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중견건설사 중흥건설에 따라붙는 내부거래의 꼬리표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높은 내부거래 비율로 눈총을 받아왔던 중흥건설의 내부거래 비중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0일 2018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 간 지난해 상품·용역거래 현황을 분석해 공개한 결과 중흥건설(27.4%)이 최상위를 차지했다.기업집단별로 봤을 때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셀트리온(43.3%) 다음으로 높았다.중흥건설의 내부거래가 문제가 된 건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한때 내부거래 비중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일감 몰아주기와 내부거래 근절을 위한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기업들의 ‘제 식구 챙기기’ 관행이 뿌리 뽑히지 않고 있다. 공정 거래 질서 확산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지난해 기업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오히려 증가했다.◇ 내부거래 비중 1위 셀트리온, 금액은 SK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 간 상품·용역거래 현황을 분석 공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자산총액 5조 이상의 60개 집단 소속 계열회사의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은 총 191조4,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9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속옷 전문기업인 BYC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최근 국세청이 회사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해서다. 회사 측은 특별한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서울청 조사4국이 투입된 만큼 ‘특별세무조사’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BYC는 지난달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YC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조사가 시작됐다”며 “3년만에 실시되는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통상 기업의 정기 세무조사는 4~5년 주기로 실시된다. 업계에선 이번 세무조사가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와는 달리, 고강도로 진행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세원그룹의 내부거래 실태에 큰 변화가 포착됐다. 오너일가 2세 개인회사와 그룹 핵심계열사간 내부거래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2세 승계 과정에서 전형적인 내부거래 활용 행보를 보인 세원그룹이기에 이 같은 변화는 더욱 눈길을 끈다.6월 결산인 자동차 부품업체 세원정공은 지난달 28일 사업보고서를 발표했다. 업계 전반의 불황 속에 지난해에 이어 적자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주목을 끄는 것은 내부거래의 큰 변화다. 세원정공의 연결기준 특수관계자 거래내역을 살펴보면, 에스엠티·에스엔아이 등 오너일가 개인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KPX그룹 ‘후계자’ 양준영 부회장의 개인회사가 내부거래를 통한 성장을 올해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경제민주화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보다.문제의 회사는 씨케이엔터프라이즈. 양준영 부회장이 지분 88% 갖고 있고, 나머지는 부친 양규모 회장과 모친이 보유 중인 개인회사다.씨케이엔터프라이즈의 사업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부동산임대업과 도매업이다. 사업구조 또한 단순하다. 도매업의 경우, KPX그룹 계열사인 KPX케미칼이 생산한 제품을 매입해 베트남 현지법인(VINA FO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오던 롯데캐피탈이 올해들어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고 있는 가운데 박송완 롯데캐피탈 대표의 어깨도 무거워지는 모양새다.◇ 상반기 순이익ㆍ영업이익 감소세 박송완 롯데캐피탈 대표는 올해로 취임 3년차를 맞이했다. 박 대표는 호텔롯데 경영지원부문 이사, 롯데칠성음료 총무·구매담당 이사, 롯데인재개발원장을 거쳐 2016년 7월 취임한 롯데캐피탈 대표로 선임된 인사다. 금융 분야에 대한 경력이 없어 우려의 시선이 적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사익편취) 규제를 강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규제 기업은 기존 231개에서 607개로 늘어날 전망이다.공정위는 이 같은 내용의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1980년 제정된 공정위법의 전면 개정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공정위는 우선 규제 대상 총수 일가 지분 기준을 현행 상장사 30% 이상, 비상장사 2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 기업이 지분 50%를 초과 보유한 자회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명인제약이 올 상반기에도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제약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명인제약의 대표 제품인 ‘이가탄’은 일반의약품이다. 제품 선택에 소비자의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그만큼 적극적인 광고·홍보는 매출을 올리기 위한 기업의 당연한 마케팅 활동일 수 있다.하지만 명인제약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광고비 톱’ 타이틀에 숨겨진 진실은 꽤나 불편하다.명인제약의 광고물량은 이행명 회장의 두 딸이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행명 회장의 두 딸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일감몰아주기 논란의 단골 주인공 대한유화가 올 상반기 이순규 회장 개인회사와의 내부거래 규모를 더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민주화를 기치로 내건 정부 방침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대한유화의 일감몰아주기 대상은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KPIC코포레이션)으로, 이순규 회장(93.3%)과 그의 부인(6.65%)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KIPC코포레이션의 핵심 사업구조는 간단하다. 대한유화가 생산한 제품을 매입해 해외에 판매한다. 별도의 생산이나 가공은 없다. 대한유화의 해외영업부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GS리테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각종 규제 이슈에 직면한 편의점 사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데 여념이 없는 가운데, GS리테일이 의결권을 보유한 연결대상 자회사들마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파르나스호텔을 제외한 유통 자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후레쉬서브’(FF사업)와 미디어 서비스를 영위하는 ‘지에스넷비전’이 주인공들이다.◇ 실속 없는 성장의 늪에 빠진 후레쉬서브GS리테일이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우리나라 최고 ‘금수저’는 누구일까. 아마도 삼성, 현대 등 주요 재벌가 자제들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이들에겐 ‘금수저’란 말도 부족하게 느껴진다. 