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를 두고 운명의 ‘한 주’가 다가온 가운데 정의당이 총력전에 나섰다. 건강 악화로 단식 농성을 중단한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의 뒤를 이어 김종철 대표를 위시한 지도부가 ‘동조 단식’에 돌입하면서 압박 수위를 끌어 올린 모습이다.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4일 중대재해법 제정 총력 집중행동 및 단식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부터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월 8일까지 온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단식 농성을 시작한다”며 “정의당 대표로서 임시국회가 끝나는 금요일까지 단식
단식 23일째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된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단식 농성을 중단했다. 다만 강 원내대표는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병상 메시지를 전했다.강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병원에 누워서 이런 글을 전하게 돼서 미안하고 면목이 없다”며 “누운 병상은 가시방석이 깔려있는 것 같고 머릿속에는 법안의 쟁점들만 떠돌아다니는데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 사지가 원망스럽기조차 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정의당원께 드리는 글’이라는 메시지는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정당 간의 입장차는 물론 이해 당사자들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탓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매일 회의를 열어서라도 반드시 이번 회기 내에 입법을 완료하길 바란다”라며 처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법은 제정법이고 쟁점이 꽤 많은 법이라 심도 있는 법안심사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치열하게 토론한다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당초 민주당은 정부안을 토대로 중대재해법을 심사하겠다는 입장
정부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정부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가운데, 정의당이 이를 강력하게 성토했다. 정의당이 줄곧 반대해 온 유예 조항, 원청 책임 약화 등이 포함돼 사실상 법안의 내용이 후퇴한 데 따른 것이다.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만들자고 했더니 중대재해기업‘보호’법을 가져왔다”라며 “왜 문재인 정부에서조차 산업재해가 줄지 않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정부는 지난 28일 관련 부처의 의견을 수렴한 수정안을 국회 법사위에 제출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정의당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를 위한 3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연내 법안 처리를 촉구하고 나선 셈이다.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28일 국회 단식 농성장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중대재해법의 처리 시한으로 정한 2020년 마지막 한주가 시작됐다”며 “올해가 가기 전 중대재해법 처리를 위한 정의당-민주당-국민의힘 간 회동을 절박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김 대표는 “연내에 이 법을 처리하고 단식 중이신 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단의 협조를 간곡하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14일) 중대재해법 촉구 단식 농성장을 찾아 법안 처리를 약속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와 태안화력발전소 산재사고 피해자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 재단 이사장, 고(故) 이한빛 PD의 아버지인 이용관 한빛센터 이사장이 곡기(穀氣)를 끊은 지 4일째 만이다. 21대 국회가 들어섰지만, 극단을 달려야 돌아보는 것은 여전하다. 20대 국회 막바지 과거사법도 비슷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2년여 동안 국회 앞에서 농성을 할 때는 무관심하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당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촉구 단식 농성에 대해 “진심인가”라고 발언한 뒤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양이 의원은 지난 14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투른 글이 오해를 일으켰다면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심 때 게시한 페이스북 글은 소모적인 필리버스터 국회 상황을 정리하는 데 정의당도 함께 해달라는 기대로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논란은 양이 의원이 정의당의 국정원법 필리버스터 종결 투표 불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정의당은 본회의 안건에 반대 의견 또는 소수 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실타래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중대재해법 촉구 농성을 이어 온 정의당은 전격 단식에 돌입하며 ‘사생결단’을 각오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중대재해법 연내 처리를 확실하게 약속하지 않으면서 양당의 갈등도 첨예해지는 모양새다.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법 처리 촉구를 위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단식 농성에는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 산재 피해자인 고(故)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 재단 이사장과 고(故) 이한빛 PD 아버지인 이용관 한빛센터 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빠른 시일 내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정기국회 내 처리를 약속했지만, 개혁 입법 등에 치우쳐 사실상 불발되자 다시 한번 처리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이 대표는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지신 청년노동자 김용균 씨의 2주기”라며 “아침에 출근했다가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비극이 되풀이되는 사회, 정상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그 책임을 강화하는 법을 최대한 이른 시기에 제정하겠다”며 “2주
정의당이 72시간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오는 9일 정기국회 종료를 앞두고 중대재해법 촉구를 위한 농성을 진행해왔지만, 여야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수위를 높여 이들을 압박하는 모양새다.특히 법안 처리를 공언했음에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공세를 쏟아부었다. 여기에 산업재해 피해자들과 연대를 바탕으로 민주당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오늘 국회 법사위의 제1소위 논의 안건에 중대재해법은 없다”며 “이것이 민주
