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앞으로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의 ‘구두 발주’ 행위가 금지된다. 납품업체와 계약할 때 반드시 발주 수량을 적어야 한다. 상품수령 거부나 부당반품 등 대형유통사들의 ‘갑질’을 막기 위해서다.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규모유통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대형마트, TV홈쇼핑,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등은 납품업체와 거래할 때 계약서 기재사항에 수량을 적어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납품대금의 100%까지, 관련 납품대금 산정이 어렵다면 최대 5억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속도전이다. 다스의 비자금 의혹을 살펴볼 수사팀이 발족 이틀만인 28일 사건 고발인과 참고인 소환 조사를 동시에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검찰에 출석한 양측 모두 다스의 실소유주로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결국 비자금의 주인이 MB로 추정된다는 얘기다. 물론 피고발인 측은 반발하고 있다. 당장 정호영 전 특별검사가 반박 자료를 냈다. 수사 결과 직원 개인의 횡령으로 드러났다는 것. 이제 공은 수사팀으로 넘어갔다.◇ 다스 경리팀 여직원과 전 팀장의 엇갈린 진술 수사팀은 우선 고발인 측에서 제기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민경제자문회의-경제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를 통해 2018년도 경제기조를 밝혔다. 대내적으로는 ‘사람중심 경제’라는 구호 아래 소득주도성장·혁신주도성장·공정경제·일자리 창출 등 4바퀴 성장을, 대외적으로는 G2협력에 더해 신북방·신남방정책을 표방했다. 핵심 목표는 국민이 생활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지만 국민 개개인의 삶으로 체감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내년에도 3%대 성장을 이어가고 국민소득 3만
[시사위크=은진 기자] 12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빈손국회’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임시국회 회기는 내달 9일까지 연장됐지만,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 문제에 대해 여야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국회가 표류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여야는 각각 “우리는 할 만큼 했다”는 입장이어서 국민적 비판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은 ‘국회 표류’의 책임이 자유한국당에 있다는 입장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의 발목잡기 탓에 12월 임시국회 정상화는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선박 판넬 제작을 협력사에 맡기면서 하도급 서면을 발급하지 않은 ‘오리엔탈마린텍’이 제재를 받는다.2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법을 위반한 판넬 제작업체 오리엔탈마린텍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오리엔탈마린텍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선박 판넬 제작 등을 A사에 위탁하면서 4건의 하도급서면과 수정·추가공사 11건에 대한 하도급서면을 발급하지 않았다.현행 하도급법은 원사업자가 제조 등 위탁을 하는 경우 하도급대금과 위탁내용 등을 담은 서면을 협력사가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발급하도록 하고 있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 공사 수주를 위해 수십억원의 뒷돈을 건넨 의혹을 받는 SK건설 임원이 재판에 넘겨졌다.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SK건설 A전무를 지난 15일 구속기소한 것으로 나타났다.A전무는 회삿돈을 빼돌려 평택 미국 육군 기지공사 발주업무 관계자에게 300만 달러(약 32억원)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A전무는 군 영관급 장교 출신인 B대표가 운영하는 하도급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하도급 업체에 안전관리 비용을 떠넘기고, 하도급 대금도 지급하지 않은 송원건설이 당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1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 업체에 정읍 뉴캐슬아파트 신축공사에서 금속 창호공사 등을 맡기면서 부당 특약을 설정하고, 대금을 미지급한 송원건설에 시정명령을 부과한다고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송원건설은 “현장소장 지시에 불응하거나 어떠한 조치에도 이의제기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약정을 설정했다.또 산업재해나 안전관리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하도급 업체가 전적으로 책임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았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내년부터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에서의 노동자 임금과 하도급대금을 정부가 직접 지급하기로 했다. 건설업계의 고질적 병폐 가운데 하나인 임금 체불 감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모인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설산업 일자리 개선 대책’을 내놨다.이날 제 4차 회의에서는 내년부터 공공기관 발주건은 건설회사를 거치지 않고 근로자들의 임금과 하도급 대금 등을 직접 지급하는 '전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17명 사망, 부상자 40명. 타워크레인 사고로 올해만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매번 ‘예견된 사고’라는 발표가 무색하게 참사가 반복됐다. 특히 지난 9일 발생한 경기도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는 전주 완산 사고 후 정확히 한 달 만에 터졌다. 정부가 대책을 발표한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때다. 한 번 터지면 ‘대형사고’로 번지는 타워크레인 사고. 대체 왜 자꾸 반복되는 것일까. ◇ 올해 발생한 타워크레인 참사 원인들타워크레인 사고는 원청의 ‘위험의 외주화’와 외주 업체의 ‘안전불감증’이 원인이라는 게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공사 현장에서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챙긴 대형 건설사 직원들이 잇따라 실형을 선고 받았다.11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팀장 A씨와 포스코건설 그룹장 B씨가 배임수재 혐의로 서울동부지법으로부터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또 금호산업 차장 C씨도 같은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다. 이들에게는 불법 금품수수 액수에 따른 3억∼4억9,000만원의 추징금도 부과됐다.A씨는 한 건축사사무소에 뒷돈을 받고 일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업체를 터미널 신축공사 설계·감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법정 공방 4년 만에 ‘협력사 단가 후려치기’ 혐의를 벗었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대법원은 대우조선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대우조선 측의 손을 들어줬다.