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고액 이혼소송에서 재산분할 기준을 새롭게 정리했다. 대법원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사건에서 항소심 판단을 일부 뒤집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금전 지원은 재산분할 기여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최 회장이 부부 공동재산과 관련해 제3자에게 증여하거나 처분한 재산도 분할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항소심이 인정한 1조3,808억원 재산 분할금은 서울고법에서 다시 심리하게 됐다. 다만 위자료 20억원 부분은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이번 판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 입법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사법부가 12일 하루종일 긴장 속에 움직인다. 오전에는 제11회 ‘대한민국 법원의 날(9월 13일)’ 기념식을, 오후에는 전국 법원장회의 임시회의가 잇따라 열린다.특히 이날(12일) 조희대 대법원장은 대법원 청사 출근길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사법개혁 입법과 관련해 “사법의 본질적 작용, 사법 인력의 현실, 이런 것들도 공론화를 통해 논의가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혀 법관회의에서 어떤 구체적인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법원의 날은 1
K법인은 프랜차이즈 본사다. K법인은 ‘매장음악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계약을 하고 제공 받은 음원을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배경음악으로 틀었다. 그런데 음악저작권신탁관리업자가 ‘소송’을 제기했다. 저작권법상 공연권을 위반했다며 매장에서 음악을 재생한 사용료를 요구한 것이다. 대법원은 어떻게 판단했을까.◇ 비용 지불한 음원, 매장서 이용 가능?지난달 23일과 이달 9일, 매장음악서비스 계약이 공연권을 포함하는지 여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대법원은 저작권자의 별도 허락 없이 매장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A교수는 1차로에서 오토바이로 주행하고 있었다. 2차로에 있던 택시가 급하게 유턴을 했고, 이를 피하지 못한 A교수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 사건에서 법원은 택시의 과실을 80%로 판단했다. 이에 교수의 유족인 배우자와 두 명의 자녀는 택시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유족연금 수급자와 손해배상금의 상속자가 상이해 다툼이 발생했다. 대법원은 어떻게 판단했을까.◇ ‘직무상유족연금’… 상속 아닌 고유 권리2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대법원장 조희대, 주심 대법관 이흥구)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A교
국내 근로기준법은 상시근로자가 5명 이상일 때 적용된다. 상시근로자가 4명 이하인 사업장은 대통령령에 따라 근로기준법상 일부 규정만 적용이 가능하다. 즉 사업장의 상시근로자 수를 기준으로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가 달라진다. 그렇다면 해외에 본사를 두고 국내에 지점 또는 연락사무소 형태로 운영되는 해외 기업의 국내 영업소는 근로기준법 적용이 어떻게 될까. 지난달 대법원은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판단기준을 구체화하는 판결들을 연이어 선고한 바 있다.◇ 법인 달라도 한 공간서 같은 업무면, ‘하나의 사업’지난달 25일
경찰은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수사했다. 수사를 진행하던 중 춘천지방법원 판사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이에 A씨는 휴대전화 압수수색의 취소를 요청했다. 경찰이 제시한 압수·수색영장에는 ‘압수할 물건’에 휴대전화가 기재돼 있지 않다는 이유다. 대법원은 어떻게 판단했을까.◇ 영장 기재 문언은 엄격히 해석이 사건의 시작은 압수·수색영장에 기재된 문언에 있다. 경찰이 제시한 영장에는 ‘압수할 물건’이 ‘정보처리장치(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등) 및 정보저장매체(USB, 외장하
A씨는 70대 후반에 이르러 40대가 된 자녀의 양육비를 전 남편 B씨에게 청구했다. 아이의 미성년 기간 동안 A씨가 단독으로 키우면서 지출한 ‘과거 양육비’의 일부를 달라는 요구였다. 대법원은 이 사건을
계모는 1년 넘게 열한 살 아이에게 지속적인 학대를 가했다. 친부는 이를 방임했다. 결국 아이는 사망했다. 계모와 친부는 법정에 섰다. 계모는 상습아동학대죄, 상습아동유기·방임죄, 아동학대치사죄로 징역 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