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자유한국당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광역자치단체장은 물론이고, 각 지역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참패했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다음 총선에서 현 의석을 유지는커녕 궤멸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위기감이 팽배하다.이에 여느 때보가 강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의원총회를 소집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수구 기득권과 낡은 패러다임에 머무른 보수가 탄핵당했고 우리는 응징 당한 것”이라며 “자기 보신과 기득권 유지를 위해 뒷에 숨어 뒷짐 진 분들을 포함해 우리 모두 반성해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반성하는 모습이 안 보인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다. 범행을 부인하는 것은 물론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재판 출석도 하지 않았다”는데 불만이 컸다. 뿐만 아니다. “대통령을 신뢰한 국민들의 희망이 송두리째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 심리로 열린 국정원 특활비 수수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다.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과 공모해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서 모
[사사위크=소미연 기자]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며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결단코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심리로 열린 6차 공판기일에서다.최경환 의원은 최후진술에서 “제가 바보가 아닌 이상 어떻게 많은 사람이 오고가는 정부청사에, 그것도 비서실 직원이 지켜보는 집무실에서 돈을 받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으로 져야 할 형벌은 그게 뭐든 마땅히 짊어지고 감내할 업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국회 정상화’ 협상 과정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만 바라보는 모양새다. 이는 우원식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협상이 순탄치 않았던 탓에 신임 원내대표에게 거는 기대 차원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대안 마련 없이 무작정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만 의지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취임 이후 노숙 단식투쟁을 중단했다. 이날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긴급 성명을 내고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게이트’ 특검관철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을 발전시키는 것 자체를 적폐로 보는데, 저는 서울을 자기 돈 내서 아름답고 쾌적하게 바꾸려고 하는 노력을 막는 것이야 말로 적폐라고 생각한다”면서 박원순 시장을 공개 비판했다.김문수 예비후보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서울을 다녀보면 재개발, 재건축을 원하는 곳도 400군데가 넘고, 우이동에 가보면 파인트리라는 그런 좋은 곳이 있는데 이런 곳들에도 전부 건설공사가 중단돼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7일 최근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 등으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사임하고, 민주당원의 댓글조작이 논란으로 부상한 것을 놓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그들이 그토록 욕하던 박근혜 정권과 똑같다"고 일침을 놓았다.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말로가 보인다. 개미구멍에 둑이 무너지듯이 문 정권의 몰락은 이미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유 대표는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데칼코마니이고, 친문(친문재인 인사)은 친박(친박근혜 인사)의 데칼코마니"라
[시사위크=은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자유한국당이 서울시장·경남지사·충남지사 후보로 각각 김문수·김태호·이인제 전 지사를 ‘추대’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이런 식의 ‘땜질공천’은 오히려 정치혐오만 부추기고 보수 환멸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 청산을 외쳤던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별 수 없었던 모양이다”라며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친박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국민의 민심에 맞섰던 인물이다. 충남지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5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재판 보이콧 선언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혐의와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자신의 국선변호인 장지혜 변호사를 통해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지혜 변호사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에서 “피고인과 공소사실에 대한 기본 입장과 증거에 관해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밝힌 뒤 “피고인은 공소사실 내용을 지시하고 보고받고 승인한 바 없다”고 말했다. 혐의를 부인한 셈.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사당화 논란’ 수습 차원에서 중진의원들에게 만찬을 제의했다. 홍준표 대표 측은 지난 27일 4선 이상 중진의원 전원에게 만찬회동 초청장을 보냈고, 이 가운데 2/3 가량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이날 만찬 회동에서 홍 대표는 향후 당 운영 방향 설명과 함께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협조도 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진의원들은 2차례에 걸쳐 홍 대표에게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봉숭아 학당이 될 수도 있다”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당과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 잇따라 참석한다. 그동안 홍준표 대표는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주요 시·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 정책 비판에 목소리를 높이며 지방선거 필승 의지를 다졌다.이와 함께 홍 대표는 주요 지역별 시·도당 신년인사회 순회 과정에서 지방선거 인재영입에도 공을 들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영입 의사를 타진한 인사 가운데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전무한 실정이다. 