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순 평양 외곽의 한 비닐하우스 단지에 최고급 세단 한 대가 도착했다. 그 앞뒤로는 경호와 의전관련 차량 여러 대가 경광등을 번쩍이며 줄을 이었다. 삼엄한 경호가 펼쳐지는 가운데 차에서 내려 미리 도열한 간부들과 악수를 나눈 인물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그의 옆에는 후계자설이 나도는 딸 주애가 서 있었다.평양 특권층에게 제공될 야채 재배를 위해 새로 지어진 강동종합온실 준공식 참석차 현장에 나온 김정은 위원장의 표정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밝았다. 그를 맞는 노동당과 군부의 간부들도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김정은 위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중 기아만이 유일하게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협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기아 노사의 갈등 원인은 단협의 ‘고용세습’ 관련 조항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아 사측은 고용노동부의 지적에 따라 ‘고용세습’ 관련 내용을 단협에서 삭제할 것을 노조에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이를 포기하지 못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기아차지부(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사측의 요구사항 중 △단협 27조 1항 우선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 투자에 나섰다. 갈수록 전자장비(전장)로 변모하는 자동차를 비롯해 모빌리티 산업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에 5,000만 달러(약 642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텐스토렌트가 최근 모집한 투자금(1억 달러)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액수로 현대차는 3,000만 달러(약 385억원), 기아는 2,000만 달러(약 257억원)를 각각 투자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텐
‘쓰레기.’ 못 쓰게 되어 내다 버릴 물건이나, 내다 버린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명시된 ‘쓰레기’의 정의다. 하지만 우리가 ‘쓰레기’로 낙인찍어 내다 버리는 것들 중에는 ‘쓸모가 여전한’ 것들이 적지 않다. 실제 그렇게 버려진 쓰레기는 새로운 자원이 되거나 에너지로 재탄생해 새 생명을 얻기도 한다. 지구를 병들게 하는 원흉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지구를 구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쓰레기의 역설’인 셈이다. 이에 시사위크에서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환경오염원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 앞에 이제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 등 양자회담에서 성과를 안고 귀국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우선 미국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한미 통화스와프 등을 논의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일본과의 양자회담이 문제다. 대통령실은 출국 전 한일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했지만 일본 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회담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 한미, IRA 대응·통화스와프 논의 전망20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첫 기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4일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직접 만나지 않은 여파가 한 달이 지난 지금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이어졌다며 질타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황급히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으로 보내는 등 대책 마련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야권의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최근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상 보조금 지급 대상에 한국산 전기차를 제외했다. 해당 법안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79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선제적 지원을 위해 25조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내홍 때문에 설 전까지 추경 가능성은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된다.◇ “소상공인 지원, 설 전까지 해야 한다”이 후보는 4일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추경 편성에 관해 “정부 일각에서 ‘빚을 내더라도 여야가 합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채 발행에 대한 부담이 있으니 비난하지 않으면 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만도의 올해 실적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낸 만큼, 만도는 올해 반드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 올해 이익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주목된다. ◇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 증권계, 올해 실적 회복 기대감↑ 국내 완성차업체의 주요 협력사인 만도는 지난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만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87억원으로 전년대비 5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최근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최대 화두는 친환경이다. 산업 전반에 부는 친환경 바람에 발맞춰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는 등 거대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이 완전히 종료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은 모습이다.이런 가운데, 현대제철은 친환경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친환경차에 알맞은 기술 및 제품 개발을 통해 패러다임 전환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고부가 시장 선점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차 시장 선점 나선 현대제철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부터 체코 오스트라바시
카카오모빌리티가 친환경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시키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와 손을 잡았다.카카오모빌리티와 기아차는 12일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양사는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 친환경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플랫폼과 기아차의 전기차 기술 및 인프라를 결합해 택시를 포함한 운수업계 종사자, 승객, 일반 자동차 운전자
