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폐기된 법안이 1만5,000여건에 달한다. 이 중에는 법안이 통과될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지만,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1대 국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많은 법안이 국회에서 잠자는 이유는 이해당자들간의 첨예한 대립 때문이다. 일부 법안은 이해당사자들의 물밑 로비로 논의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폐기되기 일쑤다. 는 국회에 계류된 법안이 왜 처리되지 못했는지 그 과정을 쫓고자 한다. 법안이 발의된 배경과 국회에서 왜 잠만 자야 하는지를 추적했다. [편집자 주]시사위크=권신구
대통령실이 11일부터 16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MBC 기자들을 전용기에 태우지 않겠다고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에 대해 11일 “창피하다. 말하기가 부끄럽다. 유치하고 졸렬하고, 전 세계 웃음거리가 돼 버린 특정언론 취재 배재를 즉시 철회하라”고 질타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취재를 위한 대통령 전용기에, 특정 언론이 대통령에 대해서 불만스러운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탑승시키지 않겠다는 이 해괴한 일이 21세기 대한민국, 선진국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절감했던 건 평양과 지방 사이의 엄청난 격차다. 사회주의 건설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평양의 대형 건축물과 과도하게 넓은 도로 등에 비해 지방은 도 소재지나 제법 규모 있는 지역도 변변한 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곳이 적지 않다.평양 내에서도 중심인 중구역이나 몇몇 거점 개발지역 외에는 시골이나 다름없다.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만 외곽으로 나가면 만경대구역 등에 펼쳐지는 빈한한 북한 경제의 실상과 만날 수 있다. 평양은 체제선전을 위한 ’쇼윈도 도시‘란 느낌을 갖게 한다. 살림살이도 크게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
정해진 시간 내에 꼭 끝내야 할 일도 없는데 괜히 마음이 바쁜 날이 있네. 그런 날이면 무엇에 쫓기는 사람처럼 허둥대다가 아무 것도 못 하고 하루를 보내고 말지. 이제 시간 여유를 갖고 지난 삶을 조용히 뒤돌아볼 나이인데도 왜 마음은 여전히 급하기만 하는지… 이럴 때 일부러 찾아 읽는 시가 정일근 시인의 이네. 치타슬로(Cittaslow)는 이탈리아어로 ‘느리게 사는 도시’라는 뜻이야.“달팽이와 함께 느릿느릿 사는 사람의 마을에/ 개별꽃 곁에 키 작은 서점을 내고 싶다/ 낡은 시집 몇 권이 전부인 백양나무 책장에서/ 당나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번 예산 국회에서 국가 사회안전망을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안전 인프라를 구축해 이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는 것이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번 예산 국회에서 국가 사회안전망을 전면 재점검할 것”이라며 “안전 인프라를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찾아내고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을 찾아 가시적으로 조치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께 보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
바디프랜드의 고객감동 경영이 통했다. 지난 3월 지성규 총괄부회장을 영입하며 ‘고객 감동 경영’을 더욱 강화한 바디프랜드는 최근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3년 연속 헬스케어(안마의자)부문 1위를 기록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랜드(총괄부회장 지성규)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2년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Kore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 조사에서 3년 연속 헬스케어(안마의자)부문 1위를 수상했다고 밝
현대자동차그룹이 상생협력 차원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의 산업안전 공익법인을 설립한다. 중소기업의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 및 안전 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안전 전문 공익법인이 설립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현대차그룹은 자동차부품제조업, 철강업, 건설업 등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을 추진한 ‘산업안전상생재단’이 고용노동부의 설립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산업안전상생재단은 향후 법인 등기를 마친 후 기획재정부로부터 공익법인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두고 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민주당은 지난 27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 169명 만장일치 의견으로 박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제출을 의결했다. 당시 위성곤 원내 정책수석부대표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민주당의 강행 의지를 전했다.국민의힘은 곧장 반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말라고 요청했다.원내지도부와 함께 국회의장실을 찾아간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XX’ 발언 논란이 장기화 되는 것과 관련해 “언젠가는 엑시트(exit·퇴장)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가르쳐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좀 시간이 걸려야 (끝나)겠다. 저희도 빨리 종식은 시키고 싶지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나오는 이유는 대통령실이 여전히 강경한 태도로 이 논란을 대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김 실장 역시 대통령실의 태도가 강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음을 인지
