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 심리가 이번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부터 시작된다. 지난 1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10분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어 이 부회장도 재판에 출석하게 된다. 재판을 앞둔 22일, 삼성 측은 이에 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파기환송심의 쟁점은 뇌물 액수와 승계작업의 존재 여부
‘황제보석’ 논란으로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아오다 보석 취소에 따른 재수감 및 8년 만의 형 확정으로 철퇴를 맞은 바 있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잔혹사’를 이어가게 됐다.금융정의연대와 태광그룹바로잡기공동투쟁본부 등을 비롯한 시민·사회·노동단체는 22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을 고발한다고 밝히고,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이들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을 고발한 혐의는 뇌물공여, 업무상 배임, 청탁금지법 위반 등이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앞서 지난해
경매된 주택에 살고 있는 세입자 가운데 약 40%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2년 정도 소요되는 법정다툼까지 거치고도 보증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못 받는 세입자가 10명 중 4명이 되는 셈이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대법원 경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경매에 부쳐진 세입자를 둔 주택 4,574건 가운데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은 1,738건에 달했다. 이들이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액은 약 603억 원 규모였다. 이 중 482명은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소액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유죄 확정은 면치 못했지만, 중대한 시기에 경영공백을 재현하지 않게 된 것이다.대법원 3부는 17일 뇌물공여 및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회장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던 2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감옥행 가능성을 완전히 지우며 경영공백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신동빈 회장의 핵심 혐의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부터 촉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면세점 특허를 청탁하며 최순실의 ‘K스포츠재단’에 70
민주당을 중심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두 달 가까이 정국의 중심에 놓이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검찰개혁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조국 전 장관은 이낙연 총리,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이어 3위를 차지했었다.사퇴한 조국 전 장관의 명예를 지켜주기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사퇴 당일인 14일 청와대 수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온갖 어려움을 묵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정치 행보’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11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해 일부 의원들의 정치 행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는 4일 전 합의문까지 작성한 정치협상회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먼저 하자’고 해놓고 이제 이리저리 회피한다”면서 “국민 앞에 철석같이 약속해놓고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정당과 어떻게 협상할 것이며 ,국민은 정치를 뭐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기획된 충남지역 경제투어가 계기가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충청남도와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13조1,000억원의 대규모 신규투자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정부 고위인사뿐만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측 고위 임원들도 대거 참석했다.아산공장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을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이 부회장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 가볍게 악수를 한 뒤 안
사법부가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자유한국당은 “사법장악”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대법원장과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항의방문할 계획도 세웠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문재인 정권의 사법 장악 저지 및 사법부 독립 수호 특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이미 법원이 사실상 이 정권의 핵심세력으로부터 장악된 부분을 알고 있었지만 엊그저께 영장기각으로 나타난 사법장악의 정도는 매우 심하다는 것을 온 국민이 알게 됐다”며 “누가 보아도 편파적인 영장심사결과 등
국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으나 지방법원에서 인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참여재판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률’이 전국 평균으로 28.8%(2018년 기준)인데 비해 춘천지법이 9.1%, 부산지법과 울산지법은 각각 13.2%, 12.5%로 낮았다.이외에도 지난해 평균에 미치지 못한 곳은 △서울동부지법(15.0%) △광주지법(15.8%) △청주지법(16.7%) △대전지법(20.0%)
