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모스크바증권거래소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6일 1,236.48로 한 주를 마무리했던 러시아 주가지수는 9일(현지시각) 1094.98로 전일 대비 11.4% 폭락했다. 국제자산운용회사 ‘반 에크’가 발표하는 러시아 지수연동형펀드(ETF) 인덱스 또한 주가와 함께 10.73% 하락했다.러시아 주식시장은 한국과의 연관성이 특별히 높은 곳은 아니지만, 기록적인 폭락에 한때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러시아 증시’ 검색어는 10일(한국시각) 아침 6시 55분경부터 두시간반 가량 인터넷포털 검색순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중동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시리아 아사드 정부가 반군 지역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관련 국제기구가 진상규명에 착수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옵션”을 언급하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AFP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수도 다마스커스 인근 두마 구역이다. 70여 명의 주민들이 숨졌으며 500여명 이상이 염소가스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 시기는 지난 7일 밤으로 추정된다. 화학무기 감시기구인 O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10일(현지시각) 미국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전 세계 페이스북 사용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탓이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고수했던 ‘회색 티셔츠’도 벗는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차분하고 겸손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다.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각)과 11일 양일간 미국의 상하원 청문회 증인석에 선다. 저커버그 CEO의 트레이드마크인 회색 티셔츠는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미국과 북한이 도널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간 정상회담 준비 차원에서 비밀리에 직접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이에 대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계획이 실제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CNN에서 확인한 미 관리들에 따르면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CIA 내부 전담팀은 비공식 채널을 통해 북한과 비밀리에 직접 대화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 정보 당국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페이스북이 데이터 정책을 업데이트 했다. 이용자 정보를 수집, 필요한 이유 및 활용방법 등을 자세히 고지하기 위해서다. 사상 최악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를 발생시킨 페이스북이 정책 개선을 통해 대처에 나서는 모양새다. 페이스북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자사 의무와 노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겠다는 입장이다.지난 5일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신저 등 모든 패밀리앱의 서비스 약관 및 데이터 정책을 업데이트 했다. 개인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하는 지에 대해 이용자들이 정확하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작년 초부터 시작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4월 5일 현재 원화로 표기한 1달러의 가격은 1,059.7원으로 지난 2014년 말 이후 최저치다. 현재 환율에서 조금 더 낮아지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직전인 2008년 봄과 유사한 수준도 될 수 있다.환율은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낮은 환율을 단순히 ‘좋다, 나쁘다’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 다만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다.◇ 트럼프 행정부, ‘약한 달러’ 의도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사건의 예상규모가 크게 증가했다.페이스북은 4일(현지시각)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8,700만명의 페이스북 사용자 개인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측의 데이터 회사다. 이들은 앞서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맺은 업체(글로벌 사이언스 리서치)로부터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피해규모가 추정된 것.페이스북은 ‘글로벌 사이언스 리서치’의 앱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측이 내년쯤으로 예상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졌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5월로 시기를 특정해 북미정상회담을 역제안하면서 북측이 상당히 당황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5일 보도에 따르면, 북측의 이 같은 기류가 전달된 것은 지난달 20일 핀란드에서 개최된 남북미 1.5트랙(반민반관) 대화였다. 남북미 전현직 관료들과 학자들이 모여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북측 대표 중 한 사람이 “내년쯤 시기를 예상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한 건데 트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2016년, 미국은 4,820억달러어치 상품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했다. 이는 당년도 미국 총 수입액의 22%에 달하는 액수다. 반면 중국이 ‘메이드 인 USA’를 사들이는데 사용한 금액은 1,350억달러에 불과하다.양국의 무역불균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행동에 나선 리더는 없었다. 자유무역체제를 인위적으로 어그러뜨리는 행위가 가져올 결과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제 감춰뒀던 칼을 본격적으로 빼 드는 모양새다.◇ 제조업 집중타격, 소비재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미FTA 재개정 협상이 일단락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당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결과를 발표하며 “우리가 설정한 레드라인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이 ‘레드라인’의 가장 대표적인 항목이 농산물 시장의 추가개방이다.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30일(현지시각) ‘나라별 무역장벽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한국도 미국의 일곱 번째 교역국가이자 지난해 229억달러의 무역흑자를 챙긴 나라로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열세페이지에 달하는 ‘나라별 무역장벽 보고서’의 한국 항목에서 가장 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FTA 개정 협상에 대해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FTA 개정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함으로써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은 매우 큰 성과”라고도 했다. 