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혁신을 통해 공존하는 길, 남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도약하는 공존의 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참 공존의 길”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상시 국회 체계’ 확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도 제안했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가 가야할 공존의 정치는 단지 '화평하게 잘 지내보자’는 차원을 넘어서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구조에서, 선거제도에서 공존의 길은 비례대표제 개혁에서 출발한다”며 자유한국당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화제가 됐던 30대 남성에 대한 재판이 오는 7월 11일 열린다. CCTV를 통해 공개된 남성의 행동이 강간의 ‘고의’로 볼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는 다음달 11일 오전 11시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모 씨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검찰은 앞서 25일 조씨를 강간미수 및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조씨는 지난달 2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원룸에 사는 20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나타나는 모양새다. 양형 편차에 대한 비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10일 향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이희호 여사’로 가장 많이 불렸지만, 그의 생애는 영부인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없을 만큼 다채로웠다. 대한민국 여성운동을 선구한 ‘1세대 페미니스트’였고 민주화 투사이자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던 이 이사장의 삶은 그야말로 현대사의 축소판이었다.김 전 대통령은 생전 이 이사장에 대해 쓴 글에서 이렇게 회고했다.“내가 나름대로 페미니스트적인 관점과 행동을 실천할 수 있었던 건 아내의 조언 덕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과 경찰이 유착됐다는 ‘최초첩보’가 허위라는 현직 경찰의 폭로가 나와 주목된다. 해당 경찰은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만나 하소연까지 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경찰은 A경위의 일방적 주장일 뿐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경위는 곽정기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과 이재훈 강남경찰서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진정을 제기했다. 자신의 첩보에 대한 내사를 막고 버닝썬 등 수사 업무에 자신을 배제했다는 게 주요 골자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국회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낙태죄’와 관련된 현행 형법 조항과 모자보건법을 개정해야 한다. 낙태(인공임신중절) 허용 여부는 젠더뿐만 아니라 진보와 보수, 종교적 문제까지 얽혀있는 복잡한 이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감안하면 제대로 된 논의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다. 낙태죄 폐지를 외쳐왔던 여성·시민단체가 “다시 출발점에 섰다”라고 평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헌재 판결 이후 국회에서 발의된 첫 번째 법안은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낸 개정안이다.
정신과 의사 김현철의 실체와 관련된 내용이 MBC ‘PD 수첩’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그의 과거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앞서 지난 28일 방송된 MBC ‘PD 수첩’에서는 김현철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PD 수첩 보도 내용에 따르면 김현철은 정신질환자의 취약한 심리를 파고들어 ‘그루밍 성폭력’을 일삼았다. 김현철의 병원에서 일했던 직원은 “매사에 하는 말들이 음담패설이고 저한테 시계 같은 것을 보여주면서 자기의 성기가 이렇게 굵고 크다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다른 직원은 “옷을 야하게 입고 왔다
방문 점검 업무 도중 한 남성으로부터 1시간 동안 감금당하는 등 성폭력 위기를 겪은 여성점검원이 급기야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한 가운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경동도시가스 측이 개선 방안을 내놓았으나, 핵심인 2인1조 점검은 제외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안전 점검 나섰다 1시간 감금당한 여성점검원민주노총 울산본부 공공운수노조 경동도시가스고객서비스센터분회와 여성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소속의 한 여성점검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동료
2009년 3월 무명의 신인 탤런트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경찰은 우울증에 따른 자살로 판단했다. 하지만 사흘 뒤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전 매니저가 일부 언론을 통해 고인의 심경이 담긴 문건 일부를 공개하면서, 자살의 배경에 의혹이 일기 시작했다. 소속사 대표의 부당한 대우, 유력 인사들에 대한 성상납과 술접대를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사건 규명에 대한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고인이 돼서야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 그의 이름은 바로 ‘장자연’이다.◇ 문건 신빙성 있지만… 성폭력 혐의 수사권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개최된 ‘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광주시민들을 위로했다. 아울러 5.18의 헌법전문 수록과 진상조사위원회의 지체에 대해 사죄했다. 무엇보다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다르게 볼 수 없다”며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오월 민주 영령들을 기리며, 모진 세월을 살아오신 부상자와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 삶으로 증명하고 계신 광주시민과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문재인 정부 들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대치 이후 정부여당을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진행 중인 한국당이 보수지지층 결집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집회 현장에서 나온 소속 의원들의 강성 발언이 ‘막말’ 논란으로 번지면서 결과적으로 당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10일 조사해 13일 발표한 5월 2주차 정당 지지율 집계 결과 한국당은 전주 대비 1.3%p 오른 34.4%를 기록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청와대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힘 있고 빽 있는 사람들에게 온갖 불법과 악행에도 진실을 숨겨 면죄부를 주고, 힘없는 국민은 억울한 피해자가 되어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당부했다.3일 답변에 나선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김학의 사건에 대해 다시 수사할 것을 권고했고, 검찰은 14명의 검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외 집회에서 고(故) 장자연 씨 사건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황교안 대표는 지난 27일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2차 집회에서 장자연 씨 사건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황 대표는 연설에서 “대통령이 나서서 그 사건을 수사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며 “다 묻혔던 사건,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던 이 사건을 대통령이 직접 수사를 지시해도 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는 수령국가가 아니고 무엇이겠냐”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여당은 강력하
장애인 체육계 전반에 걸쳐 폭력·성폭력 사건과 혐의자들에 대한 미흡한 조치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제출 받은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선수·지도자에 대한 폭력·성폭력 징계 및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장애인 체육계에서 확인된 폭력·성폭력 사건만 2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대한체육회가 징계한 사건은 12건이며, 권익보호센터 상담실로 신고가 접수된 사건이 9건이었다.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력 등 성범죄와 관련된 사건이 1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머나먼 타국으로 건너와 가정폭력, 성폭력 등 각종 폭력피해에 내몰리고도 사각지대에 놓여 어려움을 겪어야했던 이주여성들이 앞으로는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2017년 11월 기준 국내 이주여성은 26만4,681명에 달한다. 하지만 가정폭력 피해를 경험한 이주여성 3명 중 1명은 도움조차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여성가족부는 폭력피해 이주여성들의 한국사회 정착 및 인권보호를 위해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 운영기관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기덕 영화감독의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김 감독의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올 들어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여성계와 영화계는 피해자의 입을 틀어막는 역고소(역소송) 중단과 함께 김 감독의 사과와 자숙을 촉구했다.‘영화감독김기덕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 ‘고소남발 영화감독 김기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정준영 사건으로 우리 사회의 '몰카'에 대한 경각심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자신의 집안 곳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10년 간 집을 방문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한 제약회사 대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18일 서울 성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지난달 고소된 30대 이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최근 청구됐다.이씨는 화장실이나 전등, 시계 등 집안 곳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방문한 여성들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에 우려를 표했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인사에 흠집이 난 상황에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주식 투자 논란까지 번지자 여당 대표가 이례적으로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다만 이 후보자에 대해선 “결격 사유가 없다”고 못박았다.이해찬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올해 두 번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민생에 대한 여당의 대책과 선거구상을 밝히는 자리였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헌법재판소가 낙태(인공임신중절수술)를 한 여성을 처벌하는 ‘낙태죄’를 규정한 현행 형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낙태를 형법 상 범죄로 규정한 지 66년만이다.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국회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해야 한다.헌재는 11일 임신한 여성의 자기낙태를 처벌하는 형법 제269조 제1항, 낙태 수술을 한 의사를 처벌하는 형법 제270조 제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의견 4명, 단순위헌 3명, 합헌 2명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했다.‘헌법불합치’ 결정은 사실상의 위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