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처럼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는 듯하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민생 경제’ 위기는 단 한 가지 원인으로 귀결될 수 없다. 다양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중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각종 불공정한 시스템도 중심축 역할을 한다. 는 시민활동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주요 민생 이슈를 살펴보고,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외충격의 파고를 막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확장적 재정’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조 전 장관 사퇴과정에서 불거진 국민들의 ‘공정’ 요구에 대한 답변도 상당부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경제(29회)였으며, 그 다음이 공정(27회)이었다.이날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선 문 대통령은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빠르게 악화되고,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재계가 정부에 가업승계 요건을 완화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초청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이번 회의는 김병규 세제실장으로부터 최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9년 세법개정안’의 주요내용과 기업의 대응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회의에는 위원장인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을 비롯해 남궁범 삼성전자 부사장, 배두용 LG전자 부사장, 김상현 현대자동차 전무, 조영일 에쓰-오일 수석부사장, 정승욱 CJ제
법무부장관 조국 후보자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느낀 점은 사학비리의 만연, 대학입시제도의 허점이라는 점이다. 고위공직자의 모럴해저드는 이미 여야를 넘은 사회적인 문제이다. 청문회가 있을 때마다 한사람의 문제로 들쑤실 게 아니라 전체적인 입장에서의 ‘개혁’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태는 우리 민주 시민 사회가 한층 더 성숙할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싶다.지금의 논의 역시 촛불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다만 촛불의 열기가 한사람을 태우고 한가족을 태우는 것에 멈춰서는 안된다. 입시 관련 비리가 있거나 연구 관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취임 일성으로 (제시한) 신뢰받는 국회를 목표로 끊임없이 국회 개혁 작업이 이뤄졌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문 의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취임 이후) ‘협치와 통합의 국회’, ‘일 잘하는 실력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했고, 이를 위해 강도 높은 국회 개혁을 추진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구체적인 성과로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연말 중 정보공개 포털 시스템과 국회 전자청원제도 도입’, ‘일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나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경제, 외교, 민생, 무엇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을 이 정권은 적폐몰이로 덮으려고 한다”며 “대통령이 앞장서서 분노의 여론을 자극한다. 좌편향 언론과 극렬 세력의 돌팔매질이 시작된다. 그렇게 문재인 정권은 증오의 정치만을 반복해왔다”고 지적했다.나 원내대표는 “차베스의 집권과 절대 권력화도 민주주의 제도 위에서 이뤄졌다. 이대로라면 문재인 정권도 방
[시사위크=은진 기자] 헌법재판소가 낙태(인공임신중절수술)를 한 여성을 처벌하는 ‘낙태죄’를 규정한 현행 형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낙태를 형법 상 범죄로 규정한 지 66년만이다.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국회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해야 한다.헌재는 11일 임신한 여성의 자기낙태를 처벌하는 형법 제269조 제1항, 낙태 수술을 한 의사를 처벌하는 형법 제270조 제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의견 4명, 단순위헌 3명, 합헌 2명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했다.‘헌법불합치’ 결정은 사실상의 위헌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의 국무총리 추천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내년 총선 때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 총리를 임명하도록 하고 있는 현행 헌법을 개정해 국회가 국무총리 후보자를 복수로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중에서 임명하도록 하자는 내용이다.문희상 의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사에서 “새로운 100년의 대장정을 개헌으로 출발해야 하겠다”며 “국회에서 총리를 복수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내용으로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쳐 다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시민단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한다. 초청대상에는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진보단체는 물론이고 일부 보수성향 시민단체도 포함됐다. 사회적 갈등현안 해결을 위한 사회통합과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초청 간담회에는 총 81개 시민단체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하며, 민주당에서는 조정식 정책위의장, 김현권 대외협력위원장, 남인순 의원, 김상희 의원, 박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각의 ‘5.18 망언’에 대해 강경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5.18 정신을 훼손하려는 일체의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5.18 기념행사에 참석해 “오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문 대통령은 20일 5.18 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이 같은 뜻을 재차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위대한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부 망언이 계속된 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5.18 역사 폄훼 시도에 대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공조가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당이 ‘고립무원’ 상태에 놓이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국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여권발 악재가 계속되면서 침체돼있던 민주당 내부 분위기도 고무된 모습이다.민주당은 지난해 연말부터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서영교·손혜원 의원의 개인적 비위 의혹, 김경수 경남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법정구속 등 여권인사들을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지지율 하락은
