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거진 나무 사이, 잔잔한 연못 수면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족제비처럼 보이는 동물이 먹이를 향해 달려들었다. 먹이를 낚아챈 이 동물은 ‘수달’. 우리나라 대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이다. 강력한 이빨과 턱을 가진 수달은 강의 최상위 포식자다. 붕어, 가물치, 베스 등 우리 하천에 서식하는 모든 물고기는 수달의 먹잇감이다.하지만 수달이 사냥한 먹이는 물고기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준 ‘냉동 닭다리’였다. 닭다리는 이른 6월 더위에 녹아서 흐물흐물해진 상태였다. 이 닭다리를 수달은 뼈째 씹어 먹었다. ‘강의
경기가 좋지 않아서일까. 국민들의 투자 열풍이 올해 뜨겁다. 서점 베스트셀러 진열장도 전부 주식 관련 서적으로 가득하다. 친구, 가족, 친척, 직장 동료들을 만나면 너도나도 투자 이야기다. 삼성전자 등 인기 종목들은 투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관심 받는다. 그런데 단돈 ‘7원’이면 최대 3만 배 이상 수익 창출이 가능한 투자 종목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사업에 투자하면 자연 환경까지 살릴 수 있다. 이 사업은 친환경 에너지도,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기술도 아니다. 바로 ‘멸종위기종’의 복원이다.◇ ‘7
그늘진 돔형 건물 안, 쾌쾌한 흙냄새가 코를 찔렀다. 시골도로를 달릴 때 맡을 수 있는 거름냄새와 비슷했다. 냄새의 근원은 연구실 흙바닥에 놓인 플라스틱 상자들이었다. 여러 개의 상자 안에는 거무튀튀한 흙과 거름이 담아져 있었다. 이 거름들은 가축의 분변, 즉, ‘소똥’이었다.코를 움켜쥐고 주위를 살펴보던 중 상자 안에서 작은 움직임이 포착됐다. 골프공만한 둥근 소똥 경단이 굴러가고 있었다.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자 엄지손톱만한 풍뎅이 두 마리가 소똥 경단을 굴리며 크기를 키우고 있었다. 이 곤충들은
9월, 국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 한 편이 있다. 판다 ‘푸바오’의 이야기를 담은 ‘안녕, 할부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3일 기준 안녕, 할부지는 누적 관객수 23만7,915명을 돌파했다. 누적매출액은 22억983만2,039원을 달성했다. 흥행이 어려운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특성, 이미 유튜브 콘텐츠로 여러 번 소모된 내용임에도 이 정도 관객을 동원한 것은 ‘푸바오 팬심’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TV콘텐츠 등 2차 수익이 남아있는 만큼 제작비 회수도 긍정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