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 악화에 책임지고 사임할 뜻을 밝히면서 후임 장관 후보자에 관심이 쏠린다. 김 장관은 지난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내 통일부 기자실을 찾아 “저는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이어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서 현재 상황을 예상할 수 있었던 시점이 있었다”며 “여러가지를 고려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분위기 쇄신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저에게 주어진 책무가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정치권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범여권인 정의당은 ‘책임 있는 태도’라는 반응을 보인 데 반해 미래통합당은 ‘꼬리 자르기’라며 비판했다.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에서 “김 장관이 남북 관계 악화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안타까운 일이다”라며 “그러나 사태가 이렇게 온 것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로 임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감한다”고 밝혔다.다만 정의당은 상황 개선을 위해서는 ‘인적 쇄신’에만 그쳐서는 안
청와대는 17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메시지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전날까지만 해도 개성 남북공동사무소 폭파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는 수준의 입장을 낸 것을 감안하면 청와대가 이같이 북한을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다. ◇ 청와대 “몰상식한 행위”김 제1부부장은 이날 오전 담화를 통해 문 대통령의 6·15 메시지에 대해 “그 내용을 들어보면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며 “한마디로 맹물 먹고 속이 얹힌 소리 같은
2018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으로 한때 훈풍을 타던 남북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최근 남측 일부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빌미로 연일 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며 긴장감을 고조시켜왔다. 북한은 판문점선언의 상징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 폭파한데 이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 “철면피한 궤변” 등의 말폭탄을 쏟아냈다.북한은 문 대통령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북한이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적으로 폭파하자 당혹감에 휩싸였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개성에 문을 열었다.민주당은 북한이 판문점 선언의 상징을 폭파하면서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치닫자 대응책 마련에 골몰한 상황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가정보원 2차장으로부터 북한 동향과 관련된 비공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민주당은 최근 북한의 강경 대응에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 통과와 대북 전단살포 금지법 제정
청와대는 지난 16일 북한의 남북 개성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한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강력 대응 입장을 밝혔다.북한은 이날 오후 2시 49분 개성공단지역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발표한 대남 비난 담화에서 공동연락사무소 폐쇄 가능성을 시사한 지 12일 만이다. 김유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이날 오후 NSC 긴급 상임위 후 결과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북측이 2018년 판문점선언에 의해 개설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사태의 엄중한 기류를 공유하며 회의 일정을 취소하는 등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국회 국방위원회는 17일 예정돼 있던 회의를 취소했다. 북한의 도발이 가시화 되는 상황에서 일정이 재검토된 것이다.당초 국방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소집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업무보고를 진행할 방침이었다. 연락사무소 폭파 상황을 전달 받지 못한 상태에서 회의가 소집됐다.하지만 북한의 도발이 가시화 되는 상황에서 군 간부가 자리를 비우는 것이 부적
문재인 대통령은 5·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인 지난 15일 북한을 향해 “대화의 창을 닫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반목과 오해가 평화와 공존을 향한 우리의 노력을 가로막게 두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대남 비판 상황에 대해 “우리가 직면한 불편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야 할 것들”이라며 “지금 우리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에 숱한 좌절과 가혹한 이념 공세
남북 정상이 최초로 만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방향을 제시한 6·15 남북공동선언이 15일 20주년을 맞았으나, 남북관계는 군사적 긴장감마저 고조되는 상황이다.◇ 20년간 우여곡절 겪어온 남북관계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20년간 남북관계는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2000년 6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발표한 것으로,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8년 7월 7일 남북 체제 경쟁 종식과 대북 포용 정책 추진을 선포한
북한의 연이은 대남 비난으로 남북이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자 정치권에서 ‘대북특사론’이 고개를 들었다. 갈등을 풀고 화해 무드 전환을 위해선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북특사까지 선결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현실성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설훈, 남북관계 개선 위해 ‘대북특사’ 언급 15일 정치권에서는 연달아 대북특사를 파견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북특사 파견을 비롯해 모든 카드를 검토해야 한다”며 “평화와 번영은 오직 대화를