이은주 정의당 의원을 포함한 정의당‧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 56명이 발의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노동계‧재계‧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노동계와 야당은 “사측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상대로 한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재계 및 여당은 “불법쟁위행위에 면죄부를 부여해 헌법상 기본권인 재산권을 침해하려 한다”며 맞서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노란봉투법이 정국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이 법안이 노동권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정기국회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번 법안이 노동조합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어주는 것이라며 총력 저지를 각오하는 모양새다.국민의힘은 16일 범야권이 발의한 노란봉투법에 대한 맹공을 퍼부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이 아니라 민주노총 방탄법”이라며 “불법과 탈법으로 회사와 국민, 국가에 엄청난 피해를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5박 7일간의 스페인·포르투갈 순방을 마무리했다. 김 의장은 순방 기간 동안 의회 수장들과 교류하며 ‘친환경·디지털 전환’, ‘신재생에너지’, ‘K-방산에 대한 사업 협력’ 등을 논의하고 ‘2030 부산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를 홍보했다. 김 의장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메리첼 바텟 라마냐 하원의장과 만나 “지난해 6월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계기로 친환경·디지털, 건설업 제3국 공동 진출, 관광 분야의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양국
고용노동부가 고용행정 통계로 분석한 8월 노동시장 동향을 13일 발표했다. 일부 노동시장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취업자 수 증가폭 둔화에 따른 우려가 더 큰 분위기다. ◇ 제조업‧서비스업↑공공행정↓… 노동시장 회복 신호?고용노동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86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6,000명(3.0%↑) 증가했다.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보건복지(8만2,000명↑) △제조업(7만8,000명↑) △출판영상통신(6만5,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4만8,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2.5%로 0.25%p 인상했다. 이로써 한은은 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4월, 5월,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올린 바 있다. 특히 지난 7월 금통위에선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다. 한은 측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국내외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됐지만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압력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성과와 향후 국정 운영 구상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를 열고 약 21분에 걸쳐 모두발언을 했다. 모두발언에는 윤석열 정부 100일 간의 성과와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이 들어 있다. 윤 대통령은 탈원전 폐기, 소득주도성장 폐기, 부동산 안정화, 한미동맹 강화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도어스테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을 만나 저개발 국가 백신 지원 등 보건 협력 등에 관해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5층 대접견실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만났다. 우리 츠에서는 박진 외교장관과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 등이, 게이츠 이사장 측에서는 조 세렐 유럽·중동·동아시아 담당이사, 미로코 카시와쿠라 동아시아 협력 총괄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은 개발도상국에 백신과 치료제를 공급하는 데 진력을 해왔고, 특히
이재명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국유재산 매각 등 경제 정책에 대해 연일 ‘민영화 시도’라고 맹폭하고 있다.이 의원은 10일 오전 본인의 SNS를 통해 “정부의 국유재산 민간 매각은 ‘허리띠 졸라매기’가 아니라 ‘소수 특권층 배불리기’다”며 “매각한 국유재산을 누가 사겠나? 시세보다 싼 헐값에 재력 있는 개인이나 초대기업에 돌아가게 될 것이다. 부동산 가격상승과 투기가 일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가 주장하는 ‘허리띠 졸라매기’라는 명분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재정건전성이 중요하다면
국민의힘과 정부가 5일 ‘규제 혁파’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간 각종 규제로 인해 민간 경제가 위축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규제 혁파를 통해 시장 기능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계획이다.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규제혁신 당정협의회’에서 “집권여당의 정책위의장으로서 정부의 규제 혁파 의지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 당의 모든 당력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이미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에서 겪고 있는 규제들을 직접 수렴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겪고 개신 각종 규제가 혁
당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기자간담회에서 ‘사법리스크’에 대한 질문에 “정치경제선진국 중에서 범죄를 찾아 처벌하는 사회의 초보적 질서 유지를 담당하는 기관이자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검찰이 그 권한으로 정치에 개입을 하고 영향을 주고 특정 정치 세력의 이익에 공보하는 나라는 없다”며 “이것은 가장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 개탄했다.이 후보는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법은 공평해야한다. 법 앞에서는 평등이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며 “전당대회에 맞춰서 8월 중순까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정견발표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입을 모아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찾으면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장에서는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투표가 열렸다. 8명이 출마한 당 대표 예비후보 중 3명이, 17명이 출마한 최고위원 예비후보 중 8명이 선정된 후 다음 달 28일 전당대회에서 최종적으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치르게 된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계승 강조이날 8명의 당 대표 후보들은 너나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