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사법 농단’ 연루 의혹 판사들에 대한 탄핵소추가 검토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는 국회 권한이기 때문에 법원이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대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사법부의 신뢰 회복을 위해선 법원 스스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만 법관들의 의지와 달리 정작 국회에선 정치적 논쟁이 한창이다. 실제 탄핵소추안이 발의될지 조차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법원노조는 우선적으로 연루 법관들을 재판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관회의 탄핵결의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 농단’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병대(61) 전 대법관이 14시간 30여분 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 전 대법관은 조사 시간 중 3시간 가량을 자신의 진술서를 검토하는 데 할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박 전 대법관을 재소환해 나머지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20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지난 19일 박 전 대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 46분까지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박 전 대법관이 받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전국법관대표회의가 19일 양승태 대법원 시절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된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회는 헌법에 따라 헌법 및 법률을 위반한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법관 탄핵에 찬성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국회에서 탄핵소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법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 의원(현 299명)의 3분의 1 이상(100명)이 발의해 재적 과반수(150명)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129석인 민주당은 아직 당론으로 탄핵소
사실처럼 포장된 그럴듯한 거짓말. 바로 ‘가짜뉴스’다. 날조된 이야깃거리가 대중매체를 거치며 ‘정보’로 뒤바뀐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피해를 입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익을 본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짜뉴스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진실까지 가려버리는 선동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편집자주][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가짜뉴스에 대처해야 하는 주된 이유는 파급력이다. 가짜뉴스는 진짜뉴스 대비 6배 빠른 확산 속도를 가진다. 규제 필요성이 언급되는 까닭이다. 미온적 대응으로는 가짜뉴스를 멈출 수 없다는 주장이다. 다만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최근 선거제도 개혁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0월 24일에는 선거제도 개편과 21대 총선 선거구 획정 등을 논의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출범했고,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대표성과 비례성 강화 등을 이뤄내겠다는 게 목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주 거론되는 것이 독일의 '연동형 비례대표제'다. 이에 는 '롤모델'로 불리는 독일 선거제도를 돌아보고, 독일에서의 선거법 개정 과정과 문제점 등을 짚고 우리의 선거제도 개편 방향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일선 판사들 사이에서 사법농단에 연루된 판사들의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간 사법행정권 남용의혹과 관련해 법관탄핵을 논의하는 간담회 등은 열린 바 있지만, 판사들이 직접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차경환 지원장을 비롯한 권형관·박노을·박찬석·이영제·이인경 등 대구지법 안동지원 판사 6명은 오는 19일 열리는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사법농단 연루 판사들의 탄핵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지난 13일 ‘전국법관대표회의 결의안 발의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형사법상 유무죄 성립을 떠나 위헌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여야가 특별재판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해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 사건 판결을 위해 특별재판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수처에 대해서도 권력이 커진 검찰에 대해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설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반면, 자유한국당은 특별재판부에 대해 위헌 논란을 제기하며 설치 반대 입장이다. 공수처 역시 ‘옥상옥 권력’이 생길 것이라는 이유로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농단과 관련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우려했던 집단 휴원이나 폐업 같은 단체행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 탓과 사유재산 주장은 계속됐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정부 방침 및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한유총은 지난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비공개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갖고 최근 정부와 여당이 발표한 종합대책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국 사립유치원 설립자 및 원장 4,000여명이 검은 옷을 입고 참석했다. 토론회는 약 6시간 동안 진행됐다.관심이 모아졌던 집단 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땅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는 ‘출생시민권’이 트럼프 대통령의 칼날을 피해갈 수 있을까.