제21대 국회에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활동할 상임위원회가 국방위원회로 결정될 전망이다. 국방위는 국회의원의 생명줄과 같은 지역구 관리와 다소 거리가 있어 국회에서 비인기 상임위로 거론된다.홍 의원은 당초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 개발 지원 등을 목표로 국토교통위원회를 희망해 왔는데 갑작스런 상임위 선회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홍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에는 수성을 지역 재건축, 재개발 지원을 위해 무소속에 배정되는 국토위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하지만 대구통합 신공항 건설과 남북관계 경색에 대한 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 금지와 관련된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 북한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근시안적 태도라는 지적이다. 청와대의 대북전단 강경책에 대해 야권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안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발표한 대북전단 관련 청와대 조치는 관계개선 돌파구 마련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한다”면서도 “북한이 강경일변도의 태도를 고수할 경우 정부의 다음 대책은 무엇인지 묻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안 대표
북한이 9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포함해 남북 사이의 모든 연락망 차단·폐기를 공식 선언하면서 남북관계가 문재인 정부 초의 상태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지난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남한 당국을 비난하며 조치가 없을 경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단절,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을 경고한 바 있다. 단계별로 대응 수위를 높여갈 것을 예고한 북한이 그 첫 시행 조치로 ‘대화 창구’인 연락망을 다 끊으면서 남북관계를 4·27 판문점선언 이전으로
북한이 9일 정오부터 청와대를 포함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폐기한다고 밝혔다. 또 대남 사업 방향을 ‘대적 사업’, 적대시 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이는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북한의 문제제기에 따른 조치다. 앞서 북한이 공언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뿐 아니라 모든 소통 채널을 차단하면서 남북 관계도 문재인 정부 초기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북남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해버리는 조치를 취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4년차에 접어들었으나, 북미관계는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문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게다가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중단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문 대통령이 북미대화 진전 여부와 상관없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의미를 찾지
중견건설사 남광토건이 멈춰선 개성공단과 함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개성공단 내 입점한 종속회사가 수년째 매출조차 발생하고 있지 않아서다. 개성공단 재개가 불투명한 만큼 남광토건의 근심도 깊어질 전망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지난 2007년 개성공단 내 민간공장의 건축공사 및 종합지원센터 건립공사의 철 구조물을 생산하는 직영사 ‘남광엔케이’를 설립했다. 남광토건은 남광엔케이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남광엔케이는 이후 2009년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철구조물 500톤 가량을 전남 여수 신축 공사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는 붉은색으로 당색을 변경하고 창조경제를 내세웠다. 한국형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 그리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보수는 부패해도 유능하고 진보는 늘상 분열하고 무능하다’는 진보무능론은 더욱 활개쳤다. 당시 한국경제는 위기였다. 위기의 국제적 원인은 장기 저성장을 강제하는 ‘뉴노멀’ 시대라는 것이고 ,위기의 국내적 원인은, 시대에 뒤쳐진 박정희 패러다임이었다. 그럼에도 보수가 변신에 능통했다면, 민주진보진영은 변화에 둔감했다. 실제로 그간 민주당의 경제정책들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연설을 통해 “남은 2년 더욱 단단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을 직접 방문해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 나섰다. 검은 정장에 푸른색 넥타이 차림으로 연단에 선 문 대통령은 “지난 3년 국민께서 보내주신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에 한량없는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결연한 태도로 연설에 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야기한 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할 비전을 제시하고,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지 3년을 맞는 날이 10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비롯된 5월 대선에서 승리한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10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통상 임기 4년차에 들어가는 대통령에게는 ‘레임덕’, ‘힘빠진 청와대’, ‘대통령과 선긋기’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77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문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국정을 이끌어 나갈 동력도 강화됐다.앞으로 남은 2년간 문 대통령은 강한 국정 장악력을 기반으로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정치권에서 재차 불거진 개헌 논의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한발 물러선 것에 대해서는 적절했다는 평가를 내렸다.박 의원은 4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개헌 논의는 끊이지 않고 계속 나올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개헌은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최근 정치권은 국민 발안제 개헌안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본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