다만, 이날 한국당 인천시당과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는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검찰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검토하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해당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지난 15일 JTBC 은 당시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피해 여성과 수사 검사와의 통화 내용을 보도하며 검찰이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시민단체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은 물론 당시 사검 담당 부장검사(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장)였던 강해운 전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도 함께 고발했다.◇ 두 차례의 검찰 수사, 두 차례의 무혐의 처분2013년 박근혜 정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시민단체들이 퇴직 경찰관들의 친목단체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 임원들과 오호석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회장의 ‘관제데모’ 혐의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정의연대와 개혁연대 민생행동, 무궁화클럽 사법개혁위원회 등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우회는 정치활동을 할 수 없음에도 박근혜 정부 시절 관제데모를 벌이고, 이를 위해 단체의 자금을 유용했다”면서 “경우회 임원들은 물론 경우회의 관제데모에 시민단체를 동원한 오호석 회장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잇따른 내홍으로 인해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원내대책회의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당은 최근 매주 월·금요일에 열리던 최고위원회의 일정을 잡지 않거나 원내대책회의로 변경하고 있다.이로 인해 매주 화·목요일에 열리던 원내대책회의 일정이 조정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9일 예정된 원내대책회의도 전날(8일) 최고위원회의 대체 형태로 하루 앞당겨 열린 것으로 보인다.한국당의 잇따른 일정 변경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선출과 당무감사 결과 발표 등 굵직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차기 경기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뼈아픈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MBC와 코리아리서치가 진행한 ‘한국당 내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를 묻는 조사에서 ‘없다’는 응답이 무려 73.7%가 나왔던 것. ‘모름/무응답’을 합치면 82.9%다. “인물이 부재하다”는 안팎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실제 한국당 내 광역자치단제장급 후보군 중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인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한국당 관계자들을 말을 종합하면, 서울시장에는 홍정욱 전 의원과 김병준 교수, 김용태 의원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 가즈아!”새해의 첫 업무를 시작하는 의미에서 벌이는 시무식은 정치권에서도 예외 없이 진행됐다. 특히 당내 ‘친박계’, ‘통합 반대파’와 갈등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시무식을 통해 당의 분위기를 전환해보려는 모습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유행어인 ‘가즈아’(‘가자’를 늘려 쓴 말)를 외치며 건배했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당 색깔과 같은 빨간색 운동화를 받았다.안철수 대표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시무식에 참석해 건배 제의를 했다. 건배 음료는 당 색깔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가 앤드루 카네기는 그의 사무실에 한 폭의 그림을 늘 걸어 놓았다. 이 그림은 썰물 때 밀려와 해변 모래밭에 걸려 있는 낡은 배 한 척을 그린 것인데, 그 밑에는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 포기하지 말고 때를 기다리라는 교훈을 담고 있는 이 글귀는 카네기의 좌우명이 되었고, 그가 성공하는 힘이 됐다.대한민국 정치권에도 끈기를 가지고 ‘때를 기다려’ 성공한 계보가 있다. 10년 걸려 친문(親文)으로 부활한 친노(親盧)계이다.친노는 2007년 대선 패배 직후에 ‘폐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치적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척당불기(倜儻不羈) 사건만 봐도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는 부실 그 자체입니다.”시민단체가 성완종 리스트 연루자들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정의연대와 개혁연대 민생행동, 무궁화클럽 사법개혁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경찰이라도 척당불기(뜻이 있고 기개가 있어 남에게 얽매이거나 굽히지 않는다) 자세로 관련자들을 수사하라”며 이 같이 밝혔다.이들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김기춘
○… “추운 겨울 이겨내면 봄이 온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성탄 메시지. 그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운 겨울 이겨내면 반드시 녹색 새싹을 틔우는 봄이 우리에게 올 것을 믿는다”면서 “함께 가자. 믿고 함께하면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 특히 안철수 대표는 2년 전 12월을 떠올리며 “그때 민주당을 나와 광야에 홀로 섰을 때,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힘 모아줬기에 3당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회상. 사실상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자신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를 앞두고 지지를 호소한 것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미안하다.” 이원종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면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그는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 PC가 보도된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하자 다음날 사표를 냈다. 하지만 이원종 전 비서실장이 사과해야 할 일은 따로 있었다.이원종 전 실장은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청와대 재임 당시 국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을 받았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홍준표 대표의 정치적 족쇄였던 ‘성완종 리스트’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홍 대표는 당 혁신작업에 가속도를 붙여 내년 지방선거 공천 이전 ‘홍준표 체제’를 완성시킬 것으로 보인다.대법원 3부는 이날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대표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