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법정소란과 모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 방침을 분명히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단에 대한 기존 감치 결정을 재집행하기로 하면서, 감치 제도의 보완 필요성과 법정 통제 강화 의지를 동시에 드러냈다. 최근 내란 재판을 둘러싼 방청객 소란과 변호인단의 유튜브 방송 비난 등 정치적 긴장 요소가 법정 안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판부가 통제의 강도를 공식적으로 높인 셈이다.이진관 부장판사는 24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사건 속행
지난해 12·3 불법계엄 선포 이후 제기돼 온 의혹들이 법정 증언을 통해 하나둘씩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올해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차서(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한 채 관저에 머물던 피고인 윤석열이 국가 경호조직을 자신의 신병 보호를 위한 ‘방패막이’로 삼으려 했다는 정황이 18일 법정에서 다시 드러난 것이다. 피고인 윤석열은 경호처 직원들에게 △총기 노출 △위력순찰 △위협사격 등까지 언급하며 사법절차를 무력화할 수 있는 불법적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내 지지율 오르니까 설까지 버텨”1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씨 측이 건강 악화와 ‘부부 동시구속의 가혹성’을 전면에 내세운 보석 전략을 이어가고 있지만 1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하면서 김씨 측의 논리가 흔들리고 있다. 김씨 측은 특검의 증거 제시를 ‘불륜 프레임’으로 규정하며 책임을 돌리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특검의 반박 이후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씨 측은 지난 3일 보석을 청구하며 “구치소 치료가 어렵고 건강이 악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1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 내란선동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당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계엄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려 내란 선동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특검팀은 전날(12일) 공지를 통해 “금일 오후 6시 50분 황 전 총리에 대해 내란선동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같은 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황 전 총리를 체포하고 황 전 총리 자택 등에 대한 압수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일반이적죄로 기소했다. 지난해 10~11월 무인기를 북한 영공에 침투시키는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감행해 남북 대치 상황을 고의적으로 고조시켰고 이를 비상계엄 실행의 명분으로 삼으려 했다는 것이 특검의 결론이다.대통령이 군사적 필요보다 정치적 목적을 앞세워 군 통수권을 행사했고 그 결과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이 실제로 훼손됐다는 판단이 수사 결과로 확인된 셈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을 같은 혐의로 기소하며 세 사람이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샤넬백 두 개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이것이 통일교의 청탁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사용하지 않고 돌려줬다’고 강조했다. 보석심문을 앞두고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명품백을 안 받은 것은 변론하기 어렵다고 전략적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그렇게 하면 할수록 오히려 여러 재판부에서 법정 증언의 신
국회를 향한 총구를 ‘질서유지’라 부른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전사 병력을 국회로 진입시킨 피고인 윤석열(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내놓은 설명이다. 그는 “공공질서 유지를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지만, 현장 지휘관이었던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그런 지시는 없었다”고 증언했다. ‘질서유지’라는 말로 포장된 군 투입의 실체가 다시 법정에서 드러났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30일 피고인 윤석열의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열었다. 피
거짓은 진실을 가리지 못한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한덕수 전 총리에게 비상계엄 가담 여부를 추궁해 왔다. 그러나 한 전 총리는 “자신은 비상계엄을 알지 못했고 관련 문건도 본 적이 없다”고 반복하며 부인했다. 하지만 13일 법정에서 공개된 대통령실 CCTV는 이 주장을 정면으로 흔들었다. 침묵과 회피로 일관한 권력자의 실체와 그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침묵으로 동조한 세력의 존재가 12·3 비상계엄의 또 다른 진실로 드러났다.◇ 기록의 증언… 권력의 거짓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통일교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씨가 24일 법정에 선다. 전직 영부인이 피고인으로 형사재판에 넘겨진 것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오후 2시 10분 김건희 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혐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통일교 금품 수수에 따른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이다.당초 김건희 씨 측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으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결국 구속됐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의 수사가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권 의원은 “정치탄압”이라고 날을 세웠다.권 의원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븍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다. 이제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라며 “우리 당은 단합과 결기로