현대제철이 ‘행복일터 안전·환경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법무법인 지평 김지형 대표변호사를 위촉했다. 대법관 출신이자, 굵직한 사회적 갈등을 중재한 경험이 풍부한 김지형 변호사를 중심으로 안전 및 환경문제 개선에 박차를 가하게 될 전망이다.현대제철은 앞서 지난 5월, 안전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자문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자문위원회는 학계·법조·안전·환경·보건 등 각 부문을 대표하는 13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안전 및 환경 분야에 대한 사내 제반현황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조언하는 역할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검찰의 ‘공개소환’ 전면 폐지를 지시했다. 지난 1일 ▲서울지검 등 3개 검찰청 외 특수부 폐지 ▲외부 파견검사 전원 복귀 ▲검사장 관용차 폐지 등 자구개혁안을 낸 지 3일 만의 일이다. 외부로부터의 검찰개혁 압력을 차단하고, 조국 법무부장관 가족 등에 대한 수사를 좌고우면 않고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윤석열 총장은 “사건관계인의 인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검찰수사에 대한 언론의 감시견제 역할과 국민의 알권리를 조화롭게 보장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수사공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2일 열린 가운데 대법원 등에 대한 감사에서도 ‘조국 사태’ 공방이 이어졌다.법사위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대법원(법원행정처)·사법연수원·사법정책연구원·법원공무원교육원·법원도서관·양형위원회 등 6개 기관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에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자료 제출 요구로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23일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이후 배우자 정경심 교수의 영장 발부 여부가 국민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수사 정보공개 요청 여부를 놓고 3일째 진실공방을 이어갔다.공방은 지난 27일 하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준용의 수사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이 자료가 공개되면 검찰이 특혜 수사를 했는지 여부가 밝혀질 것"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앞서 2017년 더불어민주당은 문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하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했다. 그해 11월 해당 사건은 불기소로 결정됐고, 하 의원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사장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다. 박기동 전 사장이 채용비리 혐의 등으로 실형이 확정된 데 이어 김형근 사장 또한 검찰 수사를 받게된 것. 공사 측은 ‘정당한 업무’라며 반박에 나섰지만, 전·현직 사장을 둘러싼 논란에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은 지난 10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과 간부급 직원 6명 등 총 7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이들은 지난해 가스안전공사 사회공헌활동 자금 3억5,000여만원 중 일부를 지출 명목과 다르게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WTO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초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일본의 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 두 달여 만의 전격적인 조치다. 정부는 그동안 법률검토를 끝마쳤으며, 이미 개별 기업들이 일본의 조치로 피해를 받고 있고 향후 유사한 사례를 막기 위해 제소를 지체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11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본의 3개 품목 수출제한 조치는 일본 정부의 각료급 인사들이 수차례 언급한데서 드러난 것처럼 정치적인 동기로 이뤄
‘원정 도박’, ‘법조계 로비’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내년 초 출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영 복귀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정 대표가 최근 관계사 2곳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 회사 측은 “청산 절차를 밟기 위한 수순”이라고 밝혔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정 전 대표의 속내에 의문부호를 던진다.◇ 경영복귀 신호탄?… 관계사 사내이사 ‘깜짝등판’9일 업계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지난 7월 말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사인 세계프라임과 오성씨엔씨의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이에 정 전 대표는 네이처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항소심에서 친형 강제입원 시도 사건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이 선고되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무죄를 확신했던 변호사들도 깜짝 놀랐다. 선고 결과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이재명 지사 측의 입장은 2시간이 지나서야 전달됐다. 상고 방침을 밝힌 만큼 이재명 지사의 정치적 운명은 대법원 판단에 달렸다.쟁점은 하나다. 이재명 지사의 의도성이다. 항소심 선고를 맡은 수원고법은 “(이재명 지사가)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 절차 진행을 지시하고 이에 따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정치적 재기가 어려워졌다. 비서 성폭행 사건에 대해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는 9일 안희정 전 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피해자 김지은 씨의 진술에 신빙성과 일관성이 인정된다는 점에서, 안희정 전 지사가 성폭행·성추행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앞서 안희정 전 지사는 2017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자신의 수행비서인 김씨에게 성폭행 4차례, 강제추행 5차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차례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바른미래당의 유일한 청문위원으로 나선 채이배 의원의 질의 내용에 당내 일각에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채 의원의 질의가 주로 삼성 경영승계의 불법성 등 재벌개혁에 대한 조 후보자의 생각을 듣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조 후보자가 결코 법무부 장관이 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청와대가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즉시 국조·특검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오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6일로 확정됐다. 하지만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또 여야 대립으로 청문회 일정 합의가 늦어지면서 공식적인 증인 소환 절차도 밟지 못했다. 벌써부터 ‘맹탕 청문회’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청문회 무용론’은 청문회 제도가 실시된 이후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가 총 16명에 달하면서 야권의 반발이 거세다. 인사청문회법을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