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의 방향이 친기업·친시장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주장이 진보진영에서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대표시절 반대했던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거나, 일부 현안에서 기업 측 의견을 많이 반영한다는 점에서다. 정의당에서는 “민주당이 기업 민원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진보진영의 반발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노동계는 “차상위층 임금의 하향평준화 법안”이라고 강력반발 했으나, 민주당은 “최저임금인상 정책의 타깃은 최저임금을 받는 계층”이라며 강행했다. 최저임금인상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4일,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과 각종 세금 인상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며 하반기 국회에서 정부정책 문제점에 대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이 같은 행보는 ‘경제정당’이라는 이미지 개선 차원으로 보인다.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국내적으로는 탈원전 정책을 가져가면서 국외적으로 원전수주를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다. 정말 앞뒤가 안 맞다”라며 탈원전 정책 재고를 정부에 주문했다.이어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이어 부동산 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 인사개편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세 명의 수석들이 27일 마지막 현안점검회의에 참석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문재인 정부 1년에 대한 소회와 함께 인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떠나는 사람들은 남은 사람들에게 당부를, 보내는 사람들은 떠날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주는 자리였다.‘마지막 인사’는 현안점검회의가 시작되기 전 임종석 비서실장의 제의로 이뤄졌다. 임종석 실장이 “떠나시는 분들 회의 전에 한 마디 하시겠느냐. 아니면 회의 끝나고 하시겠느냐”고 묻자 홍장표 경제수석이 “회
리콴유. 그는 말레이시아연방에서 버림받은 작은 섬, 싱가포르를 아시아 최고 경제대국으로 만들었고, 실용적 외교로 국가 독립을 지켰다. 그는 어떤 이론도 실효성이 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는 실용주의자였다. 안주하려는 국민에게는 “변하지 않으면 생존조차 불가능하다”며 변화와 진보를 설득했다.많은 이들이 리콴유를 칭송한다. 그는 취임 직후 바로, 다(多)언어 정책과 다종교 정책을 펼쳤다. 서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멜팅팟(인종용광로)’을 만들지 않고서는 국민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제성장을 위해 기업규제도 대폭 풀었다. 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2009년 1월, 정부는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에 두 개의 금융중심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통적 경제중심지로서 가장 많은 국제금융거래를 담당하던 서울을 종합금융중심지로, 제1의 항구도시인 부산을 해양‧파생상품 특화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건설됐으며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했다.부산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는 부산국제금융중심지 육성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목적으로 부산경제진흥원 내에 설립된 교육‧홍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네이버가 정부의 정책변화에 발맞춰 근무제 개편을 추진 중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사원협의회를 열고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 등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을 논의했다.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직원이 정해진 총 근로시간에 맞춰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제도다. 추가도입은 현재 네이버의 근무제만으론 변화하는 정부정책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앞서 네이버가 2015년 본격 도입한 책임근무제는 직원 개인이 업무특성과 스케줄에 맞춰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즉, 반드시 채워야 하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경제에게 소비는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다.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수와 수출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그리고 늘어나는 해외여행·해외직접구매 빈도는 만성적인 내수 침체 현상을 야기했다.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작년 11월 약 7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해왔다. 때문에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는 최근 발표는 무엇보다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해당 자료를 경제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으로 해석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남북관계 진전에 경기전망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에 정부가 재갈을 물리고 있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에 청와대가 발끈했다. 보도된 내용에 대해 철저히 사실관계를 따지는 한편, 정정보도 요청을 포함한 모든 절차를 밟겠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4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판 블랙리스트라고 표현했는데 잘못된 기사이고 유감을 표명한다”며 “철저한 팩트체크를 해서 잘못된 언론보도를 바로잡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사실관계 결과는 사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언론의 논조는 존중한다. 정부정책에 대해 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기획재정부 후임 세제실장 인선에 ‘사상’을 이유로 특정인사를 배제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해당 인사에 다른 이유가 있었을 뿐 사상이나 정부 정책과 달라 배제한 게 아니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19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다른 이유”라며 “세제실장 문제는 보유세나 정부정책과 어긋나는 것으로, 이념적 차이로 설명한 기사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우리 세금제도를 총괄하는 요직으로 알려져 있다. 최영록 전 세제실장이 지난 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후속대책으로 내놓은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일선 직원들의 과도한 실적압박에 대한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일자리안정자금 신청현황은 115만5,705명(노동자 기준)으로 정부 목표치인 236만4,000명의 48.9% 수준이다. 시행초기인 1~2월 대부분 접수가 끝날 것이란 정부의 기대치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다. 그나마 지난달에는 20%대 수준과 비교하면 많이 올랐다는 분석이다.다만 이 과정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번엔 ‘화이트리스트’다. 친정부 보수단체에 불법적으로 지원을 도왔다는 점에서 ‘블랙리스트’와 대비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13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 혐의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7명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김기춘 전 실장은 2014년 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전국경제인엽합회(전경련)를 압박해 정부정책에 동조하는 21개 보수단체에 지원금 23억여원을 지급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신동철 전
