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이후 세 번째 열린 4·27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기대와 염원은 작지 않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은 과거 1, 2차 때 보다 차분하고 절제된 편이다. 통일에 대한 환상도 눈에 띠게 줄어들었고,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전망도 훨씬 신중해 졌다.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얻은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본다. 4·27에 거는 일반 국민들의 기대는 그래서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 어느 것 하나 허황되거나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과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반도에 익숙잖은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27일에는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다. 대립각을 세우던 미국도 특사를 파견하고 회담 일정을 조율하는 등 대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본격적인 화해무드가 자리 잡을 경우 양국의 다양한 교류협력이 예상되는 만큼, 경제계도 거대한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관광처럼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변화부터 보다 거시적인,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들도 있다.◇ 통화와 주식, 신용까지 ‘평가 개선’ 기대해외 거대 투자금융회사들은 이미 ‘평화로운
[시사위크|일산 프레스센터=정계성 기자] ‘남북합의’는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7·4 남북공동성명이 도출된 1972년을 시작점으로 계산하면 무려 45년의 기간이다. 일제로부터 주권을 박탈당했던 시기보다 더 긴 셈이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정권성향, 국제정세에 따라 부침을 심하게 겪으며 진전과 원점 도돌이표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남북합의의 시초는 1972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리 측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북측 김영주 조직지도부장이 평양과 서울에서 각각 만나 회담을 진행했고, 7·4 남북공동성명이 처음 도출된다. ▲자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26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구체적인 언급이나 서면 확인 등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 외교단 소속인 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남북 간의 대화가 과거의 남북 정상 간의 대화에서 했듯이 선언적인 측면으로 끝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아울러 "정상회담의 의제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남북관계 발전인데 결국 비핵화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다.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진 것을 반영하듯, 25일 오픈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는 외신만 34개국 348개사 858명의 기자가 등록했다.관련 당사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도 관심표명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를 위한 대화가 결실을 맺어 화합과 평화를 증진시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한 데 이어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성명을 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월 중순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확정되지 않았지만, 북미 정상회담 전 개최하는 방향에 양측의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새벽 존 볼튼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1시간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며 “북미정상회담 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밝혔다.아울러 두 사람은 문
[시사위크=은진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총출동해 ‘국민과 함께! 2018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퍼포먼스’를 열었다. 추미애 대표는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그날은 매우 특별한 날이 될 것이고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퍼포먼스를 벌였다. 바로 옆는 자유한국당이 ‘드루킹’ 여론조작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농성을 하고 있는 천막이 자리하고 있었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3월 들어 고개를 숙였던 국고채 금리가 다시 상승기류를 탔다. 12일 2.159%였던 한국의 국고채3년물의 금리(수익률)는 24일 오후 2시 현재 2.229%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동기간 2.575%에서 2.711%로 껑충 뛰었다.◇ 물가상승에 배팅한 투자자들한국의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높아진 데는 기본적으로 미국 시장의 영향이 크다. 미국의 국고채10년물 수익률은 23일(현지시각) 2.976%를 기록하며 3%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17일 2.829%에 비해 0.147%p,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가 24일 공개됐다. 메뉴의 주요 재료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관계된 것으로 마련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한 인물들을 조명함으로서 평화의 메시지를 담겠다는 취지다.24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 그분들의 고향과 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평화통일의 상징적 인물과 관계된 재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2020년 전까지 완성단계에 이르러야 한다는 조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과의 협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2020년까지라는 점에서다. 완성이 아니라면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도의 결과물을 북한이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이를 위해서는 회담별로 반드시 이뤄야할 과제들이 있다. 먼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공동추진,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관측된 유가상승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다만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형성됐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원유 생산량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낮아지지 않는 현상을 지적하며 “용납이 불가능하다”고 쏘아붙였다. 고유가의 원흉으로 지목된 것은 이날 감산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회동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였다.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가진 배경에는 OPEC에 대한 미국의 높은 수입의존도가 깔려있다. 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수개월동안 동아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에 이리저리 휩쓸려야 했다. 한국은 이미 FTA 재개정 협상과 철강관세 문제로 홍역을 치렀으며, 중국은 현재진행형으로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다. 수출 중심의 성장구조를 갖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 시장을 볼모로 삼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무시하기 어렵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자신의 새 타깃으로 낙점한 듯하다. 아베 신조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려 지극정성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과는 신통찮다.◇ TPP도 관세도 합의점 못 찾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19일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협정 체제로 전환하는 논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없이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지 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는 과연 비핵화의 운전자 역할을 하겠다는 건지, 미국의 조력자를 하겠다는 건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지 위의장은 "협정 이후의 통일방안은 무엇인가. 연방제 통일을 말하는지, 흡수통일을 말하는지, 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을 통한 ‘평화협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직 명칭과 형식이 구체화 된 것은 아니지만 남북 간 군사적 적대행위를 금지한다는 의미를 담겠다는 것은 분명하다. 1992년 맺은 남북 불가침 원칙을 넘어 휴전상태를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하면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17일(현지시각) 미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간 ‘평화협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북미 정상회담 장소 등 진행상황에 대해 간략히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NHK 등 일본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 논의를 축복한다(blessing)”며 이 같이 말했다.이어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6월 초나 그 이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부메랑을 맞았다. 미국인 사용자의 9% 가량이 페이스북을 탈퇴했기 때문이다. 이 결과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한 ‘페이스북을 지우자(#DeleteFacebook)’ 운동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실리콘밸리 컨설팅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페이스북 사용자 중 약 9%가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아울러 응답자의 17%는 페이스북 앱만 삭제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시리아 내전이 갈수록 그 참혹상을 더해가고 있다. 민간인 피해자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으며, 두마 지역에서는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CNN 등 외신들은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의 서구국가들이 단체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세계적인 산유국들이 포진한 중동 지역에서 무력분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뉴스는 국제원유시장에 뚜렷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보다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자산시장을 떠도는 중이다.◇ 칼 뽑아든 미국, ‘미사일 발사’ 위협도시리아 사태에 가장 적극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하원 청문회에서 진땀을 흘렸다. 농담도 오갔던 상원 청문회와는 달리 엄중한 분위기가 이어져서다. 저커버그 CEO는 이틀에 걸쳐 총 10시간을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해명에 매달렸다.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1일 미국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10일 상원 청문회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청문회에 나선 것이다. 이날 청문회는 5시간가량 진행됐다. 저커버그 CEO는 이틀에 걸쳐 10시간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날 미국 워싱턴으로 비밀리에 출국했다. 새로 취임한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만나 소통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12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어제(11일) 미국으로 출발했다. 내일 귀국할 것”이라며 “(볼튼 보좌관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의견을 교환하고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볼턴 신임 보좌관을 만난다는 것은 팩트”라고 확인했다.이번 만남을 통해 한국과 미국 안보라인 간 소통이 보다 원만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청문회에 등장했다. 파란 넥타이와 어두운 색상의 정장을 입은 모습이었다. 페이스북 사용자 8,700만명의 개인 정보를 유출시킨 문제로 청문회에 출석한 만큼 이날 저커버그 CEO의 태도는 매우 겸손했다.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0일 미국 상원 통상위원회와 사법위원회의 공동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5시간가량 상원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저커버그 CEO는 청문회에서 “이번 사태는 명백한 실수”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