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두 경제대국의 무역 전쟁이 1막을 내렸다. 워싱턴에서 이틀간의 무역협상을 벌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중국 국무원의 류허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국이 서로에게 부과하려던 수십·수백억달러 규모의 관세 계획이 즉각 중지됐다.◇ 악수는 했지만… 세부사항 조율은 ‘첩첩산중’공동성명의 내용을 살펴보면 중국이 미국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하고 나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은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 구매를 늘리며, 앞으로도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작년 말에 비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부채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는 2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들의 부채비율 자료를 발표했다.코스피 12월 결산 상장법인 598개사(시계열비교가 불가능한 46개사·금융업종 101개사 제외)의 올해 3월 말 부채비율은 111.38%로 조사됐다. 작년 말 부채비율 110.45%보다 0.93% 증가한 수치다. 부채총계가 1,182조8,158억원으로 2.54% 증가한데 반해 자본총계의 상승폭은 1.69%에 그쳤던 것이 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해당 상장법인들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의 고용지표는 상당히 견고하다. 2018년 4월 기준 한국의 실업률은 4.1%로 세계 주요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OECD 평균 5.5%, 2017년 4분기 기준). 2012년 이후 꾸준히 3%대 중후반에서 4%대 초반을 유지했을 정도로 안정성도 높다.반면 그 내부구조를 살펴보면 고용시장 어딘가가 심각하게 뒤틀려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인구고령화와 함께 60대의 취업률이 점차 높아지는 반면 청년층 실업률은 최근 수년간 계속해서 높아만 가고 있다. 2013년 4월 8.4%, 2015년 4월 1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금융당국이 환율조작 의심을 벗기 위해 외환순거래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한국은행은 17일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투명성 제고방안의 핵심은 ‘시장안정조치’였다. 시장안정조치는 환율시장에 급격한 변동이 생길 시 외환당국이 개입할 수 있도록 마련된 안전장치지만, 한국의 경우 그 내역을 공개하지 않다보니 외국으로부터 불필요한 의심을 받아왔던 것도 사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무역상의 이득을 위해 원화를 인위적으로 저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한국과의 무역에서 꾸준히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정부가 일자리 창출계획의 일환으로 소셜벤처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소셜벤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방안’을 발표했다.소셜벤처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들을 일컫는다.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해소의 대안으로 각광받으며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셜벤처에 대해 “청년고용 비중이 높고, 창업에 따라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소셜벤처의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소셜벤처 활성화 방안은 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성장세 상당수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는 17일 ‘유가 상장기업 2018년 1분기 결산실적’을 발표했다.코스피 시장은 1분기에 지표상으로 큰 성장을 이뤄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늘어났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46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96%, 당기순이익은 2.63% 늘어났다.그러나 코스피 상장기업 전체 매출액의 13.06%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정부의 노동정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한국경제연구원은 15일 외국인 투자기업 120곳을 대상으로 한국의 기업경영환경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65.0%의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이 ‘사업에 부담을 주는 기업관련 정책’으로 노동정책을 뽑았다. 16.7%는 증세와 세제지원 감축 등의 조세정책, 7.5%는 공정거래 하도급 규제가 가장 큰 부담이라고 응답했다.질문의 초점이 정부의 ‘최근 기업관련 정책’에 맞춰졌던 만큼, 근로시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의 세탁기·태양광 제품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결국 국제기구의 심사를 받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전 9시에(스위스 제네바 기준) 해당 안건을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절차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양자합의 종료 후 본격 재판 시작WTO는 본격적인 심사를 시작하기 전에 당사자들 간의 협의를 먼저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유시장경제체제에 반하는 조치로 피해를 입은 국가는 가해국가에게 협의를 요청해야 하며, 60일 이내에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상대를 WTO 분쟁해결기구에 제소할 수 있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앞으로는 ‘갑질’ 등 경영진의 부도덕한 행위로 인해 기업의 재무구조가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금융감독원은 14일 ‘2018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를 발표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의 신용공여액이 1조5,166억원 이상인 계열기업 31곳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출금액이 많은 만큼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고 신용위험을 관리할 의무를 진다. 작년과 비교하면 현재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성동조선 등 5개 계열기업이 제외됐으며, 삼성‧현대차&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수출입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한국은행은 14일 ‘2018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했다.4월 수출물가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 하락했다.2·3월에 침체됐던 석유제품의 수출물가가 유가 상승으로 다시 높아졌다. 지난 4월 2일 69.72달러였던 브렌트유 가격은 같은 달 27일엔 74.93달러로 5달러 이상 올랐으며, 동기간 두바이유는 64.62달러에서 68.28달러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4월 중 석탄 및 석유제품군의 물가도 전월에 비해 6.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북한의 핵과 국제사회의 경제지원을 맞교환하는 시나리오가 구체화되고 있다. 북한은 12일 풍계리 핵 실험장을 5월 중으로 완전 폐기하겠다고 밝혔으며, 청와대와 백악관은 나란히 긍정적인 반응으로 화답했다. 특히 미국은 민간자본의 이동을 허가할 수 있다는 말로 협상을 본격화시켰다.