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혁신’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비상대책위원회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인적쇄신 범위와 방향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면서다.최근 비대위는 당협위원장 당무감사 결과에서 하위 20% 성적 인원에 대해서는 컷오프 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이에 대해 조강특위 외부위원인 전원책 변호사는 ‘비대위의 의견’이라고 일축한 뒤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 방침에 조강특위가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여기에 ‘여성·청년 우대’라는 당협위원장 교체 기준을 두고도 비대위와 조강특위는 서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자유한국당의 '보수대통합' 행보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모처럼 한숨 돌리게 됐다.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두고 내홍 조짐을 보이는 반면, 바른미래당은 당내 보수인사들의 탈당론이 일단 수습되는 국면이기 때문이다.다만 당의 이념 정체성 문제를 비롯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 등 난제들이 남아있어, 한국당이 현재의 내홍을 어떤 방향으로 수습하느냐에 따라 탈당 기류가 재발할 여지는 남았다는 분석이다. ◇ 김병준 "시험하려 들지 말라"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신청 과정에서 최대 관심사였던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 현역 의원들이 모두 신청을 마쳤다. 이들은 신청마감일인 10월 31일 오전까지 주저하다가 유 전 대표가 신청하면서 함께 움직였는데, 미신청시 자유한국당 복귀신호라는 해석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오신환 사무총장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청마감일인 31일까지 지역위원장 공모에 159명이 신청했다"며 "바른정당 의원들 100% 다 응모했고, 관심을 갖고 있던 유 전 대표도 신청했다"고 말했다. 오 사무총장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두고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인적쇄신과 당 정체성 재정립 방안 마련에 나섰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이 당내 갈등 최대 화약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문제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정리해야 인적쇄신과 당 정체성 재정립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박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히는 게 ‘의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당권 도전설에 불을 지핀 것은 지난 8월 말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였다. 주최자로 나선 그는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참패 이후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우리 당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당직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당시 세미나 제목(길 잃은 보수정치, 공화주의에 주목한다)에서처럼 김무성 의원이 ‘공화주의’를 내걸고 중앙정치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봇물처럼 터진 사돈기업의 불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기 부대 영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한국당은 지난해 3월 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 쇄신’을 예고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책임 있는 친박계를 비롯한 인사들의 인적청산과 보수가치 재정립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인명진 비상대책위원회와 홍준표 당대표, 현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서도 한국당이 예고한 당 쇄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여기에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된 것이라고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보수대통합’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당은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극우보수세력 영입과 관련해 당내 입장이 나눠진 상태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의 통합 여부를 두고 의원 개인별 입장에 온도차가 드러났다.한국당은 최근 당 혁신 과정에서 ‘태극기 부대’ 수용 의사를 밝히고 있다. 당 조직 정비를 담당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 인사로 참여한 전원책 변호사는 지난 15일 “태극기부대는 극우가 아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열렬한 지지자 그룹인데 ‘그들을 보수세력에서 제외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는 자유한국당의 기습 시위로 한차례 파행을 빚었다.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시청 청사를 진입하려는 한국당 의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시청 직원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같은 당 소속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도 국감장을 퇴장했다. 발언을 남겨둔 한 사람을 제외하고 7명이 자리를 비웠다. 김성태 원내대표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은 후였다. 장내는 어수선해졌다.이때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말했다. 그는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 “내 질문할 때 정회하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의 '태극기 부대 포용' 발언이 오히려 '보수대통합'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이를 명분으로 맹공세에 나선 것은 물론이고, 보수대통합의 핵심 타깃으로 거론되는 바른정당 출신의 유승민 전 대표의 영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하태경 최고위원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 위원은 태극기 집회는 박근혜 팬들일 뿐이고 폭력을 선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극우가 아니라고 했다"며 "'계엄령을 내려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야권발 정계개편이 다시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최근 각각 '보수대통합'과 '중도개혁'을 주장하며 정계개편 주도권을 자신들이 쥐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동시에 상대 당이 먼저 분열하기를 기다리고, 당내 원심력 차단 의도가 숨어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한국당은 친박-비박 간 계파갈등에 '전원책표 인적 쇄신'이 분열의 요소로 꼽힌다. 