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최된 국회 운영위에서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국제적인 통상 전문가시고 거의 서희 장군에 비하는 경제 안보의 상징이 아닐까 싶다”고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을 추켜세웠다. 그것도 김현종 차장 보다 윗선이라고 할 수 있는 청와대 ‘3실장’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다. 김현종 차장의 위상이 직책 보다 중하다는 방증이었다.청와대 안팎의 평가도 비슷하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했던 지난 2일 김 차장은 춘추관에서 브리핑했다. “우리 수출이 증가하면 할수록 일본으로부터 핵심 소재와 부품 수입이 동시에 증가하
청와대가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국내 기업의 부담이 증가하고 부품소재 조달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수출규제 품목별 대응방안 분석에 착수했으며, 수입선 다변화 등 기업지원을 위한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6일 대통령비서실과 정책실은 '대통령비서실 주요 업무현황' 문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일본 수출규제 대응현황 및 향후계획을 국회에 밝혔다. 먼저 국내산업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의 직접적인 피해가 확인되지는 않고 있으나, 수출통제 장기화시 반도체 등 일부 품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나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경제, 외교, 민생, 무엇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을 이 정권은 적폐몰이로 덮으려고 한다”며 “대통령이 앞장서서 분노의 여론을 자극한다. 좌편향 언론과 극렬 세력의 돌팔매질이 시작된다. 그렇게 문재인 정권은 증오의 정치만을 반복해왔다”고 지적했다.나 원내대표는 “차베스의 집권과 절대 권력화도 민주주의 제도 위에서 이뤄졌다. 이대로라면 문재인 정권도 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 경제가 망가지고 있는 원인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황 대표는 이날 ‘희망·공감 국민 속으로’ 일정의 일환으로 부산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지난번에 민생투쟁 대장정을 다니면서 부산 쪽 얘기를 들어보니까 ‘정말 부산 경제가 다 무너지고 있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들 하셨다”며 “경제 통계들을 쭉 뽑아보니 말 그대로 ‘정말 부산 경제가 너무 크게 무너지고 있다’ 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이 같이 말했다.황 대표는 “우리 정부는 세금을 계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지난달 3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게임업계와 만나 게임 결제한도, 비영리 목적 창작 활동에 대한 등급 분류 등 갖가지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업계는 박 장관의 공약이 모두 이행될 경우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상반기 내 PC·온라인 게임 결제한도 폐지 등 규제완화 예고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경기도 판교를 방문해 리얼리티매직,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사를 방문한 후 국내 주요 게임사 및 중견 게임업체 대표, 관련 협회·단체장 등 20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1일 개최된 혁신금융 비전선포식은 문재인 정부 금융정책의 방향성이 총망라된 성격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담보위주의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보수적 금융정책에서 탈피를 선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힘을 실어주는 등 개혁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드러냈다.청와대에 따르면, 혁신금융 정책은 중소기업 경영자 등의 요청을 상당부분 반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만 중소벤처기업인들과 다섯 차례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는데, 금융에 대한 갈증이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기술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들을 대대적으로 청와대에 초청했다.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는 기업인들을 만나 현장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정부차원에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10여 명의 기업인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경내에서 호프미팅을 한 적은 있었지만, 대규모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여건 개선을 위한 적극적 행보이자, 최근 이어져온 대국민 소통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참석자는 자산순위 25위 이내 대기업 대표 22명, 업종을 대표하는 중견기업 대표 39명, 전국상의 회장단 67명으로 모두 13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서울 중구 소재 메이커 스페이스를 방문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국민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3D프린터 등의 설비를 갖춰놓은 작업 공간이다. 혁신창업을 장려해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겠다는 정부 경제정책을 강조하기 위한 일정이다.문 대통령은 현장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 활력을 높이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활발한 혁신 창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혁신을 통해서 신기술과 신산업을 창출해야만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원형탈모 증상을 앓고 있다. 홍영표 원내대표가 “초창기 때와 비교해 굉장히 초췌해졌다”는 게 민주당 출입기자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임기를 마치고 한국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김성태 의원은 “홍 원내대표가 감기몸살도 앓고 있다는데 저 때문에 고생이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눈치보랴 야당 설득하랴 동분서주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다. 정부의 국정운영을 국회에서 뒷받침하며 여야 협상을 통해 법안들을 처리해야 하는 막중한
