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용균 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근무를 서다 숨진 지 1년이 지났다. 곳곳에서 ‘죽음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행보가 있었지만 그동안 한국의 근로 현장은 어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지난 5일 저녁 7시, 많은 사람들이 퇴근을 재촉하는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김씨를 기리는 추모문화제는 어김없이 열렸다. 강력한 한파 속에서도 김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와 김용균 추모위원회,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직연대회 노조원 등이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 속 김씨를 기렸다. 이날 추모문화제는 대한불교조계종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낳았던 태안화력발전소 사망사고 희생자 고(故) 김용균 씨의 1주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산업현장의 안타까운 사고로 20대 청년이 목숨을 잃었다.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에 위치한 한 제지공장에서 지난 3일 밤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은 사망사고 소식은 처음엔 알려지지 않았다가 열흘이 넘게 지나서야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근로자는 29세 A씨. 그는 입사한지 한 달 만에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대제철이 ‘행복일터 안전·환경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법무법인 지평 김지형 대표변호사를 위촉했다. 대법관 출신이자, 굵직한 사회적 갈등을 중재한 경험이 풍부한 김지형 변호사를 중심으로 안전 및 환경문제 개선에 박차를 가하게 될 전망이다.현대제철은 앞서 지난 5월, 안전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자문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자문위원회는 학계·법조·안전·환경·보건 등 각 부문을 대표하는 13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안전 및 환경 분야에 대한 사내 제반현황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조언하는 역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혁신을 통해 공존하는 길, 남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도약하는 공존의 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참 공존의 길”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상시 국회 체계’ 확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도 제안했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가 가야할 공존의 정치는 단지 '화평하게 잘 지내보자’는 차원을 넘어서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구조에서, 선거제도에서 공존의 길은 비례대표제 개혁에서 출발한다”며 자유한국당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고(故) 김용균 씨 산재 사망사고가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이후 산업현장의 안전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또 다시 안타까운 사고로 20대 젊은 근로자가 사망했다.사고가 발생한 것은 충남 서천에 위치한 한솔제지 장항공장이다. 지난 3일 이른 아침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점검에 나섰던 27세 A씨가 기계에 끼어 참변을 당했다. 점검 도중 기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발생한 사고였다.이 사고로 한솔제지 장항공장은 작업중단명령을 받았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고(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 이후 근로자들의 안전한 일터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또 한 명의 하청업체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것은 지난 24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에서다. 공장 보수작업 중 채광판 교체를 위해 지붕 위에서 작업을 준비하던 50대 A씨가 이날 오전 8시 34분쯤 추락했다.12m 높이에서 추락한 A씨는 머리에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으며,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경찰은 정확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젊은 하청근로자 고(故) 김용균 씨의 사망사고로 큰 파문을 몰고 왔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안전한 산업현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하고, 각종 법안들도 마련되고 있지만 좀처럼 사고가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의 안전 의지에도 물음표가 붙고 있다.태안화력발전소에서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4일.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설비 점검 도중 석탄분배기실에서 끼임사고를 당했다. 해당 근로자는 보행구간이 아닌 곳에서 이동하던 중 석탄분배기가 다가오는 것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해 25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1.2%p 오른 51.0%(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24.8%)로 조사됐다.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0.1%p 오른 44.1%(매우 잘못함 27.2%, 잘못하는 편 16.9%)였고, 모른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는 비율은 1.3%p 감소한 4.9%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유가족을 만난다. 김씨가 사망한 지 71일 만이다.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청와대 본관에서 김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씨 등 유족을 만나 위로할 예정이다. 이날 면담에는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과 시민대책위 관계자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김용균 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오전 3시쯤 순찰을 돌다 석탄 운송설비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여 숨졌다.문 대통령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하청업체 소속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 일하다 젊은 나이에 사망한 고(故) 김용균 씨. 그의 안타까운 소식은 많은 이들을 슬픔에 잠기게 만들었다. ‘위험의 외주화’가 만연한 우리사회의 어두운 민낯을 또 다시 들춰낸 사건이었다.