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필 ‘에세이’
시절이 하 수상하고 가슴이 답답할 때면 습관적으로 시를 찾게 되네. 시를 읽으면 일단 모든 근심걱정이 다 사라져서 좋거든. 먼저 이번에 제주 올레를 걸으면서 혼자 읊었던 김선태 시인의 을 함께 읽어 보세.자동차를 타고 달리다보면 무심코 지나치는/ 걸어가다, 돌아가다, 비켜가다, 쉬다 같은 동사들…/ 느리다, 게으르다, 넉넉하다, 한적하다, 유장하다 같은 형용사들…/ 시골길, 자전거, 논두렁, 분교, 간이역, 산자락, 실개천 같은 명사들…// 직선의 길가에 버려진/ 곡선의 말들.지난주에는 친구들과 함께 제주올레에 다녀왔
김재필 사회학 박사
2020.01.30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