한미 FTA 협상과 북미정상회담과 연계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대목으로 풀이된다.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 및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갈등 요인을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아주 잘한 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정치권의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이에 따라 우리보다 먼저 의회민주주의를 도입한 선진국들의 선거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선진국 중에서 가장 독특한 선거제도를 가진 나라 중 하나를 꼽자면 미국이 빠질 수가 없다. 미국 대통령제는 중임제로 4년에 한 번씩 열리지만, 간접선거와 직접선거가 혼합된 특유의 난해함에 매번 국내에도 소개되고 있다.이웃 국가인 일본은 의원내각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 안에서도 중의원과 참의원제로 나뉘며 각각 임기가 4년과 6년 등 독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미 FTA 협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협상과 연계를 시사하는 돌출발언이 나왔다. 양국이 합의한 협상을 북미 정상회담 이후로 미룰 수 있다는 것이다.29일(현지시각) 오하오주 대중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FTA 개정 합의를) 북한과 협상이 타결된 이후로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매우 강력한 카드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불과 하루 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과 한국 노동자들을 위한 위대한 합의”라며 “이제 안보 관계에 집중하자”고 적었던 내용을 하루 만에 뒤집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과 ‘환율의 경쟁적 평가절하와 환율 조작을 금지하는 확고한 조항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새 무역정책과 국가 안보를 위한 한국정부와의 협상성과’ 자료를 통해서다. 특히 한미FTA와 연계해 합의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우리 측이 발칵 뒤집혔다.실제 미국의 발표에 따른 합의가 사실이라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적지 않다. ‘원화의 경쟁적 평가절하를 금지한다’는 것은 원화의 가치상승을 의미한다. 수출기업들의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시장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IT업계가 심상치 않다. 하이테크 시장을 선도하는 4개 기업, 페이스북과 아마존‧넷플릭스‧구글(‘FANG’)이 제각기 정보보안 이슈와 정치권과의 갈등, IT산업 규제 가능성 등에 휘말렸다. 주가 역시 모두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페이스북발(發) 정보유출 대란에 넷플릭스‧구글도 불똥페이스북이 위기를 맞았다. 지난 16일 185달러를 넘던 주가가 28일(현지시각) 현재 153달러까지 떨어졌다. 2주일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주가가 17% 이상 폭락한 것이다.원인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시진핑 중국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단계적 한반도 비핵화’가 언급됐다. 이는 특사로 북한을 다녀왔던 정의용 안보실장이 전했던 것에는 없었던 내용이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초강경파 인사를 안보라인 전면에 배치하는 등 ‘리비아식’ 협상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던지는 북한과 중국의 메시지로 해석된다.28일 중국 관영매체 등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남 관계를 화해·협력 관계로 전환하고 북남·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며 일단 관계개선의 의지를 표명했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의 약가 정책이 불공정하다며 무역제재를 가해달라고 압박했던 미국이 머지않아 ‘본래 목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발표한 ‘한미 FTA 개정협상’에 따르면 ‘글로벌 혁신신약 약가제도’와 관련해 미국 측이 요구하는 내용으로 개선하는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미국 제약사들은 2009년부터 줄곧 자국 신약 가격이 한국에서 낮게 측정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었다.◇ 한국에 무역제재 요구하던 미국, 왜?PhRMA(미국 제약협회)는 지난 2월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게 “한국에게 ‘스페셜301조’를 적용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시진핑 주석의 특사자격으로 29일 방한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방중 및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 결과를 우리 측에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브리핑을 열고 “내일(29일) 오전 양제츠 중국 정치국 위원이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다”며 “정의용 안보실장과의 회담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윤 수석은 “양제츠 국무위원은 이번 방한에서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자세히 설명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과 UAE 순방을 마치고 28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반도 4강 중심의 외교를 탈피하고 교역시장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소기의 목표를 일부분 이뤘다는 평가다. 세일즈 외교를 일단락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개헌 등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문재인 대통령이 당면한 현안은 남북정상회담 준비다. 바로 29일 판문점에서는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린다.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차관, 윤영찬 청와대 소통수석이 참석한다. 4월 말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날짜와 의제 등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과의 무역협상을 마무리한 미국이 이제 ‘진짜 목표’인 중국을 정조준하고 있다. 미국은 작년 중국과의 상품‧서비스 무역에서 3,370억달러의 적자를 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적자규모를 3분의 2까지 줄이길 원하고 있다. 새로 부과된 관세와 지식재산권 이슈는 양국 관계를 적지 않게 흔들어놓을 전망이다. 한편 새 주간이 시작된 26일부턴 한동안 희미했던 ‘대화 분위기’가 다시 조성되면서 양국관계가 또 다른 형국에 접어들었다.◇ 관세부터 지식재산권까지, 마찰 커진 미·중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