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박상기 법무부장관의 제청을 받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윤석열 후보자가 적폐청산 수사를 총지휘한 개혁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라고 보고 있다.청와대도 ‘부정부패 척결’과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자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 개혁과 조직 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했다. 검찰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인선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오는 1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면 윤석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밟게된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지검장은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 척결과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의지로 국정농단 및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와 국민들로부터 신망
차기 검찰총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13일 봉욱 대검찰청 차장,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금로 수원고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으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사법연수원 기수가 가장 높은 후보는 19기 봉욱 대검 차장이다. 대검 공안기획관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기획통이다. 현 정부에서 2년 넘게 대검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문무일 총장을 보좌해왔다.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이금로 수원고검장은 사법연수원 20기다. 김오수 차관
청와대가 차기 검찰총장 후보 8명을 놓고 인사검증에 들어갔다. 현 문무일 검찰총장의 임기는 오는 7월 24일 만료된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를 놓고 검찰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검찰총장 인사에 청와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3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단 문자메시지를 통해 “청와대는 현재 검찰총장후보추천위에서 추천한 8명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5월 10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복수의 후보자를 천거했고, 청와대는 이 가운데 검증에 동의한 8명에
문무일 검찰총장의 후임 인선 작업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총장 후보자로 추천받은 7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봉욱(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조은석(19기) 법무연수원장 ▲조희진(19기) 전 서울동부지검장 ▲황철규(19기) 부산고검장 ▲김오수(20기) 법무부 차관 ▲이금로(20기) 수원고검장 ▲윤석열(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바로 그 대상이다.일각에선 김호철(20기) 대구고검장, 박정식(20기) 서울고검장, 박균택(20기) 광주고검장까지 심사 대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생활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형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는 25일 현장조사 결과와 전문가 진술 등을 청취, 표결한 결과 불허 결정을 내렸다. 심의 결과를 보고 받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도 심의위 의견을 존중해 불허를 최종 결정했다.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감생활을 했던 전직 대통령 중에 최장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감 기간은 756일이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각각 751일과 768일 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이 22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평소 독방에서 두문불출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날은 검찰과의 면담을 받아들였다. 의사 출신 검사가 불편한 부위와 상태를 물었고,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팔다리의 통증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사 과정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의 유영하 변호사가 동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그다. 앞서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에 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구속기간이 만료된 직후부터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그는 17일 “경추 및 요추 디스크 증세와 경추부 척수관 협착으로 수차례 통증 완화 치료를 받아왔으나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 불에 데인 것 같은 통증과 칼로 베는 듯한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수면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를 우려했다.형사소송법 제471조에 따르면, 수감자가 ‘현저히 건강을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가 있는 때’에 형의 집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된다. 사안이 중대하다.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 및 중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10시간 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그는 24일 검찰이 청구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구치소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그대로 수감됐다. 전직 대법원장에 대한 예우와 안전 등을 고려해 1.9평의 독방으로 배정됐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입소 절차를 마무리한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사찰 혐의로 수사를 받아오던 이재수(60) 전 기무사령관의 투신 자살 사건을 놓고 뒷얘기가 무성하다. 현 정부가 그를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다며 검찰에 비난의 화살을 쏴 대고 있는 가운데, 16일에는 ‘이재수의 미공개 수첩’이라는 출처불명의 글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이재수 전 사령관을 주어로 작성된 이 글에는 자신에게 수갑을 채운 천 모 검사가 ‘상부의 명령’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적혀 있다. 