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 당사국들의 외교적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은 오는 9일 일본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3일 중국은 왕이 외교부장을 북한에 보내 판문점선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표면적으로는 한반도 평화체제에 모두 지지를 보내고 있으나 속내는 다 다르다.비핵화와 평화체제가 북미회담을 통해 결정될 경우, 한반도 역내 외교지형 변화는 불가피하다. 기존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의 균형은 무너지고, 누구도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질서가 자리할 가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감축 준비를 지시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와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청와대가 즉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사실이 아니라는 백악관 핵심 관계자의 말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오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을 지시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미 백악관 NSC 핵심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윤영찬 수석에 따르면,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백악관 핵심관계자와 통화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정의용 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청와대도 이 같은 사실은 뒤늦게 인정했다.정의용 안보실장의 이번 방미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종 조율 차원으로 해석된다. 정 실장은 지난달 24일에도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보좌관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전 마지막 의제조율을 한 바 있다. 이번 정 실장의 방미는 미국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4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정 실장은 미국 N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의 사업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행정명령이 발동되면 화웨이와 ZTE가 미국 내에서 판매를 할 수 없게 된다.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다. 중국의 IT산업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의 판매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고려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IT기업 화웨이와 ZTE를 겨냥한 것이다. 미국 내에서 통신 사업을 하는 중국 기업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가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설마’하는 반응이 많았다. ‘냉소’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장한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와 ‘운전자론’을 두고서다. 하지만 취임 1년 후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물론 북미정상회담에서의 비핵화 합의, 주변국들의 동의 등 넘어야할 산은 아직 많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점은 분명하다.취임 초기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집중한 사안은 무너진 외교라인 복구였다.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정부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 평화협정 체결 후 주한미군 한반도 주둔 여부가 논란이 대상이 되고 있다. 문정인 특보가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에는 주한미군의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고문이 공개되면서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평화협정 이후에도 주한미군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고, 북측에서도 철수를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사실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북측의 시그널이 나온 것은 꽤 오래전 일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회고에 따르면, 1992년 1월 22일 당시 김일성 주석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분열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기간을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 중 하나다. 아웃사이더 출신에 즉흥적인 표현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계 데뷔 후 하루가 멀다 하고 야당과 대립각을 세웠다.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와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폐지, 국경장벽 건설 등 트럼프 행정부의 거의 모든 정책들은 민주당의 반발을 사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아직도 수사가 진행 중인 러시아 스캔들도 있다.그러나 최근 미국 정계의 가장 중요한 의제로 떠오른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만은 다른 모습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행’이라는 판문점 선언문이 주한미군 철수와 한반도 핵우산 철폐를 의미하는 것인지 분명하게 답해달라”고 요구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엊그제 ‘노벨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으면 된다’고 하더니 어제는 ‘북한 핵 실험장 폐쇄현장에 유엔도 함께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너무 들떠있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핵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이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일 오늘날 북한의 핵 위협이 현실화된 상황에 대해 대한민국 모든 역대정권은 물론 미국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최소한 30년 전부터 오늘까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완성을 막아내지 못한 것에 대해 역대 보수-진보정권은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 실패에는 우리의 동맹인 미국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이어 "클린턴, 부시, 오바마 정부 24년간 미국은 강력한 제제와 압박이나 효과적인 개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1일 오후 여야 5당 원내대표를 만찬에 초청해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정 의장은 “원내대표단을 모아놓고 문을 잠가버린 후 합의할 때까지 못 나가도록 하면 어떻겠느냐”며 “이게 내 심정이자 국민들의 심정”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정 의장의 초청으로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정 의장이 당초부터 계획한 자리였다.정 의장은 공개발언에서 “가끔 빈 손 국회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여부를 놓고 미국 내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큰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맞물려 찬반논란은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놓고 민주진영과 보수진영이 대립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언급은 북미정상회담 성사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앞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의용 안보실장은 백악관을 찾아 결과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으로 마련된 ‘한반도 평화구축’ 모멘텀을 이어가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아베 총리, 푸틴 대통령 등과 연쇄 전화통화를 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구테레시 유엔 사무총장과도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 약 30분 동안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유엔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핵문제 협상테이블이 열린 것을 두고 줄곧 트럼프 대통령의 공로임을 강조해왔는데, 같은 맥락이다.이 같은 언급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 중 이희호 여사의 축전 내용이 전해지면서 나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희호 여사의 축전 말미에는 “수고하셨다. 큰 일 하셨다”는 말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으시라”는 내용이 있던 것으로 보고됐다.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으셔야 하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판문점이 가진 상징성이 큰 만큼, 문재인 대통령도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추천했던 곳이다. 청와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1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판문점이 분단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가 아니겠느냐”며 “분단을 녹여내고 평화의 이정표를 세우는 장소로는 판문점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당초 북미정상회담 유력 개최지에서 멀어졌던 판문점이 다시 전면에 등장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도보다리 밀담’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긴밀한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양 정상은 판문점 내 도보다리를 산책하며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등 30분 넘게 ‘밀담’을 주고받았다.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0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도보다리 산책을) 가시기 전에 대략 이런 얘기를 하실 거다 하는 준비를 저희가 했었다”며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과 관련된 얘기들, 그다음에 판문점 선언에 들어가 있는 내용들을 앞으로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30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분위기가 고조되는 것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국가 안보를 지키는 지도자로서 분위기에 휩쓸려 정확한 판단력을 흐려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평화를 바라지 않는 국민은 아무도 없고, 저 역시 진정한 평화를 바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유 대표는 "외교는 상대가 있는 것이고 현재로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패를 다 보이지 않았다"라며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그 패를 아끼고 있는
[시사위크] 꽃씨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보려면/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정호승 시인의 일세. 꽃씨 속에는 숨어 있는 것들이 많네. 시인의 말대로 작은 꽃씨 속에는 꽃, 잎, 어머니가 숨어 있네. 하지만 그것들이 누구에게나 보이는 건 아니야. 그렇게 숨어 있는 것들을 보기 위해서는 눈이 녹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2차 외교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당사국 정상들에게 설명하고, 이어질 후속회담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게 목적이다.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하게 공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약 75분 동안 통화하며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역대 전화통화 중 가장 길었다.김의겸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27 남북정상회담의 산물인 ‘판문점 선언’의 내용을 제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판문점 선언의 국회비준 문제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검토하겠다”고 했다. 일단 청와대는 국회비준 절차에 앞서 국민과 국회에 판문점 선언의 내용을 소상히 설명하는 절차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숨을 고르고 긴 호흡으로 역사의 대장정에 함께 하겠다. 촛불민주주의로 나라를 바로 세웠고 이제 한반도 평화를 바로 세워 남북 온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민주평화당은 4·27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비준 문제에 대해서도 여권과의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30일 "받아야 된다. 비준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번에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으로 활동했으며, 정상회담 당일 환영 만찬에도 직접 참석했다.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우리가 6·15 공동선언을 국회에 비준하지 않았나"라며 "여러 가지 시비가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합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