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고용노동부가 추진한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에 대해 대통령과 대통령실 간 ‘엇박자’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러한 혼선이 사실상 졸속 정책이라는 점을 자인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69시간 노동 개악을 둘러싼 정부의 엇박자가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 60시간은 무리’라는 언급을 대통령실이 ‘개인 의견’이라고 폄하했다”며 “그런데 어제 다시 윤 대통령은 주 60시간 이상 근무는 건강 보호 차원에서 무리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주 69시간 제도’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제도가 노동계는 물론 MZ 세대 등의 반발에 직면하자 부랴부랴 진화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이 입장을 선회하자 여당도 이에 보조를 맞췄다. ‘전면 폐지’는 아니지만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이 개편안에 대한 ‘완전 폐기’를 압박하면서 이를 둘러싼 신경전이 다시 불붙는 모습이다.대통령실은 15일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근로시간 유연화 개편안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은
더불어민주당이 8일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안에 대해 “국민에게 과로사를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주당 노동시간을 최대 69시간으로 늘리는 노동개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지금도 우리는 OECD 국가 중 평균 200시간 이상 일하는 최장 노동 시간을 자랑하고 장시간 노동에 따른 산재 사망율, 산재 사고율이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또 “사용자와 갑을관계에 있는 노동자 입장에서 ‘장기휴가 활성화’와 같은 방안들은 현실을 몰라도 너무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정부의 근로시간제도 개편안을 비판하는 정치권 안팎의 목소리에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꼬집었다. 본래의 정책 취지를 호도해서 이러한 불만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성 의장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에 대해 “다 반대를 하는 건 아닐 것”이라며 “일부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법안은 노동자나 기업이 동시에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법안”이라며 “매주 69시간 이렇게 일하는 것처럼 호도를 해
정부가 지난 28일 ‘대‧중소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부상했다. 대형마트 및 중소유통과 함께 손을 맞잡았다는 정부와 달리, 노동계에서는 이해당사자를 배제한 논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대형마트 영업제한 규제는 대형마트와 중소유통 간 상생발전을 위해 2012년부터 도입됐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기초지자체장은 대형마트·준대규모점포에 대해 영업시간 제한(0~10시 범위) 및 의무휴업(매월 이틀‧공휴일 원칙이나 이해당사자 합의시 평일 가능)을
홈플러스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잇따라 사망한 것을 두고 노조가 열악한 근무환경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 측은 노조의 주장이 지나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마트노조 “과도한 업무·열악한 환경 탓”… 홈플러스 “노조 주장 지나쳐”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이하 마트노조)와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러스 부산연산점에서 온라인 배송 업무를 하던 50대 노동자가 지난 26일 새벽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했다. 숨진 노동자는 홈플러스
“국내 CG업체와 해외 유수 업체들 사이 기술격차는 상당히 좁혀졌다고 본다. 그에 반해 업계 전반의 노동실태는 개발도상국에 비견해도 무리 없는 수준이다.”한국영화는 스토리에 치중돼 볼거리가 빈약하다는 것은 옛말이다. 화려하면서 실재감 있는 CG(Computer Graphics)가 필수인 액션·재난·판타지 등 장르 영화를 비롯해,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도 국내 CG업계의 기술력으로 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거장의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괴물(2006)’을 준비할 때 CG업체 섭외가 여의치 않아 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부터 2박 3일간 호남과 부산·경남지역을 방문한다. 현재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분리(검수완박) 추진으로 혼돈에 빠졌지만, 윤 당선인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풀겠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전주·광주·영암 등 전북·전남 지역 3개 도시를 찾아 ‘약속과 민생의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주 1박 2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했던 일정의 연장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분류 작업을 둘러싼 택배사와 택배 노동자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회적 합의가 결국 결렬 사태로 번지면서 과로사 방지 대책 수립은 기약 없이 표류하게 됐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합물류센터에서 노조원 2,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조합원 5,3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92.3%(4,901표)를 기록해 총파업이 가결됐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들은 오전 9시 출근해 11시 배송을 시작하는 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택배물량이 급증세를 보이면서 택배기사들의 고노동 환경과 과로사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정부와 택배업계가 과로사 방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 택배기사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 사이에서 이런 택배기사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늦어도 괜찮아’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캠페인이 일고 있는 모습이다. ‘택배기사님을 응원하는 시민모임(이하 택시모)’은 최근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를 해결