윤석열의 법기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재구속된 지 60일 만에 ‘내란 특검법’에 관해 위헌법률심판제청과 헌법소원 심판을 동시에 신청하며 반격에 불씨를 댕겼다. 지난 7월 10일 재구속된 피의자 윤석열은 진술거부를 이유로 내란특검팀의 조사에 불응하며 서울구치소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도 8차례 연속 불출석하며 사실상 재판을 거부했다. 자취를 감춘 듯 꼼짝하지 않던 피의자 윤석열은 이번에는 ‘내란 특검법’의 위헌성을 문제삼아 판을 뒤집기 위한 법적 시동을 걸었다.◇ 사활을 건 위
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27일) 오후 9시 56분경 내란 특검이 청구한 한 전 총리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전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약 3시간 25분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정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일련의 행적에 대한 법적 평가와 관련하여 다툴 여지가 있는 점, 본건 혐의에 관하여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수사진행경과, 피의자의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이 기소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이 26일 첫 재판에 들어갔다. 이번 재판에서는 삼부토건 경영진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며, 주가조작 개입 여부와 고의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단지 기업 범죄에 그치지 않고 정권 실세와 기업 간 유착, 외교·국방 정책의 사익화 의혹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치권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삼부토건 재판, 주가조작 넘어 권력형 비리 밝힐 시험대김건희 특검팀(특별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오는 27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다. 이에 권 의원은 ‘결백’을 주장하며 특검 조사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김건희 특검팀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은 내일(27일) 권성동 국회의원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환 조사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특검사무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권 의원은 지난 2021년에서 2024년 사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윤석열 정부의 직·간접적 지원을 요청받고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문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가, 최근 특별검사 수사에서는 말을 바꿔 “받았다”고 진술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가 비상 상황의 핵심 증언이 뒤집힌 것이다. 한 전 총리의 말 바꾸기는 단순한 ‘기억 착오’로 치부하기 어려운, 공직자의 책임성과 진정성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다는 지적이다.◇ ‘몰랐다’에서 ‘받았다’로 진술 번복“(12.3) 비상계엄 선포문이 제 양복 뒷주머니에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주장은 한결같았다. 국회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통상 피의자는 심문을 통해 혐의와 구속 필요성을 다투지만, 스스로 기회를 내려놓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전성배 씨에 대한 구속심사는 21일 오전 10시 30분에 예정돼 있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9일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전씨는 그러나 구속심사 전날인 20일 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구속 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구속심사’는 피의자가 직접 법원에 출석해 혐의와 구속
특검이 김건희 씨의 구속기간을 오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조사내용이 워낙 방대한 데다, 김씨가 대부분 진술을 거부하면서 조사가 원활하지 않은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0일 “구속기간이 어제(19일) 법원에 의해 8월 31일까지로 연장됐다”고 밝혔다.김씨는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형사소송법상 피의자의 구속기간은 10일이지만 1회에 한해 최대 10일 연장 가능하다. 이에 오는 21일 1차 구속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다.특검
국민의힘 당원명부가 정치권 화두다.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의 국민의힘 입당 의혹과 관련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통해 당원명부를 확보하려고 했으나, 당의 강력한 저지로 불발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건희 씨 관련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수사의 연장선이지만 국민의힘 측은 야당 탄압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내외의 정치적 개입과 중립 의무 위반 논란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 압수수색 시도와 정치적 후폭풍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13일 오전
견고하던 모래성이 무너졌다. 13일 0시경 김건희 씨가 구속되면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수감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굵직하게 남을 장면이다. 김건희 씨의 구속 사유는 증거인멸 염려다. 법조계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진위 논란과 휴대전화 초기화 등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이 구속의 분수령이 됐다고 분석한다. 이제 김건희 씨 앞에는 하나의 선택지가 놓였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남편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공모 고리를 끊어낼지, 그 반대의 길을 갈지가 주목된다.◇ 배신의 트리거, 국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구속됐다. 이에 따라 헌정사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며 환영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폭거’라며 반발했다.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12일) 오후 늦게 김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구속영장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청구한 것이다.정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