바른미래당도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분열의 단초가 될 것이란 관측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확신했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전원책 변호사를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가 아니라 오고초려, 십고초려 중”이라면서도 영입 가능성에 의심하지 않았다. “대의에 뜻을 같이했다”며 영입 확정을 판단하는 발언까지 했을 정도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그는 전원책 변호사에 대해 “우리 보수의 새로운 가치, 노선에 적극 동조해줬을 뿐 아니라 보수 재건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전원책 변호사의 생각은 사뭇 달랐다. 그는 이날 복수의 언론을 통해 부정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전 대표와 다소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차기 당권 도전을 예고하자 한국당이 일찌감치 선 긋기에 나서는 분위기다.홍 전 대표는 지난해 대선과 올해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당 안팎으로부터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 때문인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홍 전 대표에 대해 ‘제명’, ‘전직 당대표, 전당대회 출마금지’, ‘당 윤리위원회 제소’ 등의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홍 전 대표의 정치 행보에 제동을 거는 셈이다.이는 지난달 20일 한국당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전당대회가 ‘김무성 vs 황교안’ 2강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된다.27일 한국당에 따르면, 조기전대 출마 준비에 나선 현역 의원은 김 전 대표를 비롯해 모두 6명에 달한다. 비박계 주자로 김 전 대표를 포함해 나경원·주호영 의원이, 친박계에서는 심재철·정우택·정진석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원외 인사로 황교안 전 총리가 조기전대 도전을 시사하고 있다.이 가운데 비박계(비박근혜계)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가, 친박계(친박근혜계)의 경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차기 당권도전 대표주자로 꼽
[시사위크=은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5일 오후 귀국했다. 지난 7월 초 미국으로 출국해 추석을 앞두고 두 달 만에 돌아온 것이다. 홍 전 대표는 한국당 차기 전당대회 출마에는 확실히 선을 그으면서도 “고난의 여정을 때가 되면 다시 시작하겠다”며 대권에 재도전 할 뜻이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홍 전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귀국 인사말을 통해 “지난 대선은 탄핵과 국정농단 프레임에 갇혀 우리가 패배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남북 평화 프레임에 갇혀서 참패했다.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이고 제가 잘못한 탓”이라며 “전 지난
[시사위크=은진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취임하면서 여야 5개 정당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에 이어 손 대표까지 모두 노무현 정부에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이 각 당의 대표로 정계 전면에 나서면서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해찬 대표가 제안한 ‘5당 대표 회의’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올드보이’들의 정치력이 새로운 협치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손 대표는 한나라당 탈당 후 노무현 정부에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이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관료장악’이 2기를 맞이한 문재인 정부의 중요한 화두로 등장했다. 청와대는 사회부총리를 포함해 총 5개부처 장관급 인선을 단행하면서 ‘심기일전’과 ‘쇄신’이 목적이라는 점을 밝혔다. 분위기 전환을 통해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고 국정과제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다.문재인 정부 관료사회 장악방식은 인사와 감시로 나눠볼 수 있다. 사회부총리와 여성가족부에 각각 유은혜 의원과 진선미 의원 등 친문인사를 중용하는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에는 정통 관료출신을 앉혔다. 관료들을 중용함으로서 충성도를 유지
[시사위크|서초=조나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항소심 선고가 열린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법원이 오열과 성토의 장이 됐다.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수의 지지자들이 모였지만, 선고가 나오자 조용했던 법원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 지지자는 가슴 통증을 호소,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기다렸던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사법부가 ‘보복재판’을 하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시작되기 10분전만 해도 법원 근처는 조용했다. 20~30명의 박 전 지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박 전 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이르면 다음 주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치내각을 검토하겠다”며 개각설을 일축한 지 약 한 달만의 일이다. 무엇보다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개각설이 흘러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청와대는 개각설의 진위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23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취재를 해보시는 게 좋겠다”며 입을 닫았다. 하지만 개각설에 대해 그간 청와대가 보여 왔던 태도와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상당부분 진척이 이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문제는 그 시점이 다소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내 계파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계파갈등 단초는 ‘보수가치 재정립’이었다. 친박계(친박근혜계) 의원들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적청산 대신 보수가치 재정립에 먼저 나선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내세운 보수가치에 대한 모호성과 독선적 리더십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사실상 김병준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한 ‘보이콧’인 셈이다.한국당은 지난 20일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고 향후 당 혁신 방안과 9월 정기국회 전략 짜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선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을 제안하는가 하면, ‘탈(脫) 국가주의’라는 거대 담론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까지 참배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자 ‘대권행보’라는 말이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다.특히 당 바깥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대권행보를 제기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비대위원장을 ‘대권 욕심이 있는 인물’로 평가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