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에 ‘보도 경위’를 밝히라는 공문을 보내면서, 해당 논란이 대통령실과 MBC의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공문을 통해 “음성 분석 전문가도 해석이 어려운 발음을 어떤 근거로 특정했나”라고 물었다. 또 특정 후 대통령실 등에 발언 취지 및 사실 확인을 위해 거친 절차도 알려달라고 했다. 해당 논란을 제일 먼저 보도한 곳이 MBC이기 때문에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보이나, 언론사 한 곳을 특정해 ‘보도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해 논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막말 논란’을 두고 여야가 프레임 싸움을 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이 사태의 본질이 ‘비속어 막말’이었는지, 아니면 ‘진실 공방’이었는지 흐려지는 모양새다. 특히 대통령실과 여권이 윤 대통령의 발언 내용 중 ‘바이든’을 ‘날리면’, ‘날리믄’, ‘발리믄’ 등으로 제시하면서 사건의 초점은 발언의 적절성에서 ‘발언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 사과보다는 프레임 전환에 치중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가정보원 소속 심리정보국 소속 요원들이 국정원의 지시에 따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서 일어난 외교 논란의 책임을 박 장관에게 묻겠다는 것이다.위성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방금 의총에서 민주당 169명의 전체 명의로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의결했다”며 “전혀 이견이 없었고, 만장일치 당론 추인이었다”고 밝혔다.위 수석부대표는 “해임건의안은 29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이라며 “안건이 바로 회부되기 때문에 바로 상정하게
5박 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 후 첫 국무회의에서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저출산 문제를 공론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저는 지난주에 우리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인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한 국제질서의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26일)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도 순방 성과와 당시 상황 등을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외교 참사’라는 지적까지 나오는 현 상황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막말 논란’ 파문이 계속되자 대통령실은 27일에도 이를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 자문과 당시 정황 등을 고려했을 때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주장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의 이같은 진화 노력에도 언론과 야당의 반발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고,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환담을 한 후 참모진과 이동하면서 했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언론에는 ‘국회에서 이XX들이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이 ‘자제’를 촉구했다. 외교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불신임’이 향후 외교 활동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 후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의 박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와 관련 “국익을 좀 생각한다면 건의안은 자제해줬음 좋겠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에도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도중 불거진 ‘비속어 막말 논란’과 관련해 사과나 해명 대신 ‘국익’과 ‘진상규명’을 꺼내 공세 모드로 전환한 것이다. 대통령실이나 여당도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사가 남아있다. 현안은 산적한데 정국 경색은 심화되는 모양새다. ◇ 작심한 윤 대통령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윤 대통령은 26일 오전 5박 7일간의 해외 순방 후 첫 출근길에서 ‘비속어 막말’에 관한 입장을 내놓았다. 윤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출근길 약식회견을 시작했다. 이를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이라고 한다. 단어 뜻 그대로 취재진이 '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대통령이 들어오면 현안에 대한 간단한 소회와 질답을 나누는 형태다. 대통령이 자신의 견해를 솔직히 밝힌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대통령의 정무적인 부담이 크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아침마다 취재진 앞에 선다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은
유승민 전 의원이 ‘비속어 논란’을 고리로 연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유 전 의원의 비판에 대해 불편한 심기가 새어 나오는 모습이다.유 전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재차 쓴소리를 했다. 그의 비판은 대통령실의 해명을 정조준했다. 유 전 의원은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이라며 “신뢰를 잃어버리면 뭘 해도 통하지 않는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 22일에도 윤 대