공정위가 대우조선에 부과한 과징금 조치가 잘못됐다는 고등법원의 결정에 잘못이 없다는 게 대법원의 설명이다.대우조선은 하도급 업체를 상대로 납품단가를 무리하게 깎은 혐의로 2013년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이는 하도급법 위반 건으로는 역대 최대 과징금 부과액이었다.공정위는 대우조선이 2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아빠만 생각해도 눈물이 나는 우리 아빠, 우리를 위해서 몸을 바치신 우리 아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우리 아빠, 불쌍한 우리 아빠, 평생 일만 하시다가 돌아가신 우리 아빠...”지난해 6월 삼성전자서비스 서울 성북센터 소속 에어컨 수리기사 진남진 씨가 업무 중 발코니 난간이 무너지면서 추락사를 당했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인 진씨의 딸은 자신의 일기장에 “왜 우리만 두고 떠났냐”며 하염없이 아빠를 불렀다.◇ 간접고용 기술서비스 노동자들, 본청 실적압박에 안전은 ‘남 얘기’진씨의 사망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청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협력업체에 일감을 주면서 상습적으로 계약서를 늦게 발급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600만원을 부과 받았다.공정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1월30일부터 지난해 11월30일까지 18개 수급사업자에게 선박 등의 구성품 제작 작업을 위탁하면서 총 1,143건의 하도급계약 서면을 작업 시작한 이후 발급했다. 이중 592건은 해당 수급사업자가 작업을 완료한 이후에서 서면을 발급했다.현행 하도급법에서는 원사업자가 제조 등 위탁을 하는 경우 계약서면을 수급사업자가 작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도급거래에 대한 서면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원사업자 10곳 가운데 3곳이 법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하도급거래 서면 실태조사’에 따르면 5,000여개 원사업자 중 대금 미지급, 서면 등 하도급법을 한 번이라도 위반한 혐의가 있는 곳은 1,589개(32%)로 나타났다.이번 서면 실태조사는 제조·건설·용역 업종에서 하도급 거래를 많이 하고 있는 5,000여곳의 원사업자와 이들과 거래하고 있는 9만5,000개 하도급 업체 등 총 10만개 사업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난해 10월 법정관리 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동부건설이 암초를 만났다. 에어컨 냉매 배관 공사를 맡긴 협력업체에 하도급 대금을 ‘후려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다.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서울 동자4구역 주상복합 신축현장 등 11개 현장의 에어컨 냉배 배관 공사 등을 협력업체들에 위탁하고도 대금 2억3,900만원을 정당한 사유없이 깎았다.또 이 과정에서 추가 공사가 발생했음에도 이에 대한 서면 계약서를 협력업체에 발급하지 않았다. 현행법상 원청업체는 건설 위탁에 따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 하청업체에 하도급대금 등을 늦게 지급하고, 지연이자도 주지 않은 토목설계 전문 업체 ‘이산’이 억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2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수급사업자에 하도급대금과 선급금을 늦게 지급하면서 지연이자 3억5,400만원을 지급하지 않는 등 하도급법을 위반한 이산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4,9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토목과 건축 설계나 타당성 조사 등을 하는 이산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1,147억원, 영업익 38억원을 기록한 중견업체다.공정위에 따르면 이산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2016년 7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부산의 플랜트 설비 제조업체 ‘한일중공업’이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0여일 만에 또 다시 과징금을 물게 됐다.2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 하도급거래를 한 한일중공업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1,000만을 부과한다고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한일중공업은 2012년 2월 A사에 배기구 등 원유 정제 플랜트 부품 제작을 위탁해 그 제품을 받고도 대금 2억2,000만원을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선급금과 하도급 계약일로부터 15일 이내, 하도급 대금은 물품 수령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12월 이른바 하도급 ‘갑질’을 근절하기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 중견건설사가 하도급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협력업체 측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협력업체 관계자는 “원청사인 서해종합건설 파트너로 서울동부지법 신축공사에 참여했지만 터파기 비용 등 공사대금 4억원 가량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서해종합건설 직원들이 수시로 뒷돈을 요구했을 뿐 아니라, 조달청에서 납품된 건설 자재를 빼돌린 정황인 담긴 CCTV도 확보했다”고 폭로했다.◇ 복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산업개발 계열사 아이콘트롤스는 정몽규 회장의 ‘개인 곳간’이란 지적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곳이다. 최대주주인 정몽규 회장은 규제 대상에서 교묘하게 벗어난 만큼만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내부거래 의존도는 50%를 훌쩍 넘는다. 이러한 아이콘트롤스가 이번엔 담합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선대에 이어 ‘정도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정몽규 회장도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916공구 승강장 스크린도어 설치공사 과정에서 담합을 저지른 아이콘트롤스와 현대엘리베이터, GS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이 2심에선 다른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정동화 전 부회장에 대한 2심을 담당한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정선재)는 10일, 무죄를 선고했던 1심과 달리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4년, 추징금 2,018만원을 선고했다.앞서 1심 재판부는 증거부족을 이유로 정동화 전 부회장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반면, 2심 재판부는 비자금 조성과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공정성 및 일반 사회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