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획은 ‘마을버스가 사라진다’에서 시작됐다. 코로나19 이후 마을버스의 운송원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마을버스 업체들이 문 닫을 위기에 몰렸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져서다. 지자체마다 교통복지의 측면에서 재정지원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하지만 통계상 마을버스 노선은 증가했고 마을버스가 없던 지역선 새롭게 마을버스가 생겨나기도 했다. ‘수익성’이라는 경제적 논리와 ‘교통복지’라는 사회적 가치 사이에서 저울추는 어디쯤 맞춰져 있을까.◇ 마을버스 관
마릴린 먼로 주연의 ‘버스 정류장(Bus Stop, 1956)’이라는 영화가 있다. 미국 미국 몬태나주 시골 마을에 사는 카우보이 ‘보’가 도시에서 온 가수 ‘셰리’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영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둘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 장소는 ‘마을버스 정류장’이었다.영화 속 이야기만이 아니다. 마을버스는 지금도 마을과 마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
경기도 파주시는 2020년 10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마을버스에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파주시는 준공영제 도입을 계기로 안정적인 운행률이 유지되고 운수종사자 근무환경과 처우가 개선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이전보다는 여건이 나아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 파주 마을버스 준공영제 도입 후… “안전 최우선, 과속운전 사라져”기자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3일, 파주시 야당역, 운정역, 금촌역, 월롱역 등 주요 전철역과 연계되는 마을버스 노선을 운행하는 운전기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을버스 기
재난은 가장 약한 곳을 먼저 파고든다. 2020년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강타하면서 버스이용객이 급감했을 당시, 영세한 마을버스 업체들은 도산위기에 내몰릴 정도로 극심한 경영난을 마주했다. 운영난에 운행 횟수를 줄이거나 운행 중단에 나서는 업체가 속출했다. 이는 일반 시민, 특히 교통소외지역 주민들의 이동 불편으로 이어졌다. 엔데믹 시대를 맞이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상흔은 버스업계에 여전히 남아있다. 일각에선 안정적인 교통서비스 공급을 위해선 마을버스에도 ‘준공영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선거철, 항상 등장하는 공약이 있다. 마을버스 신설 공약이 그 예다. 지역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후보자들이 자주 내세운다. 그만큼 주민들에게 마을버스는 필수재이자 민심인 셈이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이용객 감소, 유류비 상승, 인건비 상승 등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해 마을버스가 사라지기도 한다. 마을버스가 처한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현실은 어떤지 살펴봤다.◇ 정보공개 청구로 본 마을버스 현주소마을버스운송사업은 대부분 ‘민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확히는 ‘재정지원형 민영제’다. ‘
마을버스. 포근하고 정겨운 이름과 달리 긴 배차 간격, 비좁은 탑승공간 등 불편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마을버스가 필수인 사람들이 있다. 목적지로 가기 위한 시작이 마을버스여야 하고,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한 최후가 마을버스여야 하는 곳이 있다. 특히 이런 곳들은 탑승객 수요가 집중되는 ‘과밀노선’ 지역이다. 승객이 가장 붐비는 평일 아침의 과밀노선 지역은 어떤지 직접 타 봤다.◇ ‘금천 01번’, 정류장 수 30개… 출퇴근 시간 ‘콩나물시루’ 서울 금천구 독산 1동과 시흥 1‧2동을 누
이용자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마을버스는 중요한 이동수단이다. 특히 지방 고령층 교통약자들에게 있어 소중한 발이 돼 준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마을버스를 이용한 수단통행량은 약 6억7,000건. 전체 대중교통 수단통행량의 약 8.4%에 달한다.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하지만 국내선 마을버스 노선을 감축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속적인 이용자 감소, 운영 적자 때문이다. 서울시만해도 마을버스 노선 중 70%가 지난해 운행횟수를 평균 17% 감축했다. 따라서 마을버스의 유지
마을버스 위기론이 대두된 지 오래다. 마을버스가 운행에 어려움이 많고 긴 배차간격으로 승객 이용 편의가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지방자치단체는 마을버스 살리기 방안을 강구 중이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그렇다면, 마을버스를 ‘왜’ 살려야 할까. 이러한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선 대중교통의 순기능과 함께 마을버스가 가진 ‘특별한 가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대중교통체계 개선… ‘사회·경제·환경적 가치’ 높여대중교통은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마을버스를 타본 적이 있는가. 마을버스는 중요한 대중교통수단 중 하나지만 시내버스만큼 운행 범위가 넓지 않다. 목적도 다르다. 그래서 지역에 따라 마을버스가 존재하지 않는 곳도 있다. 마을버스는 일반 시내버스가 다니기 어려운 구간을 운행한다. 즉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마을버스 이용객은 이용의 불편을, 마을버스 업계는 경영상 어려움을, 마을버스 종사자는 근로조건의 열악함을 호소하고 있다. 2024년 현재, 마을버스는 어떤 상황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