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홍원학 부사장(사진)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삼성화재, 그래픽=이미정 기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손해보험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새로운 수장체제를 맞이한다. 신임 대표이사로 홍원학 부사장(자동차보험본부장)이 내정됐다. 보험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 인사인 만큼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 질적 성장·미래 동력 발굴,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삼성화재는 1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홍원학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홍 부사장은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2018년 3월부터 삼성화재를 이끌었던 최영무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난다. 1963년생인 최 대표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2년 넘게 남겨두고 있었으나 이번에 퇴임이 결정됐다. 그룹의 세대교체 기조에 따라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 대표는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새 사령탑을 발탁된 홍원학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올해 만 57세다. 홍 내정자는 삼성그룹 보험 계열사에서 다양한 업무를 거치며 경력을 쌓은 베테랑으로 통한다. 

홍 내정자는 1990년 삼성생명에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영업점을 거치면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후 2010년 삼성전자 경영전략팀 상무로 발탁돼 깜짝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1년 말 삼성생명으로 복귀한 뒤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본부장 등의 요직을 거쳤으며 2018년엔 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엔 삼성화재로 자리를 옮겨 최근까지 자동차보험본부장직을 맡아왔다.  

삼성화재 측은 홍 내정자에 대해 “보험사 요직을 두루 거치며 리더십과 전문성이 검증된 인물”이라며 “내년 창립 70주년을 맞는 삼성화재의 질적 성장과 미래사업 경쟁력 제고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 바통을 이어받는 홍 내정자의 어깨는 무거울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보험업계가 저성장·저금리 등으로 업황 둔화를 겪고 있음에도 내실강화에 주력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내왔다.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2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5% 증가했다. 

홍 내정자는 이 같은 실적 상승세를 내년에도 이어가야 하는 부담을 품고 있다. 내년 손해보험업계의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손보업계는 코로나19로 자동차 운행이 감소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는 등의 수혜를 누렸던 바 있다. 내년에도 이 같은 수혜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인 만큼 보다 치밀한 실적 관리가 요구될 전망이다. 

여기에 빅테크 기업들이 보험 및 헬스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업계 내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사업자인 카카오페이는 내년 출범을 목표로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홍 내정자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를 통해 내실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 확장, 미래성장동략 발굴 등 다양한 과제를 마주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13일 실시된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1명, 상무 8명 등 총 9명을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신상필벌,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영업, 보상 등 주요 현장부문에서 승진자를 고르게 배출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각 사업부문의 체질 혁신을 가속화할 젊은 리더 양성을 위해 기존 전무/부사장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해 눈길을 끌었다. 과연 삼성화재가 내년 닻을 올린 새로운 경영체제를 맞아 더 큰 도약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당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오후 5시 52분 포털사이트 등으로 최종 출고되었으나, 이후 기사 본문 중간에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으로 오기(誤記)된 사실이 확인돼 같은 날 오후 6시 28분 수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꼼꼼한 데스킹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수정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수정 전)  삼성생명 측은 홍 내정자에 대해 “보험사 요직을 두루 거치며 리더십과 전문성이 검증된 인물”이라며 “내년 창립 70주년을 맞는 삼성화재의 질적 성장과 미래사업 경쟁력 제고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정 후) 삼성화재 측은 홍 내정자에 대해 “보험사 요직을 두루 거치며 리더십과 전문성이 검증된 인물”이라며 “내년 창립 70주년을 맞는 삼성화재의 질적 성장과 미래사업 경쟁력 제고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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