[시사위크=은진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며 “평창을 통해 남북이 어렵게 맞잡은 두 손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문을 함께 활짝 열 수 있도록 북한의 성의 있는 자세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우 원내대표는 “무모한 도발과 국제사회의 상식을 벗어나는 억지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연평도 포격 등 그동안 북한의 도발은 우리 국민들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3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장차관 워크숍이 개최된다. 모든 부처 장차관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토론을 통해 부처 간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문재인 정부 2018년 국정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워크숍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018년 국정운영방향’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다. 세션1에서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내 삶을 바꾸는 정책, 2018년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 ▲현장과 정책수요자 중심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정책정당’을 표방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 발목잡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정책정당을 표방하며 한국당 정책위원회 산하에 각종 정부정책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 꾸리기에 나섰지만, 당 지도부의 목소리는 문재인 정부 정책 비판 일색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 내부에서는 “한국당이 먹잇감 찾는 들짐승처럼 정부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22일 한국당에 따르면 정책위원회는 산하에 정책TF를 만들고 정책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발족한 정책위 산하 TF는 ▲최저임금 대책 ▲탈원전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네이버가 ‘뉴스서비스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논란의 확산에 정면 돌파를 택한 모습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9일 자로 뉴스 댓글조작 의혹에 대해 경찰수사를 의뢰했다.이번 의혹은 특정 정부정책에 대한 뉴스의 추천, 조회수가 급격히 올라간다는 점에서 제기됐다. 특히 네이버 뉴스의 댓글 노출구조는 추천 등에 따라 정해지는데, 악의적인 내용들이 최상단에 올라옴으로써 여론을 조작한다는 것이다.이에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원이 제기됐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18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5%p 내린 67.1%(매우 잘함 43.6%, 잘하는 편 23.5%)로 조사됐다.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5%p 오른 28.3%(매우 잘못함 17.1%, 잘못하는 편 11.2%)였고, 모른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는 비율은 1.0%p 감소한 4.6%였다.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가상화폐 문제가 주도했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호남지역을 찾아 지방선거 필승 의지를 다진다. 홍 대표는 이날 한국당 전북 당사에서 열리는 광주시당·전남도당·전북도당 합동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와 문재인 정부 비판을 이어갈 전망이다.홍 대표는 전날(16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좌파 실험정부’로 규정한 뒤 “이 정부는 오래가지 않는다. 국정 감당할 능력이 없는 좌파 실험정부이기 때문”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정부의 일자리 정책 실패를 주장했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앞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가상화폐 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법무부가 엇박자를 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며 부랴부랴 선긋기에 나섰다. 그 사이 가상화폐 가격은 30~40% 이상 등락하며 요동쳤다.위험성이 커짐에도 청와대는 좀처럼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12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관계장관회의 등 절차를 거친 논의가 정부입장”이라며 “(박상기 장관의 발언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새해 첫 경제관계장관회의가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주재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기획재정부는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80대 핵심사업 평가’를 실시해 재정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정책기조와 전문가‧국민의견을 고려해 선정됐다는 사업과제들의 면면과 함께 새 평가제도의 재정적 효과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핵심사업’에는 정부정책‧예산규모 반영핵심사업 평가계획은 재정사업 평가제도의 전면 개편을 의미한다. 1,415개 사업에 대한 사업부처의 자체평가를 사후적으로 확인하는데 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생산가능인구가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령인구의 노동참여를 제고할 대책마련이 촉구됐다.오민홍 동아대학교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실린 ‘고령사회 대응 중고령자 인력 활용’ 연구보고서에서 2017년을 “한국 인구구조의 큰 전환점”이라고 정의했다. 2016년에 정점을 찍었던 생산가능인구가 작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8월 중에는 65세 이상 노인층이 전체 인구의 14.02%를 차지해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보고서는 한국의 생산가능인구가 2027년까지 17년 대비 7.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