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너무 잘 풀려간다면 조심하라’는 이야기는 자주 듣던 말이었다. 이번 남극 취재 프로젝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중간에 복잡한 서류 작업이 있었지만 모두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남극 프로젝트는 크고 작은 암초를 만나게 됐다. 한국에서 남극으로의 출발까지,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순간들을 되짚어 봤다.◇
‘허락된 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 우리는 ‘남극(Antarctica)’을 이렇게 묘사하곤 한다. 실제로 남극은 지구 끝단 ‘극지(極地)’에서도 가장 춥고 혹독한 곳이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곳이다. 아문센, 스콧, 섀클턴 등 내로라하는 과학자들과 탐험가들이 목숨을 걸고 남극으로 향한