◇ “경제지원 가능” 입 모은 폼페이오·볼턴극비리에 북한을 찾으며 북미 대화를 주도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각) 방송에 출연해 양국 간 경제협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할 경우 북한의 전력수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제사회의 변화에 금융계도 리스크 발생 시나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한국은행은 13일 ‘2018년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는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시스템의 위험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연 2회 실시하는 설문조사다. 이번 조사는 국내외 금융기관의 임직원과 금융연구소 직원‧대학 교수 등 총 7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가장 많은 전문가들이 지목한 리스크 요인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통상압력 가중’이었다. 응답률이 76%로 가장 높았을 뿐 아니라 작년 11월 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4일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고채 5년물의 금리는 2.486%로 3월 대비 5.9bp올랐다.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의 금리도 8.3~8.9bp 상승해 중장기물의 금리가 일제히 올랐음을 알렸다. 한편 국고채 10년물을 기준으로 장기적 금리동향을 조사한 자료에선 최근 6,7개월여 간 국채금리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6월 인상’ 확실시… 금리인상흐름 뚜렷해국내 채권금리가 오른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중앙은행에 있다. 미국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코스피 시장의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차이가 1년 새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는 8일 ‘우선주 가격 괴리율 현황’을 발표했다.5월 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우선주는 모두 115 종목이며, 시가총액은 57조7,966억원이었다. 이는 보통주 시가총액의 약 8.14% 수준이다.한국거래소가 이 115개 우선주 중 78개 종목(시계열분석이 불가능한 5개 종목‧우선주 종가가 보통주보다 높은 32개 종목 제외)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평균 주가괴리율은 39.76%로 전년 3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역사적인 급등과 드라마틱한 폭락 후 숨을 고르던 가상화폐 시세가 최근 다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5월 들어 해외 거대 금융기업과 소셜 뉴스 웹사이트, 중앙은행에서 잇따라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면서 업계의 얼굴이 밝아진 상황이다. 정보와 정책 하나하나에 민감한 시세 역시 일제히 상승하며 전광판을 빨간색으로 물들였다.◇ 골드만삭스의 도전, 월스트리트의 지지 이끌어낼까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3일(미국시각)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데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의 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2011년 3,000억달러를 넘어섰던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이제 4,000억달러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한국은행은 4일 ‘2018년 4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했다.4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3,984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규모이자 3월 말 대비 16억7,000만달러 늘어난 액수다.16년 말 3,711억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17년 말 3,892억달러, 올해 1월 말에는 3,957억달러로 꾸준히 늘어났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다시 한국에 공세를 취했다. 이번엔 정부가 대상이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건에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행사한 것을 두고 투자자·국가 분쟁해결 제도를 들고 나왔다. ‘벌처 펀드’로 악명 높은 엘리엇을 바라보는 국내의 시선은 곱지 않지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매우 민감한 주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마땅한 대응책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엘리엇, “국민연금 개입으로 삼성물산 주주 피해” 주장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은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처 국가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물가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6월 인상’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월 회의 결과가 2일(현지시각) 발표됐다. 기준금리는 1.50~1.75%로 동결됐지만 물가상승률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히 높았다.제롬 파월을 의장으로 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식량 및 에너지 상품들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가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이 중기적 관점에서 목표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믿음도 명시됐다.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작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작년 무역업계의 대기업 집중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관세청은 2일 ‘2017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를 발표했다.2017년 전체 수출액은 5,737억달러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수입액 또한 4,785억달러로 17.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국제무역이 활성화됐음을 알렸다.다만 수출‧수입 증가율은 기업규모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19.4%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의 수출증가율은 9.5%, 중견기업은 7.8%에 그쳤다.이에 따라 대기업이 이미 과반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분열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기간을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 중 하나다. 아웃사이더 출신에 즉흥적인 표현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계 데뷔 후 하루가 멀다 하고 야당과 대립각을 세웠다.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와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폐지, 국경장벽 건설 등 트럼프 행정부의 거의 모든 정책들은 민주당의 반발을 사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아직도 수사가 진행 중인 러시아 스캔들도 있다.그러나 최근 미국 정계의 가장 중요한 의제로 떠오른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만은 다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