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총선을 앞두고 분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강론을 내세우고 있는 정동영 대표 등 ‘당권파’와 신당을 창당해 제3세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유성엽 원내대표 등 ‘비당권파’가 대립하고 있는 형국이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9일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태동과 구축에 힘을 보태 달라”고 사실상 분당을 공식화하는 발언도 했다.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마무리 발언에서 “탁상머리 정치 이데올로기를 탈피해, 오로지 민생과 경제만 생각할 새로운 정치세력의 태동과 구
‘북한 목선 귀순 사건’을 두고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의 국정조사 요구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국정조사는 당초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주평화당이 동의하지 않아 현실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평화당이 조건부 동참 의사를 밝히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반드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경계실패에 이어 은폐‧조작 의혹까지 사실로 확인된 이 마당에 청와대와 국방부가 죄가 없다고 우기고 나섰는데도,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미루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오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무너지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지켜내는 일은 정치가 최우선적으로 감당해야 할 책무다”며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하강 곡선을 그리며 장기 침체의 조짐을 보이는데도, 대통령이 앞장서서 ‘경제가 성공으로 가고 있다’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데 경제상황이 어떻게 좋아질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오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안이한 경제인식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여야가 ‘남북국회회담’에 뜻을 모으는 분위기다. 지난해 9월, 문희상 국회의장 주도로 남북 국회회담을 준비했지만, 자유한국당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민주당이 남북 국회회담 개최 의사를 북한에 타진했고, 북한도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남북 국회회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한국당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섰다.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달 초 러시아에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박금희 부의장과 만나 남북국회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훈 최고위원은 같은 당 변재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국당이 앞으로 답을 제시하겠다”며 대안정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당내에서 자리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일부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번져 “내부 수습이 더 시급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한국당 몫인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국토교통위원장 자리를 놓고 의원들 간의 경쟁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재원 의원과 황영철 의원은 갈등 끝에 오는 5일 경선을 통해 예결위원장을 선출하
더불어민주당은 4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내용에 대해 대체로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자유가 없는 민주주의가 오히려 독재 수단으로 오용되고, 독재자가 선거를 악용해 득세한 사례를 우리는 역사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저는 문재인 정권 역시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이 아닌, 이 정권의 절대권력 완성을 위해 민주주의를 악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이코노미스트지가 말한 ‘신독재’ 현상과도 부합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문재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나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경제, 외교, 민생, 무엇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을 이 정권은 적폐몰이로 덮으려고 한다”며 “대통령이 앞장서서 분노의 여론을 자극한다. 좌편향 언론과 극렬 세력의 돌팔매질이 시작된다. 그렇게 문재인 정권은 증오의 정치만을 반복해왔다”고 지적했다.나 원내대표는 “차베스의 집권과 절대 권력화도 민주주의 제도 위에서 이뤄졌다. 이대로라면 문재인 정권도 방
더불어민주당이 4일, 정치개혁‧사법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 중 하나 선택한다. 지난달 28일, 여야 3당(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간 ‘원포인트’ 국회 정상화 합의에 따른 선택이다. 당시 여야 3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정치개혁‧사법개혁 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 사개특위) 위원장을 각각 하나씩 맡고, 활동 기한도 연장하는 것에 합의했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정개특위‧사개특위 중 어떤 위원장을 맡을지를 논의한다. 우선권은 원내 1당인 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밝힌 내용에 대해 야권의 반응은 엇갈렸다.자유한국당은 김정재 원내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한 마디로 비위맞추기, 눈치보기, 책임회피의 일관이었다”며 “아직도 국회의원 의석 수를 줄이라는 국민 60%의 목소리보다 제 밥그릇 챙겨달라는 정의당의 생떼가 우선인 듯하다”고 했다.이어 “이 대표의 연설은 북한 눈치보기로 넘어갔다. 북한 핵폐기에 대한 아무런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어설픈 평화예찬론은 북한에 시간만 벌어줄 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혁신을 통해 공존하는 길, 남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도약하는 공존의 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참 공존의 길”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상시 국회 체계’ 확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도 제안했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가 가야할 공존의 정치는 단지 '화평하게 잘 지내보자’는 차원을 넘어서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구조에서, 선거제도에서 공존의 길은 비례대표제 개혁에서 출발한다”며 자유한국당