다만 ‘주식 금수저’ 명단에선 이들의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사회적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이다.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가 10대 재벌그룹 상장사의 ‘주식 금수저’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GS그룹의 실태가 가장 돋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GS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명단에 포함된 미성년자 오너일가는 총 3명이다. 허용수 GS EPS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사외이사의 급여가 1년 전보다 두 배 가량 올랐다. 직원 및 사내이사의 급여는 감소한 가운데 홀로 증가한 것으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16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이하 사외이사) 등 6인에게 지급한 보수는 총 4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상반기 지급보수(2억1,400만원) 대비 90% 증가한 것으로, 사외이사가 1명 더 늘어난 점을 고려해도 오름폭은 크다. 사외이사 1인당 평균급여액으로 계산할 경우, 같은 기간 상승률은 58.8%에 달한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중흥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차기 회장으로 지목된 중흥 2세 정원주 사장의 입지가 점차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정 사장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중흥토건이 중흥건설을 제치고 그룹 내 최대 계열사로 등극한 것이다. 하지만 중흥토건의 성장 비결 이면에는 내부거래가 자리 잡고 있어 논란의 소지를 남기고 있다.◇ 중흥건설 자리 꿰찬 정원주 사장의 중흥토건중흥토건이 대기업 반열에 오른 중흥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매출 규모에서 이미 중흥건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교육기업 대교가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실적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달갑지 않는 이슈까지 부각되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에는 정기세무조사까지 시작돼 여러모로 대교를 긴장케하고 있다.◇ 힘 못 쓴 상반기… 순이익 22.5%↓대교는 학습지 ‘눈높이교육’으로 친숙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실적 성장세가 신통치 못한 모양새다. 연결기준 상반기 순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4.6% 줄어든 219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역성장을 기록했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내부거래 90%. 매출의 90%가 특수관계인 계열사들과의 거래에서 나온다는 얘기다. 사실상 ‘그들만의 리그’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최근 ‘혹파리떼’ 논란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던 금강주택(대표이사 김충재) 얘기다. 이 회사는 수년간 90% 가까운 내부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감사를 담당한 회계법인은 정보이용자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내부거래 90%’의 실체아파트 브랜드 ‘금강 펜테리움’으로 잘 알려진 금강주택은 건설사 도급순위 50위(2017년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중견건설사다. 김충재 회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타이어 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국세청이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고강도 특별세무조사를 착수해서다. 한국타이어 측은 정기 세무조사라는 입장이지만 재계 안팎에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국세청 중수부' 조사4국 투입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10일부터 한국타이어에 대한 세무조사에 돌입했다.이번 세무조사는 2014년 이후 4년만이다. 통상 기업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는 4~5년 주기로 시작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라고 보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바로 ‘조사4국’이 나섰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하림그룹의 핵심 계열사 엔에스쇼핑이 지난해 4,800억 규모의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휘하에 거느린 ‘다섯 자회사’(지분 100%)들의 처지가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모기업과는 크게 달라서다. 신사업으로 점찍은 HMR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들(하림산업‧하림식품‧엔바이콘)의 투자 효과가 내외적 요인에 의해 지연되고 있는 상황. 나머지 두 곳(한스컨버전스‧엔디)만이 간신히 흑자를 내고 있지만, 이마저도 매출 대부분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실현되고 있는 실정이다.◇ 양재 물류센터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순환출자고리를 끊는 등 투명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대기업들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부작용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주회사의 수익 구조 및 출자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주회사의 순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집단 전체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18개 기업을 들여다 본 결과, 이들의 매출액에서 배당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40.8%에 불과했다.지주회사는 보유한 자회사들의 자산과 그에 비례한 배당으로 수익을 얻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비정상적 구조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대기업 산하 공익법인이 총수일가의 경영권 승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총수일가의 지배력 아래 있는 공익법인이 그룹 내 핵심 지분을 집중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다.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운영실태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공정위는 “이들 법인은 사회 공헌 사업을 통해 공익증진에 기여해오고 있으나 동시에 총수일가의 지배력 확대, 경영권 승계 등의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말했다.이번 실태 조사 결과 대기업 소속 공익법인들의 자산 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끊임없이 송사와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중소기업 기술 탈취 논란에 휘말린데 이어, 최근에는 차명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수성가 아이콘에서 구설의 아이콘으로?일진그룹은 올해로 창립 50년을 맞은 중견그룹이다. 부품 및 소재 전문기업으로 일진홀딩스, 일진전기, 일진다이아, 일진머티리얼즈, 일진디스플레이, 일진파트너스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창업자인 허진규 회장은 그룹의 성장을 일구며 자수성가형 기업가로서 대외적인 명성도 쌓아왔다.그런데 오랫동안 쌓아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