 사용할 유인이 높아진 것이 이번 개정의 배경이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심사기준이 강화된 만큼, 개인사업자대출자금이 가계자금으로 유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는 “정상적인 개인사업자대출은 원활히 지원하되, 사업 활동과 무관한 개인사업자대출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무역불균형을 이유로 공격적인 관세정책을 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환율을 문제 삼고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중국과 유럽연합, 그리고 다른 나라들은 자신들의 통화가치와 환율을 (인위적으로) 낮게 조정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하고 있고, 달러가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이것은 미국의 경쟁력을 없애버리는 일이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최근 달러화는 강세를, 위안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중순까지 89.42에 머물렀던 블룸버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두 가지는 죽음과 세금이다’는 말처럼, 세금은 그 국가의 경제 동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자료 중 하나다. 어느 산업에서 세금이 얼마나 걷혔나를 알면 곧 그 산업의 흥망도 알 수 있다.국세청은 19일 ‘2018년 국세통계 1차 조기공개’ 자료를 발표했다. 오는 12월 국세통계연보가 정식으로 발간되기 전에 두 차례에 나눠 일부 정보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발표된 1차 통계자료에는 주요 세목인 소득세·법인세와 상속·증여세, 그리고 개별소비세 동향이 담겼다.◇ 돈이 모이는 땅, 을지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공산품 물가는 소폭 올랐지만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한국은행은 20일 ‘2018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전체 생산자물가지수의 56%를 차지하는 공산품의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LCD‧LED 가격이 떨어진 전기 및 전자기기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산품 물가가 0%대에서 상승했다. 화학제품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6%, 석탄 및 석유제품이 0.4% 올랐으며 제1차금속도 철강제품을 중심으로 0.3% 상승했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새 식구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을 완료한 후 TPP에 가입하는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작년 1월 미국이 협상테이블을 떠난 후에도 TPP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일본·싱가포르‧캐나다‧뉴질랜드 등 11개국이 조약비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인도도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 TPP의 규모를 넓히는데 적극적인 일본은 다수의 국가들에게 가입을 권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영국도 포함된다.영국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모습이다. 특히 리암 폭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수입품에 세이프가드 조치를 부과했다.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18일(현지시각) 23개 철강 수입품에 대해 잠정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적용되는 임시조치인 ‘잠정 세이프가드’는 19일부터 즉시 발동된다.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유럽연합으로 들어오는 철강 수입물량이 급증한 것이 이번 세이프가드가 시행된 이유다. 집행위원회의 세실리아 말스트룀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미국이 철강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는 무역전환(무역정책의 변화로 수입처가 바뀌는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