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이화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파사용료 부담이 우려된다면서 가계통신비를 절감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사진은 고명수 KMVNO 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는 모습. / 조윤찬 기자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이화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파사용료 부담이 우려된다면서 가계통신비를 절감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사진은 고명수 KMVNO 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는 모습. / 조윤찬 기자

시사위크|중구=조윤찬 기자  알뜰폰 업계가 내년 전파사용료 증가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를 우려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이화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파사용료 부담이 우려된다면서 가계통신비를 절감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고명수 KMVNO 회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전파사용료 20% 부담을 유지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알뜰폰 도매대가는 정부가 통신사와 협상하지 않아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새롭게 전파사용료 부담이 생겼다”고 말했다.

알뜰폰사에 대한 전파사용료 감면 기한은 ‘전파법 시행령’에서 규정하고 있다. 중소·중견 알뜰폰사는 올해부터 전파사용료 20%를 부담하기 시작했다. 시행령은 내년 50%, 2027년 100% 전파사용료를 내도록 했다. 대기업 알뜰폰사는 2023년부터 전파사용료를 100% 부담하는 중이다. 전파사용료 감면은 알뜰폰 활성화 정책으로 활용됐었다.

황성욱 KMVNO 부회장은 “알뜰폰은 가계통신비를 절감하는 데 성공한 대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9월 기준 휴대폰 회선 가운데 알뜰폰 점유율은 17.86%(1,030만132회선)로 완만하게 성장하는 추세다. 알뜰폰을 찾는 소비자들은 늘고 있지만 여러 비용 이슈들이 발생해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

SKT 에어, KT 요고, LG유플러스 너겟 등 통신3사가 저렴한 가격의 온라인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KMVNO는 가입자 이탈을 우려했다.

고명수 회장은 지난 2월 기자들과 만나 알뜰폰 회선 점유율 30%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해당 목표 진행 상황에 대해 고명수 회장은 “점유율 목표는 여전히 가능하지만, 현재 여러 비용 문제들을 해결하는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근 알뜰폰사들은 SKT와 희망하는 도매대가 수준에 대해 면담을 통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뜰폰사들은 통신망을 빌리는 비용으로 통신사에 도매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다만 개별 협상으로 결정된 도매대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