이는 널리 알려진 고 김용균 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발표된 또 하나의 숫자는 소리 없이 사라져간 희생양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고스란히 보여준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 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5대 발전사(남동발전·서부발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강경파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던 민주노총 집행부가 결국 강경 노선으로 선회했다. 조합원 투표를 통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참여를 거부한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나선다. 민주노총의 선택이 가시밭길이 될지 성취의 지름길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민주노총은 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파업 일정 등을 공개했다.민주노총은 총파업을 통해 최저임금제도 개악 시도 규탄, 의료민영화 추진 규탄,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고(故) 김용균 씨 사망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최 위원장은 28일 성명을 내고 “사고 이후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이 전부 개정되고 하청노동자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제도 변화를 모색하는 상황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특히 도급 금지 범위가 협소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나 발전소 운전·정비 산업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최 위원장은 이어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비정규직 1,000여명이 고(故) 김용균씨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하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이하 대표단)’은 18일 오후 1시 서울 구의역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박2일 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대표단은 기자회견의 주제를 ‘구의역 김군과 김용균의 만남’으로 정하고, 김용균 씨와 김군의 동료 100여명과 함께 할 방침이다. 기자회견 후 구의역에서부터 청와대까지 총 13㎞를 행진할 계획이다.이들은 ▲김용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형식적인 조사, 미봉적인 원인 규명과 대책은 오히려 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경험해왔습니다. 대통령님은 후보 시절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그 약속을 믿고 싶습니다.”17일 오전 청와대 앞에 안전사고 및 업무재해를 당한 비정규 노동자 유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유족들은 고용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고(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 특별안전보건감독 결과와 관련, 원청에 면죄부를 줬다고 주장했다.◇ “사법 책임자가 하청 본부장?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올해부터 확대되는 근로장려금·고용보험·기초연금·장애인연금 등 사회안전망·고용안전망 정책을 밝혔다. 특히 2022년까지 10명 중 4명의 아이들이 국·공립유치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던 계획을 1년 앞당겨 2021년까지 달성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유치원3법’에 대한 조속한 통과도 국회에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수출과 내수의 두 바퀴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국민은 국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고(故) 김용균 씨 유족이 한국서부발전 대표 등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8일 오전 대전지검 서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서부발전과 대표 및 관계자 12명,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과 대표 및 관계자 6명 등 총 18명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대책위는 한국서부발전 대표 등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시민대책위 법률지원단장인 송영섭 변호사는 이날
[시사위크=은진 기자] “고(故) 김용균 씨가 저를 소환했다고 생각한다.”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김용균법) 등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시급한 법안들이 자유한국당의 운영위 소집 요구와 맞물려 공전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김용균법이 처리된 전후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조 수석은 국회에 출석한 8번째 청와대 민정수석이 됐다. 민정수석이 업무보고·국정감사를 비롯해 국회 상임위원회에 출석한 것은 2006년 참여정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제 딸 유미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쁩니다.” 고(故) 황유미 씨 아버지 황상기 반올림 대표는 지난 11월 삼성전자와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을 체결하던 날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의 투쟁은 그야말로 험난했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비아냥도 수없이 들었다. 그렇게 11년이 흘러 황 대표는 딸과의 약속을 지켰다.11년이라는 시간과는 비교할 순 없지만, 최근 또 다른 ‘어머니’의 싸움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바로 한국전력 자회사 서부발전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이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했지만, 세부조항을 놓고 여야 의견이 갈리면서 상임위원회에도 올라가지 못한 채 방치돼있었던 법안이다. 하지만 산안법이 올해 마지막 본회의에서 속전속결로 처리된 데에는 ‘주고받기’식 타협이 있었다. 자유한국당이 요구했던 대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는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기로 했다.27일 오전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주장해온 운영위 소집에 강한 반대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는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 질의에 답하기 위해서다. 개별 건으로 소집된 국회 운영위에 민정수석이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민정수석의 국회 불출석은 관행처럼 여겨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주요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인 만큼,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명분이 있었다. 청와대는 여야 합의가 있으면 출석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세웠고, 여당이 출석에 합의하지 않는 방식이 굳어져왔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였다.관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