다자외교를 위해 야심차게 두 번째 순방을 떠난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지에서 위기를 맞았다. 통상 순방을 다녀오면 대통령 지지도가 높아졌는데, 이번에는 순방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기도 하다. 대통령이 해외순방지에서 위기를 맞은 원인은 무엇일까. ◇ 한미·한일 정상회담, 애초 성사가 어려웠다?사실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이슈는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섞은 ‘막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은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다. 하지만 이는 물이 가득한 잔에 ‘한 방울’을 더한 일이었을 수도 있다. 이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 논란’ 진화에 부심이다.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 ‘해당 발언이 미국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이번 논란이 자칫 ‘외교적 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우려, 적극 차단하겠다는 심산이지만 당장 불똥이 국회로 튀면서 편치만은 않은 모습이다.23일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방어 태세에 돌입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제 귀가 나쁜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여러 번 들어봐도 명확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대표 기관인 민주당 169명의 국회의원이 정녕 XX들이냐”고 직격했다. 미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욕설을 한 게 우리나라 국회을 향한 것이었다고 해명한 데 따른 반문이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실이 무려 15시간만에 내놓은 것은 진실과 사과의 고백이 아닌 거짓 해명이었다”며 “굴욕과 빈손도 모자라 욕설 파문으로 국격을 깎아내리더니 급기야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분노케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 논란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해당 발언이 국내 언론 뿐 아니라 외신에도 보도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논평을 통해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거대 야당이고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며 “미국(의회)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가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앞서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략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박진 외교부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비속어’ 논란과 관련 미국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데 대해 국민의힘도 보조를 맞추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외교 성과를 깎아내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외교활동은 행정부의 수장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원수 지위에서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해서 하는 활동”이라며 “각 정당이나 개인이 볼 때 비록 흡족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응원해주고 격려
영국·미국·캐나다를 순방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순방 초기 영국에서는 ‘조문 없는 조문 외교’라는 비판을 받더니, 미국에서는 한일·한미정상회담이 당초 예고된 것과는 달리 잠시 ‘만남’에 그쳤다는 것이다. 또 윤 대통령의 일정이 수시로 변동되는 모습도 보였고, 급기야는 비속어를 섞은 ‘막말’까지 나왔다. ◇ 대통령의 외교 일정 ‘수시로’ 바뀌다처음부터 석연치 않았다. 외교 일정은 통상 상대국과의 관계를 위해 동시에 발표한다. 그런데 지난 15일 대통령실이 한미·한일정상회담을 발표했을 때,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약 48초간 만났다. 정상회담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후 윤 대통령이 행사장을 나서면서 비속어를 섞은 막말을 해 피장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시내의 한 호텔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영국에 이어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상황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성과가 전무한 국제 망신 외교 참사에 대해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회담 장소를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장면이 담겨 큰 외교적 실례를 범했다”며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됐다”고 비판했다.이어 “윤 대통령이 강조한 한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나는 소통령이다’ ‘한 마디도 지지않겠다’고 외치는 듯한 한 장관의 태도는 마치 미운 7살 같다”고 직격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입법과정이 꼼수라며 국회를 폄하하고 야당의원 질의에는 너무 심플해서 질문 같지 않다고 비꼬았다”고 한 장관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이어 “질의 답변 시간도 아닌데 의사 진행 발언 중에 끼어들어 법사위원 자격을 본인이 판관처럼 지정하고 위원에게 ‘직접 답변해보라’ ‘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종선 씨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SNS로 막말을 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조용히 살겠다”고 몸을 낮췄다.백씨는 13일 윤영찬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댓글로 “우선 의원님께 고언이랍시고 드린 댓글의견에 마음이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잘 아실지 모르겠지만 사실과 많이 다른 조폭, 양아치 등 온갖 욕설을 들으며 살아왔다. 짧은 이재명 의원님과의 인연을 앞세워 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했다.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협박성
어렸을 때 자주 듣고 썼던 말에 ‘뜬금없다’가 있네. 갑작스럽고 엉뚱하다는 뜻이지. 생뚱맞다와 비슷한 단어이기도 하고. 함께 놀던 친구가 분위기나 주제에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 ‘뜬금없다’는 말이 절로 나왔지. 하지만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면서는 그 말을 자주 사용하지 않았네. ‘뜬금없다’는 말이 내 고향 사람들만 사용하는 사투리인 줄 알았고,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도 그 뜻을 잘 모르는 것 같았거든. 그러다가 ‘뜬금없다’는 단어가 국어사전에도 올라와 있는 표준말이라는 것과 ‘뜬금’이 ‘일정하게 정해지지 않고 시세의 변동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