6월 임시국회 일정이 가까스로 합의됐다. 지난 4월 26일 여야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한 이후 60일 만이다. 자유한국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북한 목선 귀순 사태에 투쟁력을 집중하기 위해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라는 기존 요구에서 한 발 물러서면서 협상에 물꼬가 트였다. 다만 야당이 요구한 경제원탁토론회의 형식과 내용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선 여지를 남겨둬 돌발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여전하다.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정부부처별로 쪼개져있는 청년정책을 총괄할 ‘컨트롤 타워’를 만들고 청와대에 청년담당직제 신설, 당에는 원내 산하 청년미래기획단을 설치하는 등 청년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담당 당정청 기구를 제안했다.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책당정협의에서 “지난 3월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민주당이 청년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원내에 청년미래기획단을 설치해 20대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행보에 탄력이 붙었다. 세월호 참사 관련, 당내 잡음을 일소해 리더십을 확인한 황교안 대표는 지난 20일 광화문 장외투쟁 총동원령을 내렸고, 태극기집회 참가인원과 합쳐 한국당 추산 2만 여명이 참가하는 결속력을 보였다. 황교안 대표가 대선행보를 시작했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결론이다.발언대에 오른 황 대표는 첫 마디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좌파천국을 만들어 놓았다”고 목소리를 높인 황 대표는 “오늘 우리의 투쟁은 문재인 좌파독재를 막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 변호인’에 빗대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 언론보도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비판한 것과 비슷한 수위의 말이다.황교안 대표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 대해 “현 정부 핵심세력은 80년대 운동권”이라며 거칠게 비판했다. 정의당에 대해서도 ‘좌파 홍위병 정당’ 또는 ‘좌파 소수 야당’에 빗대 이념 공세를 퍼부었다.11일, 황교안 대표가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중재자가 아니라 사실상 북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요즘 정치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상징하는 별명은 ‘나다르크’다. 영국과의 백년전쟁에서 승리를 이끈 프랑스의 잔 다르크를 빗댄 말이다. 지난달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기점으로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일 대정부·대여 공세에 열중이다.나 원내대표는 9일, 청와대 앞에서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한국당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임명을 반대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강행한 데 대해 ‘야당·국회 무시 행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 검증 실패 책임을 물어 문재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4·3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제4원내 교섭단체 부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사망으로 깨진 민주평화당과의 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평화와 정의)'이 재구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여 후보는 26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에서 가장 개혁적 목소리를 내는 원내교섭단체가 회복되기에 국회 운영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교섭단체가 복원되면 (각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발언 도중 집단퇴장하자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이 일제히 비판 논평을 냈다. 한국당의 집단퇴장이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 연대를 구축하고 있는 여야 4당을 자극했다는 평가도 나온다.윤소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을 통해 “한국당이 주장하는 비례대표 폐지는 위헌적일 뿐만 아니라, 사실도 아님이 거의 모든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며 “선거제 개혁안의 패스트트랙에 대해 한국당은 의원총사퇴까지 들먹이고 있다. (한
실명과 함께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비난해 논란이 된 일부 표현에 대해서는 추후 삭제 조치하기로 했다.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19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논평 등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애초 그 논평들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혹은 ‘사실상의 대변인’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의원, 늘어나도 좋습니까? 연동형 비례대표제 막아주십시오.” 자유한국당이 최근 전국에 내건 현수막 문구다. 당 공식회의를 할 때에도 같은 현수막을 배경막으로 걸었다.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추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반대하며 의원정수 축소와 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의원수 확대가 불가피하다. 독일의 경우, 지난 2017년 총선 결과 당초 598석의 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변했다. ‘모호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연일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향해 독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황교안 대표의 발언 방식에 대한 한국당 안팎의 평가는 ‘안개 화법’, ‘고구마 화법’ 등이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은 강했지만, 당내 현안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당내에서 논란이 될 법한 현안에도 거침없이 말하고 있다.◇ "우리 대표가 달라졌다"황 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