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를 개발한 넷게임즈와 다시 한번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대형 모바일 MMORPG의 성적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넥슨과 넷게임즈가 V4에 이은 흥행 신작을 선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넥슨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를 개발한 넷게임즈와 다시 한번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대형 모바일 MMORPG의 성적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넥슨과 넷게임즈가 V4에 이은 흥행 신작을 선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이 넷게임즈와 다시 한 번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대형 모바일 MMORPG의 성과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넥슨과 넷게임즈가 ‘V4’에 이은 흥행 신작을 선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넷게임즈 ‘히트2’ 개발 박차… V4 흥행 경험 녹인다

넥슨은 지난 27일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신작 ‘히트2’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히트2는 전작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히트’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지난 2019년부터 ‘프로젝트 XH’라는 명칭으로 개발해온 신규 MMORPG로 모바일과 PC에 최적화된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판타지 월드에서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전투, 이용자들 간 인터랙션 등이 특징으로 히트의 캐릭터를 비롯해, 세계관, NPC 등 전작의 감성을 반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히트2 개발진에 히트를 개발한 핵심 인력들이 개발 리더로 대거 포진해 있다는 것이다. 

히트 프로젝트의 핵심 개발자인 김의현 디렉터를 비롯해 박영식 PD 등이 히트2 개발팀을 이끌고 있다. 박 PD는 엔씨소프트에서 ‘아이온’, ‘리니지이터널’ 등의 게임 개발에 참여한 경험이 있고 넷게임즈로 이직 후 수집형 RPG ‘오버히트’의 일본 서비스를 담당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구석/목영미 아트 디렉터, 박현철 테크니컬 디렉터 등을 포함해 개발인력 100여명이 투입돼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히트의 매력적인 요소들을 MMORPG 환경에서 히트2라는 차기 작품으로 해석될 수 있도록 집중했다”며 “핵심 콘텐츠, 서비스 운영 방향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슨의 성장을 함께 해온 넷게임즈의 신작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소식에 업계와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서비스 종료됐지만 견고한 팬층을 형성했던 히트의 차기작인데다가 V4를 넥슨의 대표 모바일 게임으로 만든 넷게임즈의 MMORPG 신작이기 때문이다. 

넷게임즈는 히트를 비롯해 △오버히트 △V4 △블루아카이브 등 대형 모바일 게임들을 선보인 게임사다. 히트는 지난 2016년에 출시된 이후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 1위에 오르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 2,500만건 기록,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등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뒀다. 

V4는 지난해 넥슨의 핵심 수익원 역할을 했다. V4의 장기 흥행에 따라 지난해 넥슨의 연매출은 3조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대형 신작들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공세에도 29일 기준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순위 21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히트와 이를 기반으로 한 차기작 오버히트, 신규 IP를 기반의 V4 등 다양한 RPG 장르 게임을 개발해온 넷게임즈의 신작인 만큼 업계에서는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히트2와 관련 정보들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지만 V4의 장기 흥행을 견인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온 경험과 노하우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과금 요소, 서비스 운영 방향 등에 따라 대형 MMORPG 신작들의 흥행 성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 중 장기 흥행에 성공한 게임들의 운영 방향, 이용자들의 니즈 등을 면밀히 분석해 신중한 사업 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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