국고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등을 모두 적용할 경우 2,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수입 전기차 ‘르노 조에’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출시와 함께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실제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8월 조에를 국내 출시하며 유럽 시장에서 검증된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실제 조에는 지난해 7월까지 유럽에서 4만6,259대가 판매돼 테슬라 모델3(3만4,014대)를 제치고 베스트셀링 전기차에 올랐다.하지만 한국 시장 판매 성적은 부진하기만 하다. 카이즈유 데이터
최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활기를 띄고 있는 곳은 역시 소형SUV 부문이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선택이 폭이 협소하고 존재감도 미약한 시장이었지만, 이제는 국산 모델만 11종에 달하는 연간 20만대 규모의 시장으로 우뚝 섰다. 소형SUV의 거침없는 성장세가 경차 및 소형차 시장의 위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소형SUV 부문은 국내 완성차업체 5곳 모두 적극적으로 신차를 선보여온 시장이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2020년
2020년 국내 자동차업계 실적이 종합 집계됐다.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정상적인 생산·영업이 불가해 대부분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 시장은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량이 늘어났다.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긴 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이 준중형 이상의 차량이며, 경형과 소형 자동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전년 대비 대폭 줄어들었다.경차와 소형차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
기업에게 있어 로고는 얼굴과도 같은 중요한 요소다. 생산한 제품의 중심부에 엠블럼을 부착하는 자동차 업계의 경우, 로고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기아자동차가 이처럼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로고를 바꿨다. 완성차 제조기업에서 모빌리티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상징하는 변화다. 기아차는 지난 6일 신규 로고 및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디지털 채널을 통해 전달된 이번 행사에서는 총 303대의 드론이 하늘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새로운 로고를 형상화하는 장관이 연출됐다. 특히 ‘폭죽과 동시에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크기가 전반적으로 대형화 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준중형 세단으로 분류되던 차량의 크기가 중형 세단 정도의 크기까지 커졌다. 이와 함께 덩치가 큰 차는 점점 더 사이즈를 키우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도 ‘빅 사이즈’ 차량을 속속 도입하려 하고 있다. 이렇듯 자동차 업계에서는 빠른 속도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정작 차량을 세워두는 주차장 면적은 여전히 협소해 수정·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국내 주차단위구획 기준은 2019년 3월부터 소폭 넓어졌다. 국토교통부
진통이 이어져온 기아자동차의 2020년도 임단협이 해를 넘기기 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로써 르노삼성자동차만이 2020년도 임단협을 해결하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될 전망이다.기아차 노사는 지난 30일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소하리공장에서 2020년 임단협 조인식을 열고 손을 맞잡았다. 이에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 21일 끈질긴 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며, 29일 진행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도 통과된 바 있다. 부분파업이 벌어지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2020년이 끝나기 전에 노사갈등을 마무리 지
자동차 외장 색상 중 화이트 컬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미주와 아시아, 유럽 등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현상이며, 국내 시장에서도 다를 게 없다. 이처럼 화이트 컬러가 높은 인기를 끌자 국내 자동차 브랜드는 화이트 색상에 대해서만 옵션 비용을 책정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글로벌 코팅제 전문기업인 엑솔타는 올해로 68회째를 맞는 글로벌 자동차 인기색상 보고서를 발표했다. ‘엑솔타 글로벌 인기컬러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도 세계적으로 화이트 계열 색상(38%)의 선호도가 가장 높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VR·AR(가상·증강현실) 등을 포함한 ‘가상융합기술(XR)’이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PwC에 따르면 XR기술은 제조·의료·교육·유통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산돼 오는 2025년엔 전세계 4,764억달러(한화 약 520조원) 규모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 정부 역시 10일 국무총리 주재 ‘제11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가상융합경제 선도국가 실현을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국내 자동차시장 4년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가뿐히 지켜낼 전망이다. 이미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넘어선 가운데, 연간 15만대 고지도 눈앞에 다가왔다. 가히 ‘그랜저의 시대’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11월 내수시장에서 1만1,648대의 판매실적을 추가하며 누적 판매실적 13만6,384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압도적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랜저를 제외하면 누적 판매실적이 10만대를 넘긴 모델 자체가 없다. 포터가 8만7,932대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네이버가 현대차그룹(이하 현대차)와 손잡고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한다. 그동안 직접적인 진출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네이버가 현대차와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네이버는 29일 현대차와 함께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양사는 IT 및 자동차 분야에서 각 사의 기술 및 비즈니스 역량 간 시너지를 통해 차량과 플랫폼을 연계한 신규 서비스 출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