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사용한 태블릿PC는 국정농단 사태의 결정적인 증거였다. 태블릿PC 안에는 외부로 유출할 수 없는 청와대 문서들이 수두룩했다. 일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이다. 빨간펜으로 수정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최씨도 부인하지 않았다. 드레스덴 선언문을 적시하지 않았으나, 수정본을 당시 정호성 부속실 비서관에게 전달했다는 데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에 제동을 건 사람이 나타났다. 태블릿PC는 최씨가 아닌 자신이 사용했다는 것. 사태 발생 1년여 만에 새 국면을 맞았다.◇ 왜 1년 만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바른정당 통합 논의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고 있다. 당초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양당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보수통합 논의는 잠시 주춤한 모양새다.반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서 “긴 연휴 기간 민심을 두루 들어보았다. 안으로는 혁신하고 밖으로는 보수우파 대통합으로 탄핵 이전의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 민심이었다”며 보수통합론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불교방송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영우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9일, 자유한국당과의 ‘조건없는 통합’을 주장했다. 그동안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자진탈당과 친박계 의원 청산을 당대당 통합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김 최고위원은 “조건을 걸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그 무슨 (친박) 8적이다, 5적이다, 2적이다, 이런 제 스스로는 걸고 있지않다. 상대방에 대해서 조건을 들기 시작하면 이거 한도 끝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보수통합 주장을 내세운 것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수혜를 입었던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박근혜 구하기’에 나섰다. 정갑윤·최경환·김진태·이우현·유기준·유재중·이헌승·박대출·박완수·백승주·추경호·이만희·곽상도·윤상직·조훈현·강석진 의원 등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 16명은 “불구속 수사로 박 전 대통령에게 ‘신체의 자유’를 허하라”고 주장했다.정치권에서는 “친박이 은혜를 갚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게 아니냐”는 냉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과거 박 전 대통령이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 바로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했던 발언과 묘하게
[시사위크=김현수 기자] 자유한국당의 대표적 ‘친박’으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정갑윤, 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의원 16명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촛불혁명이 가져온 결과를 친박계가 정면 부정한 셈이 됐다. 친박계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 궁금해진다. ◇ 아직 16명의 친박이 남아 있다 자유한국당 대표 친박계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과 정갑윤 의원이 정론관 밖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때 아닌 ‘학익진’ 자유한국당 친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임 국회도서관장 임명의 건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새 국회도서관장에는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인사인 허용범 전 국회 대변인이 임명됐다. 차관급인 국회도서관장은 국회 관례상 국회의장을 배출하지 못한 원내 제2당에서 추천해왔다.운영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허용범 국회도서관장 내정자 임명의 건을 표결에 부쳤다. 표결 결과 찬성 14표, 반대 9표, 무효 1표로 임명안이 가결됐다. 허용범 신임 국회도서관장은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국회도서관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에 임명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이 통합 논의에 나섰다. 한국당·바른정당 소속 3선 의원들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보수통합 논의에 물꼬를 트기로 의견을 모았다.이철우 한국당·김영우 바른정당 최고위원 등 양당 의원 12명이 모인 만찬 직후 이 최고위원은 “통합추진위 구성 계획을 각 당 지도부에 이야기하고 다음달 11일에 만나 의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도 “안보 위기 속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독주를 견제하려면 대한민국 보수가 하나로 뭉쳐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노무현 정부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부싸움 후 목숨을 끊었다”고 한 데 이어 27일에는 “댓글정치 원조는 노무현 정부”라고 말했다.이날 정진석 의원이 공개한 ‘국정홍보처’ 문건에는 “언론보도에 대한 각 부처의견을 해당언론사 및 독자에게 적극 알려 언론보도에 대한 정부입장을 밝힘으로서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하오니 각 부처에서는 다음 사항을 숙지하시어 해당사항이 있을시 반드시 시행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구체적인 시행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친이계가 부글부글 끊고 있다. 현정부에서 추진하는 적폐청산 경계가 박근혜 정부를 넘어 이명박 정부까지 확대되고 있는데 대한 불만이다. 이들은 복수의 매체를 통해 “해도 해도 너무한 게 아니냐”며 분개했고,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며 비장한 각오를 나타냈다. 실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는 얘기도 들려왔다. 시기와 그 방법에 대해선 내부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메시지는 이미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정치보복’이다.◇ 공천학살 이후 쇠락의 길&hellip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지우기’에 본격 돌입했다.당 혁신위원회는 지난 13일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박근혜계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 권고를 당 최고위원회에 요청했다. 홍준표 대표도 같은 날 혁신위 발표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위의) 권고안을 토대로 당내 의견을 모아 다음달 17일 박 전 대통령 1심 판결을 전후해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의 권고안을 발판삼아 본격적인 친박 청산을 예고한 셈이다.이에 따라 홍 대표가 앞서 예고한 ‘보수대통합’ 역시 친박 청산 시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진탈당을 당 최고위원회에 권유했다. 