과로사한 의사부터 일본인보다 더 일본인 같은 일본군, 지질한 바람둥이, 남을 위해 목숨까지 거는 종교인까지. 맡은 역할마다 캐릭터 그 자체로 분한다. 단역이든 조연이든 임팩트 있는 연기로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매 작품 같은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천의 얼굴’ 김남희를 두고 한 말이다.김남희는 2013년 영화 ‘청춘예찬’으로 데뷔한 뒤 2017년 tvN ‘도깨비’로 브라운관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극 중 과로사한 의사 역을 맡은 그는 단역이었지만, 임팩트 있는 연기로
“온 누리에 사랑과 평화가 넘쳐나면 좋겠습니다.”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코로나19로 잔뜩 얼어붙은 연말 분위기에 훈훈함을 전했다.민생경제연구소는 ‘카타콤 교회’, ‘민주시민기독연대’와 함께 사회적 기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최근 뜻있는 공익단체들에게 총 2,530만원을 공동으로 기부했다.안 소장에 따르면 검찰개혁·사법개혁·언론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민단체와 국민들의 인권 옹호 및 민생복지 확대를 위해 활동해온 공익단체, 뜻있는 청년단체 등 총 22곳에 각 100만원씩 기부했다.안진걸 소장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곤혹스런 상황에 놓였다. 지난 10월 택배기사 보호를 위한 대책을 내놓지 두 달 만에 또 다시 과로사 논란이 불거져서다. 최근 롯데택배에서 일하던 30대 배송기사는 숨진 채 발견됐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측은 “과로사로 추정된다”며 롯데택배에 책임을 추궁하고 나섰다.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아하 대책위)는 지난 23일 서울시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택배 기사의 사망 사실을 공개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롯데택배 수원권선 세종대리점 소속으로 근무하던 박씨는
정의당이 정부의 택배 노동자 과로방지 대책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문제의 본질을 빗겨갔다는 지적이다.정부는 지난 12일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택배기사의 과로사 추정 사망 사고가 연이어 벌어지면서 문제의 근본을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부는 택배기사의 과로 원인으로 꼽히는 장시간 근로와 고강도 근무 환경 등을 개선하겠다는 심산이다.우선 장시간 근무를 막기 위해 택배사별로 1일 최대 작업 시간을 정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오후 10시 이후부터는 배송을 제한토록 하는 ‘심야 배송 제한
정의당이 당론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에 전방위적 압박을 펼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당초 법안에 공감한 것과는 달리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을 비판했다.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이낙연 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서두르자고 말한 지가 이미 두 달 전”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민주당은 법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 사이에도 1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산재, 과로사 등으로 쓰러지고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 법은 생명에 관한 법”이라며 “기업 입장
롯데글로벌로지스(이하 롯데택배)와 택배 노동자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택배기사 보호를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노조 측은 열악한 근무 환경을 호소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은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롯데택배 전국 총파업 돌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총파업에는 서울과 경기, 광주, 울산,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약 250여명의 롯데택배 노동자가 동참키로 했다. 이날 택배노조는 “롯데택배는 코로나19로 엄청난 영업이익을 내고 있
한 달여 만에 택배 현장을 다시 찾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생활물류서비스산업 발전법 처리 의지를 밝혔다. 연이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심산이다.이 대표는 27일 서울 한진택배 마포택배센터를 찾아 택배 노동자의 근로실태 점검 및 보호 대책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24일 CJ 대한통운을 방문한 지 약 한 달여 만이다.이 대표를 비롯해 진성준 전국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위원장, 김영배 필수노동자 태스크포스 단장,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박석운‧김태
최정호 로젠택배 대표이사가 곤혹스런 처지에 내몰렸다. 로젠택배 소속 한 택배기사가 생활고와 대리점 갑질 의혹을 제기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본사도 강한 후폭풍에 휘말려서다. 그간 로젠택배가 본사, 대리점과 택배기사 간 상생환경 구축에 힘써왔다고 자부해온 만큼 이번 사태는 더욱 충격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 로젠택배 기사, 극단적 선택… 열악한 근무환경과 대리점 갑질 의혹 제기 전국택배노동조합과 경남 진해경찰서에 따르면 40대 택배기사 김모 씨는 20일 오전 3시쯤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 터미널에서 숨진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최근 연이어 발생한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에 대해 “더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대책을 서둘러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는 특수고용노동자 등 기존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가 단적인 사례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8일과 12일 40대와 30대 택배 노동자가 연이어 과로를 호소하며 숨지는 등 올해 사
온라인 쇼핑몰 쿠팡의 비정규직 배송 직원이 새벽 배송 근무 중에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에 따르면 입사 4주차 신입 쿠팡맨 A씨(46)는 지난 12일 새벽 2시께 경기도 안산 지역 한 빌라의 4층과 5층 사이 계단 사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동료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다. A씨는 지난달 쿠팡에 입사해 사망 당시 입사 4주차였다. 트레이닝 기간인 1주를 제외하면 현장에서 근무한 건 13일 정도로 알려진다. 경찰의 부검 조사 결과, A씨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