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법정 구속됐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그는 1심 재판부로부터 컴퓨터 등 장애업무 방해 혐의로 징역 2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상급심에서 형이 확정되면 지사직을 잃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정치 생명도 위기에 처해진다. 공직선거법상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정치 무대에 복귀하기까지 10년이 걸린다. ◇ 공범 판단에 결정타 된 텔레그램 대화 내용김경수 지사는 1심 선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선거제도 개혁 논의에 또 다시 악재가 터졌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청와대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 강행에 이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공모 혐의로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까지 연달아 대형 이슈가 등장했다.당초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합의했던 '선거제도 개혁안 1월 합의안 처리'는 31일 물 건너간 상태다. 선거제 개혁안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는 의원정수 확대 문제 등을 놓고 입장차를 줄이지 못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그는 선고가 끝난 뒤 구치소에 들어가기 전 대기 장소에서 입장문을 작성해 변호인에게 건넸다. 변호인은 김경수 지사의 입장문을 대독하며 “재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특수관계인 것이 이번 재판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주변에서 우려했는데,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다. 김경수 지사 측은 곧바로 항소장을 제출했다.김경수 지사의 말처럼 1심 선고를 앞두고 담당 재판장인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1심 판결을 ‘사법개혁 보복성 재판’으로 규정하고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했다. 김 지사 1심 재판을 담당한 성창호 부장판사 등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측근 판사들이 사법개혁에 대항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칫하다가는 국민의 염원으로 만들어낸 탄핵과 대선 결과를 부정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사법농단 실체가 드러나자 여전히 사법부 요직을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연루된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해 불거졌다. 문재인 정부가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자 보수세력이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반대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었다. 당시 추미애 대표는 “불법 여론조작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했고, 민주당은 같은 해 1월 말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민주당은 포털사이트 댓글 여론조작을 주도한 ‘드루킹’ 등 일당이 소속 당원이라는 게 드러났을 때만해도 “개인의 일탈”이라며 차분한 모습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13년 째 복직투쟁을 이어온 콜트콜텍(이하 콜텍)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사태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콜텍 사건이 사법농단 연루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해고 노동자들 “명예롭게 정년 맞이하고 싶어”금속노조 콜트콜텍지회는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텍 본사 앞에서 ‘정리해고 13년, 일과 삶을 되찾자’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콜텍 해고 노동자들은 ▲박영호 회장 사과 ▲해고자 복직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처벌 ▲콜텍 정리해고 재심 진행 등을 이뤄내겠다고 강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30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또한 재판부는 김경수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로 보고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 있었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김경수 지사가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재판부가 인정하는 것이어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2부(부장판사 성창호)는 이날 선고에서 “피고인(김경수 지사)은 김동원(드루킹)과 공모해 킹크랩을 이용한 온라인 여론조작 행위를 승
[시사위크=은진 기자] “성폭력 피해자들의 입을 열 수 없게 만든 것이 그들의 두려움이나 나약함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들을 ‘꽃뱀’ ‘창녀’로 부르며 의심하고 손가락질 해온 이 공동체 때문이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전 성범죄는 결코 개인의 범죄가 아니라 집단의 범죄였고, 약자와 여성을 상대로 한 일종의 홀로코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누군가 정의와 진실을 말하기 위해 모든 것을 불살라야 하는 이 비정상적인 시대는 끝나야 합니다. 공포와 수치로 피해자들의 입을 틀어막아온 이 잔인한 공동체는 이젠 바뀌어야 합니다.”서지현 검사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금융 사기와 기술 절도 등의 이유로 화웨이와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다.2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인 화웨이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을 기소했다.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화웨이 기소 사실을 밝혔다.미 법무부는 화웨이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 이란과의 불법 거래를 통해 금융사기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또, 미국 통신사인 T모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5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것에 대해 "헌정사상 또 하나의 비극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전 대법원장을 둘러싼 사법농단 의혹 논란을 떠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정부와 사법부 수장이 모두 구속된 현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이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농단은 별론으로 해도 국가 사법체계를 수호해야 할 전직 대법원장이 구속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대한민국 사법부 위상은 이미 떨어졌다"며 "법치주의 근간이 흔들리고 헌법의 골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된다. 사안이 중대하다.