또 다시 발생한 안타까운 산재 사망사고가 거센 파문을 몰고 오고 있다. 이번엔 한국남동발전에서 벌어진 비극이다. 유족 및 노동계는 은폐 의혹은 물론 원청의 책임회피를 지적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내년 2월 임기만료를 앞둔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이 임기 말 곤혹스러운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또 다시 죽음으로 내몰린 하청업체 노동자안타까운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8일 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에서다. 50대 화물차 기사 A씨가 석탄회 상차작업 중 3.5m 높이에서
정의당이 21대 국회 1호 법안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를 위해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법안에 공감해 이번 회기 내에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다.정의당은 9일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법안 통과를 위한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지난 7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시작으로 강은미 원내대표, 배진교 의원이 참여했고 다른 의원들도 정기국회 기간 동안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기업 내에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유해‧위험방지 의무
정의당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기 원내지도부를 선출했다. 당 대표에 출마한 배진교 의원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이를 대신해 강은미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한편 강 원내대표가 맡고 있던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대변인은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맡았다. 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원내 유일한 진보정당으로서 국회에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입을 열었다.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우‧태풍 등으로 국가적 피해가 극
정의당이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을 발의한다. 최근 이천 물류센터 화재 등 산업재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이 지난 2017년 발의했던 법안을 모태로 이를 다시 통과시키겠다는 심산이다.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강은미·류호정 의원, 권영국 노동본부장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의 1호 법안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발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배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3대 핵심과제 5대 입법과제를 개원과 함께 추진하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 현장을 찾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의지를 밝혔다. 국토교통부 또한 건축물 마감재에 대한 화재 안전 기준을 개선하고, 건축자재의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김현미 장관은 지난 3일 정세균 국무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과 함께 이천 서희청소년 문화센터에 마련된 화재참사 분양소를 방문한 후 화재현장을 찾아 21대 국회에서 건설안전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김현미 장관은 이날 “산업현장과 관련해서는 2018년 화력발전소 사망 사고로 인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김용
이른바 ‘김용균법’이 제정되는 등 산재사고 방지를 촉구하는 사회적 요구가 거센 가운데, 또 다시 하청업체 근로자의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위험의 외주화’가 또 다시 나타난 데다 사고 후 부실·늑장 대처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며 강조해온 것이 무색해지게 됐다.안타까운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일 여수국가산단 내 금호피앤비 공장에서다. 하청업체 소속인 40대 근로자 A씨는 이날 원통형의 반응기 내부에 들어
자유한국당이 16일 4·15 총선을 앞두고 산업재해 공익신고자 이종헌씨를 4번째로 영입했다. 김용균법이 첫 시행되는 이날 이씨는 노동자로서 ‘양심’과 ‘정의’를 상징하는 인사로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0영입인사 환영식을 통해 이씨를 소개했다. 이씨는 기업의 산업재해 은폐 사실을 고용노동부에 신고했지만, 불이익을 당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법질서와 산업안전법, 공익신고자법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다”며 “앞으로 근로자들의 건강한 일터와 사회적 약자, 비정규직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10대 건설사 CEO 및 임원들을 만나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김용균법)의 현장 안착 및 준수를 당부했다.이 장관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내 10대 건설사 CEO 및 건설협회장들과 만나 건설재해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건설 단체를 비롯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10대 건설사 CEO 및 임
삼성그룹이 ‘준법감시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에 대법관 출신 김지형 변호사(법무법인 지평)을 내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주문한 ‘준법경영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보인다. 삼성은 내부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준법감시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김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고, 삼성 외부 인원을 중심으로 10여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김 전 대법관은 법조계 내에서 ‘진보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2005~2011년 대법관을 지내며 동료 대법관들과 함께 진보 성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대기업 임원들을 만나 이른바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 시행을 앞두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이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제조업 7개사와 개정 산안법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는 개정 산안법과 관련한 기업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산재 예방 정책 추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참석자는 이 장관과 노동부 주요 간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제철, LG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