하지만 박근혜계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최고위원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탈당을 권고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류석춘 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계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을 권고하도록 하는 의견을 당 최고위원회에 전달했다.류 혁신위원장은 “한국당은 지난해 4월 총선 공천실패로부터 지난 대선패배에 이르기까지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 전 대통령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근혜계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자진 탈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출당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류 위원장은 “한국당은 지난해 4월 총선 공천실패로부터 지난 대선패배에 이르기까지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해야 한다. 또 계파 전횡으로부터 비롯된 국정실패의 책임이 가장 무거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정부가 금융권 기관장 후속 인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기 금융감독원장에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내정한 가운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수장의 인선도 마쳤다.금융위원회는 7일 산업은행 회장에 이동걸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이에 대해 금융위는 “이동걸 내정자는 산업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등으로 오랜 기간 재직하며 경제·금융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해왔다”며 “이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배신자 프레임’을 두고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과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4일 정면 충돌했다. 지난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둘로 갈라진 한국당·바른정당은 조기대선 정국부터 최근까지 보수 통합 논의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여왔다.특히 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재만 한국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과 보수통합설을 두고 “배신자들, 기회주의자들과 통합은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 된다. 동지를 배신하고 당원들을 내팽겨치고 앞다퉈 도망쳤던 사람들은 보수도 통합 대상도 아니다”라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이다. 17대 대선 후보 경선이 치러지던 2007년 6월 한나라당 당원 김해호 씨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대선 후보로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서다. 결과는 나빴다. 김씨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명예훼손죄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고 징역을 살았다. 출소 후에도 계속 숨어 살아왔다. 2012년 대선 땐 당에서 TF팀까지 만들어 자신을 추적하자 베트남으로 건너갔다.김해호 씨가 다시 얼굴을 비추기 시작한 것은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산업은행이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수장의 교체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아예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하마평까지 나돌고 있어 내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친문 계열 인사, 차기 회장 내정설에 내부 ‘들썩’금융권에서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조기 교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게 정설처럼 굳어지고 있다.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인 그는 새 정부 출범 후 물갈이 1순위로 거론돼왔다. 그와 같은 친박계 공기업 기관장들이 최근 줄줄이 사표를 내면서 그의 입지는 눈에 띄게 좁아졌다. 특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반발하고 있다.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계 청산 등이 보수대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보수대통합에 별다른 반응이 없었던 친박계가 31일, 강하게 불만을 표출한 것 역시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당 혁신위원회의 친박 청산 등 인적쇄신 작업과 연관성이 깊어 보인다.인적쇄신과 관련, 당 혁신위가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당 혁신위 핵심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출당 여부를 포함한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에는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31일, 자신과 관련한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의도를 갖고 접근 해 온 사람을 분별 못하고 제대로 차단 못해서 생긴 일”이라며 “심려를 끼쳐서 여러가지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국회의원 연찬회 도중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오늘 아침에 변호사를 방문하고 고소고발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그는 “사업가 A씨를 처음 알게 된 건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정치권 원로인 친박근혜계 인사의 소개였다”면서 “동향인이고, 홍보를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근혜계 청산 등 인적쇄신을 서두르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구체제와의 단절’을 주장하며 박 전 대통령 출당을 공개 거론해 왔고, “추석 전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정리하는 게 좋겠다”고 의지를 보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30일 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비롯한 인적쇄신이)혁신위가 예상했던 시점보다 빨리 될 것 같다”면서 “논의가 본격화된 마당에 오래 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적쇄신에는 박 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간 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보수야당 통합문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조기 대선 정국에서 한국당이 한차례 꺼냈지만, 바른정당의 반대로 수면 아래로 내려간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바른정당 소속 의원 12명이 집단 탈당해 한국당으로 복당하기도 했다. 보수야당 통합을 전제로 한 당적 이동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이후 양당의 당대표 선거에서도 통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은 이어졌지만, 사실상 한국당의 ‘일방적인 구애’만 계속됐다. 홍준표 한국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