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미국의 접촉 시도를 언급하며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대화 제안을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고, 백악관은 이를 인정한 바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북미) 접촉이나 대화도 이뤄질 수 없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최 제1부상은 “미국이
북한의 고위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연일 강경한 어조로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분명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농담조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반발이 거세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내세운 협상시한인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한의 조급증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했다. 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나토수뇌자회의기간에 다시 등장한 대조선무력사용이라는 표현은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우리가 더욱 더 기분 나쁜 것은 공화국의 최고존엄에 대해 정중
미국과 북한이 오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서 만나 합의한 지 약 3개월 여 만이다.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일 오후 담화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우리 측 대표들은 조미실무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조미관계의 긍정적 발전이 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미 국무부도 사실임을 확인해줬다. 미국의소리방송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과 북한 관리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전격 해임했다. 임명된 지 1년 6개월 만의 일이다. 안보분야 정책수립에 있어 의견 차이가 적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대북 슈퍼매파로 불릴 정도로 강경노선을 펼쳤던 볼턴 보좌관이 경질된 만큼, 향후 북미대화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밤 볼턴에게 그의 근무가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며 “나는 그의 많은 제안을 강하게 반대했고, 행정부의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의
최선희 북한 외무성 1부상이 담화문을 통해 미국과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선희 부상이 북미협상 실무를 맡아왔다는 점에서 의미는 가볍지 않다. 전문가들은 그간 멈춰 섰던 북미대화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최선희 부상은 9일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나는 미국에서 대조선협상을 주도하는 고위관계자들이 최근 조미실무협상개최에 준비돼 있다고 거듭 공언한데 대하여 유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최 부상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
김일성 서거 25주기 기념행사에서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부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에 파악된 서열과 달리 주석단 자리 배치상 상당한 고위직 위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여정의 서열이 9~10번째로 올랐으며, 처음 주석단에 자리한 최선희 부부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9일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에 실린 주석단 사진을 살펴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바로 오른편과 왼편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자리했다. 이어 김재룡 내
북미 정상이 단독회담을 통해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짧은 만남”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북미대화 중심” 방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 참석하지 않았다.김정은 위원장을 배웅한 뒤 자유의집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인 협의를 하기로 합의했다”며 “미국은 폼페이오 장관 주도하에 비건 특별대표가 맡게 된다. 2~3주 내에 팀을 구성해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비무장지대 만남에 대해 북한이 환영의 입장을 냈다. 공식적인 제안과 답변은 아니었지만, 양측 모두 만남에 긍정적이라는 것이 확인되면서 성사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 관계진전에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최 부상은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미국과 북한이 각자의 비핵화 협상 기조를 굽힐 뜻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선 비핵화 후 보상’이라는 틀에서 빅딜을 요구하는 반면,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노선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 다만 역설적으로 협상의 시기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북한의 협상기조 변화를 먼저 촉구한 쪽은 미국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계속하는 것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비핵화 전까지 제재완화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강경파에 분류됐던 인물이다. CIA 국장 시절,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완성을 예측하고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창해왔다. 강경한 대응에는 대북제재 등 최대압박은 물론이고 군사적 옵션까지 내용에 포함돼 있었다. 존 볼턴 백악관 보좌관과 함께 폼페이오 장관이 매파로 꼽혔던 이유다.지난해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CIA 국장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하자, 한반도 상황이 더욱 엄혹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전임 국무장관이자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거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대북 추가제재안을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 없이 추진했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재무부가 추가 대북제재를 발표한 다음 날 트위터를 통해 철회를 지시한 바 있다.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재무부의 대북 추가제재안을 놓고 볼턴 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이 설전을 벌였다. 멀베이니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볼턴 보좌관은 “내가 더 잘 안다”며 의견을 묵살하고 제재안을 강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사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오는 11일 개최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거듭 북한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북한이 협상장을 떠나지 않도록 다독이면서 북미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려는 시도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한미정상회담 전 대북특사, 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친다.1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 대화 재개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에 대해 깊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재무부의 대북 추가제재안을 철회한 것을 두고 미 행정부 내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를 지시한 대북제재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특정돼있지 않은 것이 원인이 됐다.앞서 미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각) 유엔의 대북제재를 피해 북한을 도운 중국 해운회사 두 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외에 추가적인 제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인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재무부는 추가적인 대규모 제재를 발표했지만 나는 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인원이 일부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대북추가제재안 발표 직후 철수를 통보하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를 발표하자 바로 복귀한 셈이다. 연락사무소 복귀결정과 추가 대북제재안 철회 사이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북한이 관계단절과 무력대치의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분명하다.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부소장은 그래서 “불씨가 남아 있다”고 표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북한은 실무급 채널을 통해 철수를 통보했다. 중요한 현안일 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 결렬에 대한 상황파악을 마치고 본격적인 중재에 나설 방침이다. 비록 하노이 협상이 합의에 이르진 못했지만, 북미 양측이 생각하는 비핵화 방식에 대해 이해했고 다음 협상을 기약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는 북한과의 물밑 접촉 등을 통해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합의안을 도출해보겠다는 방침이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작년에 우리가 북미 간의 대화를 견인했고 또 6.12 싱가포르 회담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경발언을 했다.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관영언론 등이 아닌 당국자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존 볼턴 보좌관 등 강경파를 내세워 ‘일괄타결’을 촉구하는 미국에 대해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15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최선희 부상은 외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거나 이런 식으로 협상에 나설 생각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미국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황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여진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영변 외 ‘플러스알파’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정리됐지만, 속속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이 보도되면서 양측의 비핵화 개념에 대한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점도 드러났다.6일(현지시각) CNN의 보도에 따르면, 양측의 합의가 결렬된 후 최선희 부상이 급하게 미국 대표단에 다가와 영변 폐기와 관련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협상결렬을 막기 위한 마지막 시도였다. 미국 측은 영변 핵시설에 대한 정의를 분명하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최 부상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1일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협상 방식을 비난했다. 단계적 비핵화의 현실적 방안을 제시했지만 미국이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는 게 핵심이다. 다만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 ‘생산적 논의를 계속하겠다’며 협상국면을 깨고 원점으로 돌아가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리용호 외무상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 전문가 입회하에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를 제시했으며 상응조치로 유엔 안보리 결의 5가지의 해제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제재면제’라고 표현했지만 실은 일부 면제였다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로 개최된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양측은 2월 말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고위급 회담에 대해 “훌륭한 만남”이라고 평가한 뒤 “2월 말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적었다.예상보다 다소 미흡한 결과에 실망도 적지 않다. 당초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는 2차 북미회담의 정확한 개최 날짜와 장소, 일부 의제까지 공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2월말 개최’라는 두루뭉술한 발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부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