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3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사 인터뷰에서 대통령 직권으로 출생시민권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미국 시민권이 없는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앵커 베이비’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워싱턴 이민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그 숫자는 한 해 29만명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은 자국 영토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시민권을 주는 유일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이 당 혁신 로드맵 마련이 구체화 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쓴 소리’를 자제하고 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보다 구체화 된 혁신 로드맵 마련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 등 당내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지만, 대부분은 문재인 정부 비판에 집중했다.3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유기준·나경원 의원은 ‘사법농단 전담 특별재판부’ 구성과 관련해 위헌 논란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나 의원은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사법부”라며 당 차원의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4당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 규명을 위해 특별재판부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사법부의 ‘제 식구 감싸기’ 판결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셀프 재판’이 아닌 특별재판부를 설치해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하지만 한국당과 보수언론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특별재판부설치법’(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기간 중의 사법농단 의혹사건 재판을 위한 특별형사절차에 관한 법률안·이하 특별법)이 헌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사법농단 해결을 위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의 대여공세가 갈피를 못잡고 있다.당초 한국당은 ‘한 놈만 팬다’라는 공세원칙과 동시에 '대안 제시'라는 당근을 제시했다. 하지만 소득주도성장 정책 부작용, 당 소속 심재철 의원의 기획재정부 비인가 재정정보 무단유출 사건,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공택지 후보지 유출 논란, 사법농단 관련 특별재판부 설치 위헌 논란, 공공기관 채용비리 등 연이어 현안이 발생하면서 한국당이 전략 수정에 나선 모양새다.한국당은 당초 세웠던 계획과 달리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최근 공공기관 친인척 채용비리, 군사분야합의서, 특별재판부 설치 등을 놓고 여야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종반전에 돌입한 2018년 국정감사가 끝나면 내년도 예산 심사와 법안을 처리해야하는데, 주요 현안을 둘러싼 여야 충돌로 인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여야 대치 구도는 현안마다 달라 엉킨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거대 양당이 힘을 겨루고 있는 최대 현안은 평양선언 및 군사분야 합의서 비준 문제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서 비준에 대해 '위헌'이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사법농단 사건 재판’을 담당할 특별재판부 설치와 관련해 “사법부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부터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특별재판부 설치에 정면으로 제동을 건 셈이다.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혁명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면 삼권분립의 정신을 지키며, 그 틀 안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며 특별재판부 설치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삼권분립의 철학 속에는 많은 선각자들의 고민과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과 재판거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재판부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른바 ‘사법농단’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기각률이 90%에 달하자 특별재판부를 설치해 성역 없는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법원 내부에서 특별재판부 도입이 사법부 독립성을 침해하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어 법안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승부수를 던졌다.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 ‘평양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합의서’ 비준에 대해 헌법파괴 행위라고 규정하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서를 일방적으로 비준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비준 동의 여부는 국회 논의를 통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문 대통령이 평양공동선언과 군사합의서를 국무회의에서 비준한 행위에 대해 “헌법적 절차를 무시한 위헌적 행위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가 17일 본회의에서 이종석·이영진·김기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을 통과시키면서 한 달 동안 ‘식물’ 상태였던 헌법재판소가 문을 열게 됐다. 국회 표결 절차가 늦어져 사건 심리에 필요한 최소 재판관 수인 7인을 채우지 못하면서 중단됐던 주요 현안 심리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헌법재판소법 23조1항에 따르면,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6인 체제에서는 재판관 평의 등 심리 절차 자체가 불가능해 기능이 마비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 같은 상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부의 가짜뉴스 규제 움직임에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보수야권은 유투브를 중심으로 활성화된 보수언론을 탄압하려는 목적으로 의심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허위정보는 표현의 자유 보호대상이 아니다”고 맞섰다. 문재인 대통령도 “허위조작정보는 보호받아야 할 영역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결론부터 말하면, ‘허위의 표시’도 표현의 자유의 보호영역에 속한다. 이는 이른바 ‘미네르바 사건’에서 확립된 헌법재판소의 태도다. ‘공익을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 대치로 신임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이 늦춰지면서 낙태죄 위헌 여부 관련 헌법소원 절차도 공전만 거듭하고 있다. 낙태를 한 여성과 시술을 집도한 의사를 처벌하는 형법 제269조·제270조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성계·의료계의 요구와 정부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불법 판매되는 낙태유도제 거래량은 폭증하고 있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해야 할 정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입수한 ‘의약품 온라인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을 뒷받침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 제정안’이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해당 법안이 ‘은산분리’(銀産分離·산업자본의 은행 지분보유 제한)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당내 반발 의견을 감안해 구체적인 대주주 자격 기준을 두자고 제안했지만,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관철시키지 못했다. 해당 법안에 우려를 표하며 반대의견을 내왔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본회의 표결에서도 반대표를 행사했다.인터넷은행 특례법은 재석 191명 중 찬성 145명, 반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