[시사위크] 혹시 사마귀가 매미를 노리는데 그 뒤에 참새가 있다는 당랑포선 황작재후(螳螂捕蟬 黃雀在後)라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중국 한나라 유향(劉向)이 편찬한 『설원(說苑)』의 「정간(正諫)」편에 나오는 일종의 우화일세. 나무 위에서 이슬을 마시며 신나게 노래하고 있는 매미는 자기 뒤에 숨어서 자신을 노리고 있는 사마귀를 보지 못하네. 사마귀는 갈고리처럼 생긴 두 앞발을 들어 매미를 잡아먹으려고 준비하고 있지만 참새가 자기 뒤에서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걸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네. 또 목을 쭉 내밀어 사마귀를 삼키려고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더 좋은 일자리에 대한 사회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 높다. 신한은행의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준비생들이 일자리를 찾기까지는 평균적으로 13개월이 걸리며, 구직활동에 소모하는 비용은 직종에 따라 380만원에서 많게는 630만원까지 늘어난다(주거비·생활비 제외).한국사회의 낮은 노동유연성과 큰 임금격차는 이들이 ‘취준’에 매달리는 이유다. 일자리 간 임금 차이가 크고, 더 좋은 조건의 일자리로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1.7배까지 늘어난 대기업·중소기업 임금격차전병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0일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이 출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경제사령탑으로 공식 임명했다. 지난달 9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부총리로 내정한 지 한 달만의 일이다.◇ 경제성장률 제고, 소득주도성장 연착륙청문회 벽을 넘어 ‘내정자’ 꼬리표를 뗐지만, 홍 부총리가 앞으로 직면하게 될 난제는 더욱 만만치 않다. 먼저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OECD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7% 수준으로 예상된다. 2017년에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군사작전상 제한이 없는 21개 지역의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했다. 주로 군사시설이 밀집한 접경지인 강원도와 경기도가 각각 63%, 33%를 차지한다. 서울·인천을 비롯한 수도권도 포함된다. 여의도 면적 116배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당정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당정은 군사시설 보호구역 지정과 관련된 군의 일방적인 정책추진으로 그동안 해당 주민과 지방정부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이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홍 전 대표가 지난주 한국당 내홍 문제를 거론하면서 바른미래당과 설전으로 이어졌고, 주말에는 '귤 상자' 발언으로 정치권으로부터 '유언비어를 유포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다만 홍 전 대표의 발언은 모두 논란성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는 시간이 지나 홍 전 대표의 발언이나 정책을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대표적인 것은 일자리 창출 주체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이 "좋은 일자리 만드는 것은 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연일 ‘무차별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 국정 운영을 두고 ‘분식’(粉飾)이라고 규정하며 거세게 비판했다. 여기에 당 차원에서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규명에 집중하면서 ‘정책 대안 제시’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김 비대위원장은 22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도처에서 현실을 그야말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것을 넘어 분식하는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날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용진 의원(민주당, 서울 강북을)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폭로한 사립유치원 비리가 전 국민적인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적 공감대가 모아지자 이낙연 총리까지 나서 초강력 대책을 주문하기에 이르렀다.사실 박용진 의원이 주력하던 분야는 금융분야로 올해 전반기까지만 해도 국회 정무위에 소속돼 활동했다. 특히 박 의원은 ‘삼성 저격수’를 자처, 이른바 ‘삼성생명법’ 등을 주도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비자금이 실명전환을 하지 않은 채 인출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경제성장론의 방향성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기조인 ‘소득주도성장’의 대안으로 ‘국민성장’을 제안하면서다. 한국당은 규제완화와 투자로 ‘소득’이 아닌 국민역량을 키워 경제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국민성장론을 내세웠다. 양당이 경제성장론을 두고 맞붙은 것은 추석을 앞두고 민심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국민성장론이란 성장담론을 들고 나왔다. 소득주도성장은 실패했다며 자율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서울의 국제금융도시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 국제 컨설팅그룹의 조사에서 서울의 금융경쟁력이 해외 도시들에 비해 약화됐다는 결론이 나왔으며, 특히 중국의 금융도시들에게 밀려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는 지난 수년간 꾸준히 반복되고 있는 모습들이다.◇ 서울, 33위로 6계단 추락영국계 컨설팅그룹 ‘Z/YEN’은 매년 두 차례 세계 금융도시들의 경쟁력을 점수화해 순위를 발표한다. Z/YEN이 12일(현지시각) 공개한 9월 국제금융센터지수 보고서에서 서울은 668점을 얻어 세계 33위에 자리했다. 올해 3월에 받은 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물들어 올 때 노 저어라.’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지난 7일 업계 첫 채용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다. 그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쥐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타 업종 대비 비정규직이 낮은 점도 취업준비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주 채용박람회 개막식에서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애로사항 관리를 약속했다. 이제 노를 저을 차례다. 그간 제약·바이오 업계가 요구했던 애로사항들은 어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6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 공무원 일자리 확대, 부동산 등 경제정책에 대해 "무모하고 무능하다"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제는 소득주도성장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정부가 시장현실을 직시해줄 것을 당부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지난 1년 4개월동안 문재인 정부는 경제정책에서 시장과 싸우는 실험적인 정책을 남발하는 무모함을 보였다"라며 "안타깝게도 문재인 정부를 경제에서는 무모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