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발생할 경우 군사적 지원 제공도 고려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국익을 해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답변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보도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 등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적 지원만 주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법과 국내법
4년 전인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를 위해 9.19 군사분야 남북합의를 체결했다. 합의에는 지상,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충돌의 근원이 되는 적대 행위 전면 중지가 포함됐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가 합의 위반 논란이 됐으나, 문재인 정부는 합의 이행을 목표로 해왔다.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푸른 도보다리 위 단독 정상회담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인상적이었던 장면이었고, 문 전 대통령의 임기 내 가장 큰 치적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2월은 잔인한 달이 될 듯하다. 체제 내부를 둘러봐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고,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더욱 갑갑한 마음일 게 분명하다는 점에서다. 지난해 12월 집권 10년차를 넘기고 주민과 엘리트들에게 새로운 10년의 비전 제시를 통해 최고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지만 사정이 녹록지 않다.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초 비상방역 체제에 돌입한 이후 이어진 3년차 봉쇄는 가뜩이나 어렵던 북한 경제에 주름살을 더했다. 얼마 전 북중 변경 간 열차 운행 재개를 통해 일부 물자가 반
청와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베이징에 직접 와서 축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지난 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 불참을 이유로 북한의 국가올림픽 위원회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했다. 박 수석은 IOC의 결정과 관련해 “(김 총비서의 방중
청와대가 미래통합당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4·8 이면합의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야당이 30억달러 이면합의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왜 박 원장을 임명했느냐고 따지고 있다”며 “그 문서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진짜 문서인지 확인했다. 청와대와 국정원·통일부 등 관계 부처를 모두 확인했지만, 정부 내에 존재하지 않는 문서”라고 밝혔다.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기자들과 만나 “만약 문건이 있었다면 이명박·박근혜 정권
28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성사 전 북한에 총 30억 달러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밀 문건 제보자를 전직 고위공무원이라고 밝혔다.주 원내대표는 전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해당 문건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박 후보자는 “조작된 서류"라고 반박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제가 그 서류를 어디에서 위조해 만들어 제출했겠느냐”며 “믿을 수밖에 없는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원색적인 비난 담화에 청와대가 맞대응을 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강 대 강’ 국면을 타개할 방법으로 거론됐던 ‘대북 특사’ 카드마저 북한이 거부하면서 정상회담으로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강경모드’ 돌변 이후 잠잠한 북한최근 연쇄적인 북한의 대남 비난에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대응한 것과 달리, 지난 17일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에는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직접 나섰다. 우리 정부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거듭 의지를 보였다. 6월 말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 북미협상 교착상태를 돌파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성사됐던 판문점 원포인트 정상회담도 상기시켰다.13일 오후(현지시각) 한-노르웨이 공동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6월 중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한지 여부는 저도 알 수 없다”면서도 “남북 간에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뤄진 경험도
북유럽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안했다. 시기는 6월 말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이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측의 의사를 확인하고 미국과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북미 비핵화 협상을 견인하는데 자연스럽다는 판단에서다.12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의에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만남과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답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자신이 기획한 가장 슬펐던 대통령 행사로 ‘소방의 날’ 행사를 꼽았다. 연출된 행사였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이 느껴졌다는 점에서다. 탁현민 자문위원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20개월 근무하고, 올해 초 사직한 바 있다.김어준의 다스뵈이다 65회에 출연한 탁 자문위원은 ‘가장 슬펐던 행사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울컥했던 것은 소방의 날”이라며 “행사 자체는 별반 해볼 도리가 없는 행사였다. 근본적으로 소방관들이 24시간 대기해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평화체제 협상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를 새롭게 끌어들이며 미국에 압박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다자협상’을 사실상 거부하면서도 일단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태도다.촉진자 역할을 맡은 문재인 대통령은 ‘속도조절’을 언급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식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길이기에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한다”며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7박 8일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마치고 23일 귀국 길에 올랐다. 신북방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얻었고, 총 130억 달러 규모 24개의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당면한 국내 현안들이 적지 않게 남아있어 귀국 후 문재인 대통령은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남북정상회담 준비 박차가장 시급을 요하는 것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는 일이다. 지난 12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메시지를 가져온 문 대통령은 4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정상회담의 내용과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매개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분석이다.미국 CNN은 19일(현지시각)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건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1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 워싱턴 정상회담 결과를 비롯한, 제반사항은 공유될 것으로 본다”며 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군부대를 방문해 신형무기를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형무기 참관을 위해 군부대 시찰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대북제재 등 압박을 지속할 경우, 다시 과거 무력대치로 돌아갈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신형전술유도무기사격시험을 참관했다. 김 위원장은 “이 무기체계의 개발완성은 인민군대의 전투력 강화에서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사변”이라며 “우리 식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의지를 드러내고 김정은 위원장이 화답했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은 철저히 협상에 초점을 맞춘 실무적 회담을 제안한 것이 주목된다.앞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기대를 표명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하노이 북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노이 회담 이후 멈춰선 대화를 재개하고,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에 기대감을 표시했다.1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의 극적인 변화는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하고 또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믿는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시켜 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오는 11일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의 유의미한 움직임을 기대했다. 한미 정상의 움직임에 북한의 호응이 있어야 대화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남북미가 함께 걷는 쉽지 않은 여정이다. 과거 70년간 성공하지 못했던 길이므로 우여곡절이 없고, 또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이라면서도 “남북미 정상의 특별한 결단과 합의를 통해 시작이 되었고 정상들 간의 신뢰와 의지가 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다시 살얼음판이다. 협상 테이블이 깨진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북미 양측 어느 쪽도 양보의 기미는 없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측이 협상을 다시 제안해도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하자,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인터뷰를 통해 “협상의 핵심은 빅딜을 북한이 수용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양측의 이견 차가 큰 것이 확인됨에 따라 자타공인 ‘수석 협상가’인 문재인 대통령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협상 분위기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문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인 2018년 2월 9일. 세계인들의 시선은 모두 한 곳,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다. 바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이 열린 날이다.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펼쳐진 개막식은 국내외에서 큰 찬사를 이끌어냈다. 뛰어난 기술력과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던지며 전 세계인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시작한 대회는 패럴림픽까지 별다른 탈 없이 무사히 끝났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했고, 예상보다 심한 한파가 덮쳤지만 역대 가장 안전한 올림픽으로 마무리됐다.그렇게 1년
20대 국회 초선의원들이 의정활동 3년차를 맞았다. 전직 대통령 탄핵소추와 조기대선, 지방선거, 남북정상회담까지. 이들의 지난 3년은 유독 빠르게 지나갔다. 초선의원들이 평가하는 20대 국회는 어떨까. 국회법보다 여야 합의를 우선하는 독특한 속성, 당론과 자기소신이 부딪힐 때의 난감함 등 쉽지 않은 국회 생활 속에서도 당선 때의 초심을 유지하고 있을까. 는 초선의원 137명에게 소회를 물었다. 어떻게 조사했나초선의원 대상 설문조사는 총 11개 문항으로 구성했으며 익명으로 진행했다. 본인의 의정활동에 대한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