또 수사를 받는 동안 그 검사는 자신에게 ‘김관진 장관의 지시’라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면직된 안태근(52)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징계 처분 불복 1심 소송에서 승소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판사 유진현)는 13일 오후 안 전 국장이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면직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안 전 국장은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수사가 마무리된 지 나흘 뒤인 지난해 4월 21일 법무부 검찰국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안 전 국장은 특수본 검사 6명에게 70만∼100만원의 금일봉을 지급한 혐의를 받았다. 같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다.‘사법농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지 넉 달 만에 나온 ‘첫 구속자’다.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만큼 임 전 차장의 구속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검찰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사법농단 사건을 규명할 ‘키맨’으로 지목해 왔다. 양승태 사법부에서 실무 행정을 총괄한데다, 각종 사법농단 행위 개입을 독단적으로 진행했을 가능성이 적은 만큼 ‘최종 지시자’를 분명히 할 수 있는 핵심인물로 보고 있다.결국 임 전 차장은 사법부 윗선과 연결된 핵심고리로, 그에 대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지난 6월 김명수 대법원장은 양승태 전 사법부 시절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며 검찰에 공식적으로 수사의뢰를 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현재 재판 거래 수사는 법원의 잇따른 영장 기각에 매번 가로막히는 형국이다. 결국 김 대법원장은 지난 13일 사법부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다시 한 번 ‘엄정한 문책’을 약속했다. ‘제식구 감싸기’ 의혹에 이어 리더십 부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법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협조 약속했던 ‘김명수 사법부’, 그간 어땠나지난 1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대법원 선임·수석재판연구관 출신의 유해용 변호사가 12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대법원 기밀 자료를 불법으로 반출한 뒤 파기한 혐의다.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자료에 대해 임의제출을 요구하자 영장을 받아오라던 그였다. 증거인멸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서약서까지 썼지만, 법원과 검찰이 영장기각으로 옥신각신하는 사이 파기해버렸다. 이에 대해 유해용 변호사는 “형사소송법상 서약서를 작성할 의무가 없는데 검사가 장시간에 걸쳐 요구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작성했다”고 말했다. 자료를 파기한 이유에 대해선 부족한 답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의 ‘노조 시대’가 열렸다. 지난 4월 17일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고용하겠다면서 “합법적인 노조 활동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연한 말을 듣기까지 80년이 걸렸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5개 계열사 노조가 출범했다. 검찰의 ‘삼성 노조 와해’ 수사가 막바지로 갈수록 이 같은 분위기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출범한 ‘삼성 노조’들의 ‘활동 보장’은 어디까지 왔을까.◇ “삼성, 용기 내는 노동자들 늘어날 것”최근 삼성은 곳곳에서 일대 변화를 맞이하고 있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의원총회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은) 구조가 고영태에서 시작해 최순실로 이어진 국정동단 사건과 놀랄 만큼 빼다 박았다는 점에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댓글조작 사건은) 청와대가 개입한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건이라는 점에서 단 한점의 의혹도 없이 (검찰이) 진상을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구속 위기에 몰렸다. 검찰이 19일 특가법상 뇌물 특경법횡령, 특가법 조세포탈, 특가법 국고손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20여개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소환조사 닷새 만이다.검찰은 영장청구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혐의가 방대한 것은 물론 뇌물 수수액만 100억대 달해 사안이 중대하고, 혐의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핵심 측근들이 구속돼 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경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의 고민이 깊다. 최근 담배를 피우는 횟수마저 부쩍 늘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MB) 전 대통령까지 구속 수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는 16일 대검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실히 살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검찰에 따르면, 문무일 총장은 전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MB의 소환 조사 내용을 보고받았다. 수사팀으로선 MB의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혐의를 부인하는 MB의 진술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과 증거 등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결국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범죄 혐의만 모두 14개에 달한다. 검찰은 그간 진행된 수사 상황과 조사해야 할 내용이 방대하다는 점에서 MB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그날이 오는 14일이다. 검찰은 MB에게 이날 오전 9시30분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이에 대해 MB는 “검찰의 소환에 응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소환 날짜는 협의를 요청했다. 즉 14일에 출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 측근은 “검찰이 일방적으로 날짜를 통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대통령기록물 이관 작업은 통상 대통령이 퇴임하기 6개월 전부터 시작된다.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관하지 않고 유출·은닉할 경우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7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이삿짐으로 딸려갈 수 없는 무게다. 하지만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은 ‘실수’라고 말한다. 영포빌딩 지하 창고에서 발견된 청와대 문건에 대해 “이삿짐을 정리·분류하는 과정에서 착오로 대통령 개인 짐에 포함돼 이송됐다”는 것이다.◇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그렇다면 왜 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