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 및 중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10시간 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그는 24일 검찰이 청구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구치소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그대로 수감됐다. 전직 대법원장에 대한 예우와 안전 등을 고려해 1.9평의 독방으로 배정됐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입소 절차를 마무리한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인사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4일 구속됐다. 헌정 사상 최초로 전직 대법원장이 구속된 것이다. 여야는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양 전 대법원장의 법정 구속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장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 개입 및 법관 인사 불이익 등 사법부 최고 책임자로서 각종 사법농단 의혹에 개입된 혐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다.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와의 재판 거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구속 수감됐다. 일각에서는 혐의 전체를 부인하고 아랫사람에게 떠넘기는 듯한 주장이 자충수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원은 혐의를 부인하는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사법부 71년 역사상 최초로 전직 대법원장이 구속됐다. 24일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재판부는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의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현재까지의 수사 경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사법농단 의혹 수사가 시작된 지 7개월만이다.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4일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 및 중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영장 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보다 사법연수원 25기 후배다.명재권 부장판사는 검찰이 제시한 물증과 진술의 신빙성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에 대해 '국회의원 재판청탁 진상규명 태스크포스(서영교 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은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및 이해충돌 위반 의혹도 문제이지만, 서 의원의 재판 개입 의혹 역시 '사법농단'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특히 서 의원과 함께 재판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는 전병헌(민주당)·이군현·노철래(한국당) 전 의원인데, 바른미래당 인사가 없는 것도 당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수 있는 근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의 갈림길에 섰다. 사법농단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그는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됐다. 전직 사법부 수장으로선 처음 있는 일이다.이 때문에 신병 문제를 판단해야 할 법원의 부담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여기에 공정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많아 고민이 많았다. 그 결과, 칼자루는 명재권 부장판사에게 주어졌다.법원은 무작위 전산 배당을 통해 명재권 부장판사에게 배정된 것으로 밝혔다. 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선 예상했던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직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서기호 변호사는 “날을 잘못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휴대전화 진동이 울리자 미안한 표정이었다. 그래서 “바쁜데 다른 재판 준비는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그는 “오늘만 좀 바쁜 것”이라고 답했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검찰 수사 발표로 정치권이 발칵 뒤집힌 그때, 언론인 상당수는 서기호 변호사를 찾았다. 양승태 사법부의 ‘법관 블랙리스트 1호’가 그였고,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터라 국회 파견 판사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도 그였다.다시 물었다. 현역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시사위크=은진 기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국회에 파견된 판사를 통해 ‘재판 청탁’을 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알려지면서, 현직 판사의 국회 파견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대법원은 이 같은 국회의 요청에 따라 올해부터 부장판사 출신 전문위원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판사 출신인 자문관·전문위원 2명이 근무한다. 대법원 파견 발령 형식인 자문관은 통상 2년 정도 근무하고 법원으로 복귀하지만, 전문위원은 퇴직 뒤 국회에 임용되는 방식으로 근무한다. 전문성을 바탕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의혹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전직 사법부 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물론 혐의는 부인했다.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는 식의 답변을 내놨다. 그럼에도 피의자 신문조서는 꼼꼼하게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 조사를 받은 다음날 검찰을 다시 찾았다. 조서 열람을 위해서다.앞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지난 11일 오전 9시30분 검찰에 출석해 약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식사시간과 휴식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다른 피고인과 달랐다. 법정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10여분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고, 재판 과정에선 직접 변론에 나서기도 했다. 보통 다른 피고인들은 ‘법정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는 식으로 통상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변호인에게 자신의 변론을 맡긴다는 점에서, 이재명 지사의 태도는 적극적이다. 그만큼 결백 입증에 자신있다는 얘기다.이재명 지사는 10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허위사실 공표혐의를 받고 있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반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