[시사위크=은진 기자] 우리나라 국회의 정치개혁 시도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활동 중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비슷한 논의는 1992년 14대 국회 때부터 진행돼왔다. 국회 임기가 만료될 때마다 명칭만 달라졌을 뿐 ‘정치개혁’을 목적으로 한 특위는 줄곧 있었고, 주요 쟁점도 공직선거법을 비롯해 정치문화를 선진화하기 위한 내용으로 비슷했다.국회도서관이 27일 국회기록보존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정치개혁을 위한 국회의 활동’ 기록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회에서 처음으로 정치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
불과 47개의 병상을 갖춘 ‘영리병원’ 허가를 두고 논란이 거세다. 관광산업과 지역사회 활기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주장과 국내 건강보험체계를 무너뜨릴 구멍이 될 것이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16년에 달하는 영리병원 도입 연혁부터 찬반 논란까지 이슈를 들여다봤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제주도가 지난 5일 중국 국유 부동산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이 추진한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허가하면서 영리병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영리병원에 반대하는 측의 주장은 영리병원을 허용하면 결국 건강보험체계가 무너지고, 과잉진료·의료비 폭등·의료양극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선거제도 개혁안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선거제도 개혁은 입법부인 국회 몫인데 왜 행정부인 청와대에 협조를 요구하는 것일까. 이는 선거제도 개혁안에 다소 소극적인 더불어민주당을 움직이게 하려면 결국 청와대가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 깔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 참모진들이 대통령 눈치를 보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걸 꺼려하고 매우 소극적인 자세 보이고 있는 게 사실
[시사위크=은진 기자] 민주노총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철회를 요구하며 21일 전면 총파업을 벌였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출범을 하루 앞두고 노동계와 정부 간 갈등이 극으로 치달은 것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를 독려했지만, 한국노총도 탄력근로제 확대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정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대우자동차(한국GM) 노조 출신인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존중사회를
소처럼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는 듯하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민생 경제’ 위기는 단 한가지 원인으로 귀결될 수 없다. 다양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중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각종 불공정한 시스템도 중심축 역할을 한다. 는 시민활동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주요 민생 이슈를 살펴보고,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주식을 거래할 때 지불해야 하는 증권거래세를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증권거래세의 폐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이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동안 증권투자자들과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증권거래세의 폐지 또는 세율 완화를 주장하는 의견이 꾸준히 제시됐지만, 금융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형평성 논란에 이중과세, 시대착오 지적까지증권거래세의 가장 큰 목적은 세수 확보다. 실제로 증권거래세법 제1조는 “재정 수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싱가포르에 진출한다. 신규 거래고객 유입중지 등 성장이 막힌 상황에서 돌파구 찾기에 나선 모습이다.20일 두나무에 따르면 이들은 내달 초 싱가폴에 암호화폐 거래소를 오픈한다.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 후 첫 해외진출로, 지난 2월 현지지사 ‘업비트 싱가포르'를 설립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두나무는 싱가포르를 발판으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업비트의 싱가포르에 진출 배경은 우리나라 정부의 규제를 피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앞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14일 출범 1년을 맞이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헌법개정안 자문안과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지난 1년 간 주요 정책 조정과 자문을 담당해왔다. 최근에는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중심으로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회를 설치,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이론적 바탕을 제공함과 동시에 여론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나섰다.◇ 헌법개정안 마련 등 핵심 자문역할정책기획위원회가 자문기관으로서 존재감을 처음 드러낸 시기는 김대중 정부 때다. 역사상 처음으로 정권을 잡았던 진보세력은 관료들과 접점이 많지 않았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병역면제를 계기로 병역특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체육·예술 분야 특기자 병역특례의 경우, 제대로 된 검증도 이뤄지지도 않아 형평성 논란이 일어나는 등 병역특례를 개선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병무청 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한 국제발레대회 참가자가 정식 수상이 아닌 번외상을 받고도 병역이 면제돼 현재 예술요원으로 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