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안보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보수는 안보’라는 고전적 명제를 상기시켜 집권 여당으로서의 국정 운영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국민의힘의 태도는 강경하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선 ‘전술핵 배치’를 시사하는 한편,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친북 프레임’을 가동하고 나섰다. 다만 이러한 국민의힘 태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안보의 정치적 활용′이라고 비판하며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모습이다.12일 국민의힘 내에선 북의 핵 위협과 관련해 ‘전술핵 배치’를 시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를 나누고 양국 우호협력관계의 발전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윤 당선인과 존슨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미국, 유엔 안보리와 공조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과 존슨 총리가 지난 14일 오후 5시 30분부터 15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윤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의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윤 당선인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즉위 70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과 관련, “야당의 반응을 보면 ‘종전선언에 대해서 너무 이해가 참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서울로 귀국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에서 이뤄진 순방 동행 취재 기자단 간담회에서 유엔총회 연설에 대한 국내 언론과 야당 반응을 거론하며 야당의 비판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기억을 되돌려 보면 사실은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3자 또는
문재인 대통령이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춘 북미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는 우리나라의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후 뉴욕타임즈(NYT)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온라인 기사에서 “하루 빨리 (북미가) 마주 앉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인터뷰는 NYT의 요청을 문 대통령이 받아들이면서 이뤄졌고,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60분 간 진행됐다. 내달 말 한미정상회담이 있는 만큼 해당국 언론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동아시아 지역 외교 전략의 큰 틀이 드러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트럼프 행정부와는 또 다른 형태의 암초를 만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한·미 간 외교·국방장관 회의(2+2 회의)에서 양측이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한·미 외교·국방장관은 5년 만에 2+2회의를 열었고, 이후 문 대통령을 만났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의 접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그리고 양측 장관은 2+2회의 후 공동성명을 통해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고, 이를 위해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고의급 회기 첫날인 이날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은 북한 비핵화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처하기 위해 동맹·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제거해야 하는 국가안보상 필요
‘하노이 노딜’ 이후 공전 중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의 등장으로 재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 장관은 지난 9일 취임사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실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미국, ‘동맹국과 조율’ 중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재직 당시 남북회담 실무와 북미대화 조율에 크게 관여한 정 장관으로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개가 소명인 셈이다. 이같이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10일 처음으로 대미(對美) 메시지를 냈다. 이 담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올해 북미정상회담은 없다’지만 그 이면에는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유화적 태도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일말의 여지가 남아 있다. ◇ 북미회담 일축하면서도 ‘김정은 결심’ 여지 남겨김 제1부부장은 이날 오전 담화에서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이 누구의 말대로 꼭 필요하다면 미국측에서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미국의 북미정상회담 요청을 미국 국내 정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10일 연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하고, 미국의 중대조치가 취해져야 비핵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김 제1부부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이 누구의 말대로 꼭 필요하다면 미국측에서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고 말했다.김 제1부부장은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미국은 우리 지도부와의 계속되는 대화만으로도 안도감을 가지게 돼 있고 또 다시 수뇌들 사이의 친분관계를 내세워 담보되는 안전한 시간을 벌 수 있겠지만, 우리는 미국과의
미국이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밝은 경제적 미래’를 거론하며 북한의 도발 중지와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미 국익연구소가 개최한 ‘가장 길고 영원한 전쟁: 한국전쟁 70년’ 웹 세미나 축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 결과로 대담한 조처를 했고, 이전에 어느 미국 대통령도 하지 않은 일을 했다”며 “그는 김 위원장과 직접 접촉해 관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그러
북미대화를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낙관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단행하는 등 긴장국면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7일(현지시각) 미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미 대선이 있는 올해 북한과 이란 문제 중 하나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답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 길을 계속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여전히 희망적”이라며 “지난해 연말에 어떠한
자유한국당 내에서 전술핵 재배치 등 핵무장론이 또 다시 제기됐다.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중국·러시아의 영공 침범 등 안보 사태가 잇따라 벌어지자 핵무기를 도입해 ‘자강안보’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미국이 전술핵 재배치를 받아주지 않으면 NPT(핵 확산 금지 조약)를 탈퇴하고 핵무기 개발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조 최고위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잘 아시다시피 북한은 핵을 보유한 나라다. 그리고 생화학무기를 보유했다. 생화학무기 역시 핵 못
북한 비핵화 협상의 타임테이블은 2020년까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모처럼 ‘대화가 통하는’(?) 미국 대통령의 재임 기간 내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집권세력 교체에 따라 협상기조가 달라지는 경험을 북한은 가지고 있다.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도 안보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가 필요했다. 무엇보다 전임 오바마 행정부에서 맺은 이란 핵협상을 무위로 돌리고 긴장관계를 조성한 만큼, 안보위협의 다른 한 축인
미 국무부가 북학과의 협상에 ‘대량살상무기(WMD) 동결’을 우선적 목표로 설정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방한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이 같이 말했다고 한다.뉴욕타임즈 등 다른 미국 언론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핵 동결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핵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완전한 추측”이라며 부인하고 있다.하지만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북미간의 원활한 비핵화 협상 진행을 위한 ‘방미 의원단’의 구성을 제안했다.하 최고위원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미 판문점 정상회담을 보고 너무 기뻐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방북 의원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방북 의원단이 아니라 방미 의원단을 먼저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판문점 회동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겨우 본궤도에 올라갔는데 이 대표의 주장은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고 덧붙였다.그는 “이 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최대 관건은 ‘되돌릴 수 없는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대한 양측의 합의가 될 전망이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의 원인이 근본적으로는 ‘되돌릴 수 없는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합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안은 ‘국제사회의 검증 하에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의 전면적이고 완전한 폐기’다. 지난해 9월 평양남북정상회담 당시 명시된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비교해 보다 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오전 북한 평양으로 출발했다. 중국 주석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5년 후진타오 주석 이후 14일 만에 처음이다. 시진핑 주석은 1박 2일 간 평양에 머물며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중국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을 떠났다. 시 주석의 방북 수행단에는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정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부장, 허리평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포함됐다.우리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거듭 의지를 보였다. 6월 말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 북미협상 교착상태를 돌파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성사됐던 판문점 원포인트 정상회담도 상기시켰다.13일 오후(현지시각) 한-노르웨이 공동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6월 중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한지 여부는 저도 알 수 없다”면서도 “남북 간에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뤄진 경험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사실상 리비아식 비핵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리비아식이란 핵무기를 반출하고, 핵시설 폐기와 기술자 민간전환 등 완전하고 포괄적인 비핵화 후 미국의 상응조치가 이뤄지는 방식을 뜻한다.30일(현지시각) 미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핵뿐만 아니라 생화학 무기와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 폐기를 요구하며 빅딜 문서를 건넸다. 빅딜문서에는 ▲핵 신고 및 사찰 허용 ▲핵 활동과 시설물 신축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안보전략비서관과 평화기획비서관에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과 최종건 안보실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청와대 직제개편과 지난달 28일 국가안보실 1차장과 2차장을 교체한 데 이은 후속인선으로 풀이된다.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은 1963년 서울 출생으로 용산고와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했다. 주미대사관 참사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주나이지리아 대사를 거쳐 외교부 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다.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은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호주 올세인츠컬리지 고등학교, 미 로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